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길을 걷던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는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납치 현장을 목격한다. 피해자를 도우려던 경미는 한순간에 도식의 타깃이 된다.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라는 타이틀을 내건 <미드나이트>는, 시각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고 다가오는 살인자의 발소리도 들을 수 없는 경미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서스펜스를 더했다. 같은 시기에 극장에 걸리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캐릭터, 음소거 스릴러 등 중요 소재를 공유하는데, 극에 어떻게 다르게 표현해냈을지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다.
드라마 <미스티> <이리와 안아줘>로 얼굴을 알리고, <오! 삼광빌라!>로 연령층 구분 없는 인지도를 챙긴 진기주가, 스크린 데뷔작 <리틀 포레스트> 후 두 번째로 선택한 영화는 <미트나이트>. 경미를 연기한 진기주가 어떻게 대사 한마디도 없이 공포를 표현할지도 기대해보자.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이 많아지면서 ‘넷플릭스의 딸’, ‘넷플릭스의 아들’로 불리거나 자처하는 배우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티빙의 아들’이 있다면 위하준일 거다. <샤크: 더 비기닝>에 이어 <미드나이트>에도 출연한 그가, 선한 얼굴로 다가가 타깃을 무장해제시킨 후 살인을 저지르는 도식 역을 맡았다.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줄 것. <SKY 캐슬>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김혜윤도 극 중 도식의 첫 번째 타깃인 소정 역으로 함께했다. <미드나이트>는 오는 6월 30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