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이 1월 26일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강다니엘과 채수빈이 주연을 맡았는데,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두 사람 외에도 청춘의 에너지를 발산할 다양한 배우들이 그들의 동기로 출연한다. 강다니엘, 채수빈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경찰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들려줄 여섯 배우의 전작들을 소개한다.
박유나 / 기한나 역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 기한나 역으로 출연한 박유나. 그의 얼굴을 최근 히트작에서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밀의 숲>,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SKY 캐슬>, <호텔 델루나>, <여신강림>까지. 그의 출세작은 <비밀의 숲>이라 할 수 있는데, 후암동 사건의 피해자 김가영 역으로 출연했다. 캐릭터의 극단적인 변화를 잘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표작은 역시 차세리를 연기한 <SKY 캐슬>인데, 극 중반부부터 등장했음에도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캐릭터의 성격을 찰떡처럼 소화해 눈도장을 찍었다. 털털한 과대표 유은을 연기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 친구에서 웬수가 되는 강수진으로 출연한 <여신강림>은 대학생을 그린 웹툰 원작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 기한나 역은 싸가지가 없다 싶을 정도로 자기중심적이고 시크한 캐릭터.
이신영 / 김탁 역
이신영은 데뷔한 지 이제 5년 차인 신인배우지만, 그의 얼굴을 보면 ‘아!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외칠 것이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5중대 하사 박광범으로 출연한 그는 작품 내내 무뚝뚝한 듯 속내 깊은 모습으로 활약했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지상파에 안착했는데, 이전엔 웹드라마의 명가라 불리는 플레이리스트에서 제작한 <한입만>의 이찬혁 역으로 데뷔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끝난 후 8부작 미니시리즈 <계약우정>에서 박찬홍 역으로 지상파 주연으로 등극, <낮과 밤>의 형사 장지완까지 열심히 활동했다. 박광범이나, 장지완이나 상사를 지극히 모시는 캐릭터라는 점이 특이하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 맡은 김탁 역은 경상도, 무뚝뚝,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란 특징을 가졌다.
민도희 / 우주영 역
<응답하라 1994>의 조윤진으로 알려진 민도희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 우주영으로 출연한다. 과학고등학교 출신으로 털털하지만 정 많은 캐릭터. <응답하라 1994>의 조윤진으로 타이니지의 멤버이자 배우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민도희는 이후 일일드라마(<엄마>), 퓨전사극(<마녀보감>), 대학청춘드라마(<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미스터리 스릴러(<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웹드라마(<인서울> 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면서 활약 중이다. 최근 오랜만에 촬영한 영화 <자산어보>로 황금촬영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경찰대 훈련 장면을 본 민도희 팬들은 “민도희가 작아서 더 찾기 쉽더라”는 만족스러운(?) 후기를 남겼다.
김우석 / 서범주 역
얌전하고 공부 잘하는 범생이 서범주로 출연하는 김우석은 단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신인 배우 중 한 명이다. 2017년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 2>에서 최승혁으로 데뷔한 그는 곧바로 OCN 드라마 <보이스> 시즌 2~3에 사이버 전담 요원 진서율 역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모두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원래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하다가 배우의 꿈을 가져서 뮤지컬 <쓰릴 미>, <개와 고양이의 시간> 등으로 무대에서도 활동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 함께 출연한 채수빈과는 드라마 <반의반>에서의 인연이 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과 함께 조만간 방영할 <군검사 도베르만>으로 봄까지 자주 보는 얼굴이 될 배우.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선 대체로 와일드한 스타일의 남자 동기들 사이에서 홀로 멍뭉미를 뽐낼 듯하니, 시선이 자주 가지 않을까.
천영민 / 신아리 역
천인서라는 예명을 쓰다가 지금은 본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천영민은 오늘 소개하는 배우 가운데 활동기간이 가장 길다. 2010년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아역으로 출연했었기 때문. 그후 <바보엄마>에서 김현주의 아역으로 출연하고 공백기를 갖다가 <선암여고 탐정단>의 조아라 역으로 복귀했다. 2019년부터 <의사요한>, <모범형사>, <악마판사>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다가 <너와 나의 경찰수업>으로 주연급 캐릭터에 도전한다. 본인피셜로 이렇게 캐릭터 포스터를 촬영한 것도 처음이라고. 그가 연기한 신아리는 스스로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그렇지만 경찰에 대한 고민 없이 경찰대에 온 다소 무책임한 캐릭터. 캐릭터 가운데 가장 튀는 편이어서 연기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박성준 / 유대일 역
다른 출연진에 비해 눈에 띄는 박성준의 경력은 단편 영화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았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것들>, <제발>, <지팡이소녀>, <이무기여도 괜찮아>, <각자의 입장>와 장편영화 <럭키 몬스터>가 그의 출연작을 채우고 있다. 드라마 경력도 만만치 않다. <다시 만난 세계>, <블랙>, <마더> 등에 출연하다가 <보좌관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 2에서 정민철 역으로 입지를 다졌다. 권영일 역으로 출연한 <런 온>에서 김우식 역으로 호흡을 맞춘 이정하와는 각각 <너와 나의 경찰수업>, <무빙>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에 입성했다. 이번에 맡은 유대일 역은 쾌활하고 호탕한 인물로 자칭 해피바이러스라니 작품에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할 듯하다. 정민철을 할 때의 정갈한 가르마와 권영일을 할 때의 크롭컷과 달리 곱슬곱슬 헤어스타일로 완전히 다른 인상을 준 것이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한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