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프랑스 코미디의 매력
★★☆
노트르담 성당 산책로 복원 프로젝트를 맡게 된 디자이너 모드. 두 아이를 키우는 그녀 주변엔 전남편과 옛 애인이 있고, 이 와중에 임신을 하게 되며, 송사에 휘말리기까지 한다. 대사가 많고 살짝 과장되었으며 해프닝의 연속이고 느닷없는 판타지나 뮤지컬 신이 등장하기도 하며 결국은 해피엔딩인, 프랑스 코미디의 전형성을 지닌 작품.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초긍정 싱글맘의 인생 리빌딩
★★☆
<건축학개론>이 집 짓기를 첫사랑의 생로병사와 연계해 감성을 북돋웠다면, <노트르담>은 노트르담 ‘복원’ 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싱글맘 모드(발레리 돈젤리)에게 찾아온, 인생 리빌딩 기회를 응원한다. 각본, 감독, 배우 1인 3역을 소화한 발레리 돈젤리의 여성 찬가랄까. 판타지적인 요소와 뮤지컬 등이 기습적으로 끼어들어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데, 그 섞임이 능숙하게 정돈된 느낌은 아니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사랑도 재건축이 되나요
★★★
발랄한 분위기의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 두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건축가 싱글 맘이 노트르담 성당 관련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정리하지 못한 전 남편과 관계, 재회한 옛사랑과 갈등,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 등 드라마로만 풀었다면 ‘싱글 맘의 일과 사랑’쯤으로 정리될 내용에 판타지적 설정을 더해 눈길을 붙든다. 화려한 색감과 건축, 뮤지컬 요소도 유쾌하게 작용한다. 발레리 돈젤리 감독이 각본, 연출, 연기까지 도맡아 40대 여성을 삶을 영화의 중심에 올려놓는다. 여전히 좌충우돌하면서도 인생을 긍정하는 태도,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