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실사로 돌아온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설
★★★
영원한 앙숙 톰과 제리의 왁자지껄한 소동극을 뉴욕으로 데려와 판을 키웠다. 실사와 합쳐진 만큼 고양이와 쥐의 단순한 대결 이상의 이야기도 얹었다. 음악에 대한 꿈을 잃지 않는 톰과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싶은 제리, 일자리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는 카일라(클로이 모레츠)의 모습은 오늘을 함께 사는 이들과 닮아있어 공감을 자아낸다. 원작의 추억을 고스란히 되살리면서도 아이폰, 에어팟, 인스타그램, 힙합 등 현재의 감성을 이질감 없이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반가움과 신선함이 고르게 펼쳐지는 유쾌한 가족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