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캐릭터 무비가 여름 극장을 찾았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미국 정부 소속 아만다 윌러(비올라 데이비스)가 구성한 벨 레브 교도소의 빌런들의 팀워크를 다룬다. 임무를 수행할 때만큼은 안티 히어로가 되어 세상을 구하는 자살 특공대. 한번 보면 잊기 어려운 여러 캐릭터가 우수수 등장했다가 우수수 퇴장하는(!) 이 영화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던 수어사이드 스쿼드 멤버들의 능력과 그를 연기한 배우들을 정리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제임스 건

출연 마고 로비, 이드리스 엘바, 존 시나, 조엘 킨나만, 실베스터 스탤론, 비올라 데이비스

개봉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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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스포트 Bloodsport | 이드리스 엘바

본명 : 로버트 뒤보아
종족 : 인간
능력 : 뛰어난 암살자, 온갖 무기 사용 가능
전적 : 크립토나이트 총알로 슈퍼맨을 중환자실에 보내고 수감됨
특징 : 아닌 척하는 딸바보

코믹스에서도 렉스 루터에게 고용돼 슈퍼맨을 처리하는 임무를 맡았던 용병. 블러드스포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가혹한 훈련을 받고 자라 암살자가 된 캐릭터다. 어떤 물건이든 무기로 사용할 줄 아는 인간 병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선 도둑질을 하다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딸을 구하기 위해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합류하는 딸바보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드리스 엘바 역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DC 유니버스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됐다. 이드리스 엘바는 <토르> 시리즈에서 아스가르드의 수문장, 헤임달을 연기했다. 


할리 퀸 Harley Quinn | 마고 로비

본명 : 할린 프랜시스 퀸젤
종족 : 인간
능력 : 유연한 신체 능력, 강인한 정신력과 전투력
무기 : 자벨린의 창
특징 : 이름은 못 외워도 보자마자 친해지는 친화력 갑

DCEU 영화들의 출석왕 할리 퀸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잠시 또 다른 러브 스토리를 겪으며 이전 영화들로부터 이어진 자신의 성장과 서사를 완성시킨다는 점이 인상 깊다. 홀로 모든 걸 책임졌던 전편과 달리 다른 멤버들과 고루 분량을 나누며 진정한 팀을 이룬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 이번 영화에선 코믹스 속 할리 퀸의 대표 컬러, 레드와 블랙을 섞어 만든 그의 화려한 의상들을 만날 수 있다. 배트맨 게임 시리즈의 세계관인 아캄버스에서 따왔다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후 제임스 건 감독과 마고 로비는 다시 한번 뭉쳐 또 다른 할리 퀸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스메이커  Peacemaker | 존 시나

본명 : 크리스토퍼 스미스
종족 : 인간
능력 : 블러드스포트와 겹침
명대사 : “평화를 위해서라면 남녀노소 얼마나 죽이든 상관없어”
특징 : DCEU 최초의 드라마 주인공

말 그대로 피스메이커. 그런데 자신을 위한 피스메이커인 게 문제인 이 캐릭터는 평화를 위해 그를 방해하는 모든 이들을 가차 없이 없애야 한다는 과격한 사상을 지녔다. 우월함과 오만함을 지닌 애국주의자. 빈틈이나 타협은 전혀 없을 것 같은 존 시나의 요동 없는 표정이 피스메이커에게 혼을 불어넣었다. 스포일러라 자세히 언급할 순 없지만 제임스 건은 극 후반부 피스메이커에 대한 힌트를 심어놓았다. 우리는 곧 HBO MAX를 통해 공개될 피스메이커의 스핀오프 드라마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DCEU의 첫 드라마로 제임스 건이 연출 및 각본을 맡았다. 


릭 플래그 Rick Flag | 조엘 킨나만

종족 : 인간
소속 : 전 미육군 그린베레, 현 수어사이드 스쿼드
능력 : 대책 없는 수스쿼 멤버들 통솔 가능
전적 : 준문과 열애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담당하는 아만다 윌러의 오른팔. 함께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 빌런 친구들과 꽤 가까워진 걸까. 수어사이드 스쿼드 소속이지만 빌런 출신은 아닌 릭 플래그는 전편에서보다 훨씬 더 편해 보이는 모습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전편에서 인챈트리스에게 저주를 받은 고고학자 준문(카라 델레바인)과 러브 라인을 형성했던 캐릭터. 전편에선 그 외 별다른 활약이 없었지만, 이번 작품에선 그의 진짜 전투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활약 장면이 여럿 펼쳐진다. <로보캅> <하우스 오브 카드> 등으로 유명한 배우 조엘 킨나만이 연기했다.


킹 샤크 King Shark | 실베스터 스탤론(목소리)

본명 : 나나우에
종족 : 메타휴먼
능력 : 헐크 못지않은 괴력의 소유자, 어떤 공격에도 죽지 않는 내구력
특징 : 사람을 잡아먹는 맹수 DNA 소유
명대사 : “냠 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 킹 샤크다. 고대 상어 신의 자손으로, 코믹스에선 아쿠아맨의 빌런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본래 수어사이드 스쿼드 멤버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킬러 크록(아데웰 아킨누오예 아바제)에 대체됐다. 작은 것에 기뻐하고, 간결한 단어들로 구성된 문장들로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그에게서 귀여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방심은 금물. 인육의 맛을 알아 배가 고프면 사람들을 잡아먹는 데다, 헐크 못지않은 괴력을 지닌 어마 무시한 캐릭터다. 최근까지도 람보, 록키로 활약한 실베스터 스탤론이 킹 샤크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폴카 도트 맨  Polka-Dot Man |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본명 : 애브너 크릴
종족 : 메타휴먼
능력 : 닿는 즉시 모든 걸 녹여버리는 폴카 도트 발사
약점 : 불우한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 
명대사 : “난 슈퍼 히어로다!”

제임스 건의 캐릭터 각색 능력이 빛난 캐릭터. 의상의 도트 무늬를 활용해 다양한 공격을 선보였지만 다른 빌런들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했던 폴카 도트 맨. 제임스 건은 평면적인 악당이었던 폴카 도트 맨에 어머니와 연관된 트라우마를 심어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닿는 어떤 것이든 바로 녹여버리는 도트를 발사하는 폴카 도트 맨의 능력은 꽤 독특하고 파워풀하다.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덕후로 유명한 배우 데이빗 다스트말치안이 그를 연기했다. 데이빗 다스트말치안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앤트맨> 시리즈, <고담>, <플래시> 등 각종 히어로 기반 유니버스 작품에 모두 출연했다. 말 그대로 성공한 덕후인 셈. 


랫캐쳐2 Ratcatcher 2 | 다니엘라 멜키오르

본명: 클레우 카조
종족 : 인간
능력 : 쥐와 소통, 조종 가능
특징 : 수어사이드 스쿼드 내 유일한 밀레니얼 세대
절친 : 어깨 위의 쥐, 세바스찬

누구보다 잠에 진심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내 유일한 밀레니얼 세대 멤버, 랫캐쳐2는 수많은 쥐를 불러들이고 그들을 조종해 일을 벌이거나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코믹스에서 역시 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빌런으로 등장한다. 백인 남성이었던 캐릭터가 영화를 거치며 포르투갈 출신의 젊은 여성으로 각색됐다. 포르투갈 출신 배우 다니엘라 멜키오르가 랫캐쳐2를 연기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다니엘라 멜키오르의 할리우드 데뷔작이다. 작품 내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이 배우의 앞날을 기대해보자.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