2020년은 유난히 생경한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해였다. 어디서 뚝 떨어졌는지 궁금하리만큼 안정적인 연기력과 신선한 개성을 뽐낸 라이징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들의 2021년은 어떨까. 2020년에 선보인 활약, 그 이상으로 2021년이 더욱 기대되는 신예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한 소 희

2020 <부부의 세계>
2021 <언더커버>
2020년 최고의 화제성을 기록한 작품은 단연 <부부의 세계>였다. <부부의 세계>가 김희애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줬다면, 한소희에게 <부부의 세계>는 은인과도 같은 작품일 것. 김희애, 박해준이라는 잔뼈 굵은 선배 배우 사이에서도 한소희의 존재감은 선명했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충분했다. 이후 그의 차기작을 둘러싸고 여러 설들이 오가기도 했는데, 최종적으로 한소희는 <인간수업>을 연출한 김진만 감독이 준비 중인 <언더커버>에 출연을 결정지었다. 최근엔 웹툰 원작 드라마 <알고 있지만>에 배우 송강과 함께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을 들뜨게 하기도 했다.

부부의 세계

연출 모완일

출연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박선영, 김영민, 이경영, 채국희, 이학주, 심은우, 김선경, 이무생, 박미현, 신수연

방송 2020,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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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 호

2020 <스타트업>
2021 연극 <얼음>
2020년 하반기 뜻밖의 불치병(서브병)을 앓게 한 장본인, 배우 김선호 역시 2021년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 중 한 명. <김과장> <백일의 낭군님> <유령을 잡아라> 등 여러 작품에서 팬층을 다지고 있던 그는 <스타트업>을 통해 제 매력을 모든 시청자에게 전파했다. 사실, 김선호는 연극계에선 이미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 만큼 무대 위 활약이 돋보이는 베테랑 연극배우 중 한 명. 이에 걸맞게 김선호는 차기작 역시 연극 작품을 선택했다. 연극 <얼음>을 통해 3월까지 관객들과 만날 예정. 또 김선호는 신민아가 출연하는 드라마 <홍반장>과 tvN 드라마 <링크>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2021년 대세 행보를 예약했다.

스타트업

연출 오충환

출연 김선호, 남주혁, 배수지, 서이숙, 강한나, 유수빈, 조태관, 김도완, 송선미, 남다름, 이레, 허정은, 김해숙, 엄효섭, 김원해, 김희정, 스테파니 리, 문동혁, 김민석, 주보영, 강유석, 송호수, 이민령, 조아라, 김지인, 박충선, 윤서현, 김주헌, 김강훈

방송 2020,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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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 희

2020 <이태원 클라쓰> <인간수업>
2021 <너와 나의 계절> <유령>
작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인기를 선두에서 견인한 <인간수업>은 여러 신인 배우들을 발굴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배우 김동희가 보여준 연약한 눈빛, 그 안에 숨겨진 파괴력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인간수업>, 연이어 상승 궤도를 그리고 있는 김동희의 2021년이 기대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터. 시청자뿐만이 아니라 뭇 관계자들도 눈여겨보고 있는 배우답게 김동희는 벌써부터 2개의 작품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스크린 데뷔작인 <너와 나의 계절>에 이어 <독전>의 이해영 감독 차기작인 <유령>에도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형용하기 어려운 묘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인 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크린 속 연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수업

연출 김진민

출연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최민수, 박혁권, 김여진

방송 2020,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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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주 현

2020 <반의반> <인간수업>
2021 <마우스> <사일런스>
배규리라는 캐릭터 이름이 더욱 친숙한 박주현 역시 <인간수업>을 본 이들이라면 다음 행보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신예 배우 중 한 명이다. <인간수업> 내내 치켜뜬 눈으로 시청자를 압도하던 박주현은 드라마 속 가장 새로운 얼굴임에도 불구 뭇 언론과 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박주현은 벌써 굵직한 작품들에 이름을 새기기 시작했는데, 이승기와 함께 출연하는 tvN 드라마 <마우스>에 이어 이선균, 주지훈이 출연하는 대작 <사일런스>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배규리의 존재감을 뛰어넘어 박주현이란 제 이름을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인간수업

연출 김진민

출연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최민수, 박혁권, 김여진

방송 2020,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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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연출 최준배

출연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 피오, 안재욱, 김정난, 우지현, 조재윤, 김영재, 이서준

방송 2020,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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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스(가제)

감독 김태곤

출연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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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영

2020 <야구소녀> <이태원 클라쓰>
2021 <타임즈>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호투를 던진 <야구소녀>는 단연 배우 이주영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역도요정 김복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메기> 등 여러 작품에서 얼굴을 비쳤지만, 올해 <야구소녀>와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다진 이주영만의 영역은 익숙한 매력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젠 확실히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된 그는 OCN에서 방영 예정인 타임워프 드라마 <타임즈>를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다. 정치 미스터리 장르, 타임워프 그리고 언론인을 연기하는 이주영. 어쩐지 이주영의 굳건한 면모와 잘 어우러지는 작품 선택이다.

야구소녀

감독 최윤태

출연 이주영, 이준혁

개봉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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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연출 김성윤, 강민구

출연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김동희, 안보현, 이다윗, 이주영, 김혜은, 류경수, 유다미, 김미경, 크리스 라이언

방송 2020,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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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연출 윤종호

출연 이서진, 이주영, 김영철, 문정희, 김인권, 배우희, 문지인, 박예니, 이상운

방송 2021,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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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은 진

2020 <킹덤> 시즌 2 <검사내전> <슬기로운 의사생활> <경우의 수>
2021 <시민 덕희>
작년 한 해 안은진은 누구보다 분주했다. <킹덤> 시즌 2 <검사내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경우의 수>까지. 무려 네 작품에서 우리는 안은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안은진의 매력을 가장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은 단연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아니었을까. 한 가지 매력으로 정의할 수 없는 추민하라는 캐릭터를 제 옷에 맞게 입혀낸 안은진은 매회 소소한 재미를 도맡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미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눈여겨본 이들이 많을 정도로 매력이 많은 배우. 라미란이 주연을 맡은 <시민 덕희> 캐스팅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상반기 방영 예정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통해 다시 한번 추민하로 돌아올 예정.

이미지 준비중
시민 덕희(가제)

감독 박영주

출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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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강

2020 <스위트홈>
2021 <나빌레라>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상반기 넷플릭스에 <인간수업>이 있었다면, 하반기엔 <스위트홈>이 여러 신예 배우들을 쏟아냈다. 단연 그 선두엔 배우 송강이 서 있다. 최근 가장 자주 보이는 배우 이름이 아닌가 싶을 만큼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흥행하며 신인 배우로는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중. 많은 관계자들이 꼽은 차세대 스타 1순위로도 불리는 그는 차기작 역시 웹툰 원작 드라마인 <나빌레라>. 대선배인 배우 박인환과 나문희 등과 호흡을 맞추며 발레리노 채록을 연기할 예정이다. 또 앞서 한소희와 함께 언급했듯 송강은 웹툰 원작 드라마인 <알고 있지만> 캐스팅 목록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캐스팅이 확정된다면 송강은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나빌레라>에 이어 연달아 웹툰 원작 작품에 4번이나 출연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미지 준비중
나빌레라

연출 한동화

출연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 김태훈, 윤지혜, 정해균, 김수진, 정희태, 조복래, 신은정, 조성하, 김현목

방송 2020,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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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 현

2020 <18 어게인> <스위트홈>
2021 <오월의 청춘>
<스위트홈>에 출연한 이도현 역시 올해 연예계를 전망할 때면 빠지지 않는 신예 중 한 명이다. <18 어게인>의 풋풋함과 스윗함, <스위트홈>의 냉철함이라는 정반대의 특성을 완벽하게 그려낸 그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어 온 준비된 배우.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호텔 델루나>를 지나 2020년 비로소 제 존재감을 증명한 그는 벌써부터 숱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그가 출연을 확정한 작품은 드라마 <오월의 청춘>으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아직까지 영화 출연작이 없는 그를 빠른 시일 내에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지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18 어게인

연출 하병훈

출연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최보민, 한소은, 김유리, 위하준, 김윤혜, 노정의, 려운, 최재원, 양대혁, 이미도, 이기우, 김강현, 황인엽, 오소현, 이은재, 류다빈, 이병준, 김미경, 안내상, 장혁진, 고은민, 빈찬욱

방송 2020,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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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준비중
오월의 청춘

연출 송민엽

출연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방송 2020,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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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민 시

2020 <스위트홈>
2021 <오월의 청춘> <지리산>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아직 데뷔 3년 차이지만, 고민시의 필모그래피는 캐릭터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많은 관객들이 기억하는 <마녀>부터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올해는 <스위트홈>의 이은유로 제 이름을 알렸다. 김민희, 조윤희, 이효리 등 여러 스타들이 겹쳐 보이는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 캐릭터에 저만의 색을 입히는 고민시 역시 다음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 이미 3편의 작품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을 찾아올 그는 가장 먼저 이도현과 함께 드라마 <오월의 청춘>으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이어서 전지현과 주지훈, 그리고 김은희 작와 이응복 감독의 만남이라는 화려한 면면으로 화제를 모은 <지리산>에도 이름을 올린 그. 2021년 고민시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이미지 준비중
지리산

연출 이응복

출연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전석호, 이가섭, 고민시, 주민경, 김영옥, 윤지온

방송 2020,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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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병 규

2020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
2021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요즘 안방극장의 중심에는 조병규가 서 있다.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확실한 우량주로 떠오른 조병규는 2020년 상반기엔 <스토브리그>로 하반기엔 <경이로운 소문>으로 소위 대박을 터트리며 확실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단연 2021년이 가장 기대되는 스타 중 한 명. 조병규는 먼저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아직까지 그의 차기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조병규의 소속사엔 여러 권의 대본과 시나리오가 쌓이지 않았을까. <스토브리그>와 <경이로운 소문>을 뛰어넘는 안성맞춤 작품을 통해 조병규의 또 다른 얼굴을 빨리 만나 보고 싶은 맘이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감독 최은종

출연 배누리, 김규종, 조병규, 태항호, 이현웅, 윤진영, 전재형, 윤재

개봉 20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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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