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은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저마다의 매력으로 서사를 꿰어가는 드라마입니다. 자극적인 사건/사고 없이도 시청자의 마음을 붙들 수 있었던 건, 끈끈한 유대감이 샘솟을 수밖에 없도록 촘촘히 짜인 캐릭터 설정 덕분이었죠. 신원호 감독이 여러 차례 오디션을 거듭하며 배우들을 꾸려나간 이유 역시 여기에 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 신원호

출연 조정석, 김대명, 정경호, 유연석, 전미도, 김해숙, 정문성, 신현빈, 김준한, 최영준, 하윤경, 김혜인, 조이현, 배현성, 김수진, 최영우, 김갑수, 문태유, 안은진, 윤혜리, 신도현, 양조아

방송 2020,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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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배우들이 촘촘히 포진해 있는 가운데.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도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을 꾹 누르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율제병원 본과생에서 인턴이 된 윤복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중

하늘나라로 떠난 자신의 엄마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던 담당의가 채송화(전미도)였다는 사실을 깨닫자 아이처럼 눈물을 흘렸던 시즌 1의 윤복이. 시즌 2에선 자신 역시 누군가의 보호자였다는 사실을 잊은 채, 예민한 보호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해 눈물을 보였죠.


사회초년생이 마주하는 고충은 물론, 시간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윤복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 이는 배우 조이현입니다.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한 4년 차 배우로, 아직 경력은 짧지만 출연하는 작품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얼굴을 드러내 차세대 스타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변신>

<슬의생> 이전엔 영화 <변신>(2019)을 통해 형형한 눈도장을 찍은 조이현은, 자신의 출세작인 <슬의생>을 만나 대중적인 호감과 인지도를 쌓는데 성공했죠. 매사 똑 부러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허당기가 넘치는 윤복을 매력적으로 그린 조이현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변신

감독 김홍선

출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

개봉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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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부응하듯 조이현 앞에 놓인 차기작은 벌써 두 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과 KBS 드라마 <학교 2021>에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2021년 하반기가 주목되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미지 준비중
학교 2021

연출 김민태

출연 김요한, 조이현, 황보름별, 추영우, 김강민, 서희선, 박인환, 전석호, 김규선, 이지하, 김민상, 조승연, 김수진, 이상준, 김누림, 이하은

방송 2020,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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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적이지 않은 마스크 덕분인지 어떤 캐릭터도 흡수할 것만 같은 배우 조이현.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며, 작품 밖 조이현의 모습들로 마무리해 봅니다.


씨네플레이 유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