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모에 추가하자! 레전드로 꼽히는 여성 배우들 인생짤

지난 1월 22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박신혜와 최태준이 결혼식을 올렸다. 선남선녀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담긴 결혼사진이 공개되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사실 그 이전에도 박신혜가 남긴 인생짤이 있었으니. 바로 2019-20 F/W 파리 패션 위크에서 탄생한 짤이다. 박신혜는 버건디 색 니트에 톤 다운된 오렌지 계열의 스커트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퍼스널 컬러를 찾은 듯 박신혜의 시원한 이목구비와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가 강조되었다. 박신혜의 이 사진들은 뭇 여성들의 단발병은 물론 파리 여행 뽐뿌까지 유발했다. 최근 박신혜는 결혼식 이후 길었던 머리를 다시 싹둑 자르며 단발병을 유발했던 헤어스타일을 재현했다.

박신혜에게 파리가 있다면 신세경의 레전드 짤이 탄생한 곳은 홍콩이다. 지난 2019년 4월 올라온 이 영상은 신세경의 유튜브 채널(sjkuksee)에 올라온 브이로그 영상 중 일부분이다. 이 채널은 배우 본인이 직접 편집과 구성까지 하며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경의 홍콩 여행 브이로그를 보고 있자면, 여행을 함께해서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게 아니라, 신세경 얼굴 보는 재미로 순식간에 시청이 끝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최근 신세경은 또 하나의 역대급 짤을 탄생시켰다. 신세경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뷰티 브랜드의 화보 촬영 현장이 공개된 것. 단발 가발을 착용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신세경은 "진짜 단발 같다. 신기하다. 자연스럽다"라며 "기술이 좋아졌다. 세상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했고, 그 모습을 본 팬들도 신세경의 미모에 감탄을 쏟아냈다.

'김사랑 리즈', '김사랑 레전드’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짤이다. 패션쇼를 관람하고 있는 김사랑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헤어, 메이크업, 조명 3박자가 완벽하게 들어맞은 데다 김사랑 혼자 조명을 받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여성스러움이 부각되며 리즈 시절의 모습이 제대로 담겼다. 2017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김사랑의 집 거실에는 해당 사진의 액자가 한 쪽에 놓여진 모습이 포착되어 배우 본인도 인정한 짤로 남았다. 김사랑은 2000년, 제44회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로 데뷔했다. 대표작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 <사랑하는 은동아>(2015) 등이 있다. 김사랑은 지난해 1월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복수해라>(2020) 출연 이후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매해 파격적인 시상식 패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청룡의 여인’ 김혜수. 김혜수는 1993년부터 한차례를 제외하고(1998년도) 28회 동안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아왔다. 그중에서도 청룡영화상이 남긴 김혜수의 실물과 가장 가깝다는 레전드 짤. 2015년 청룡영화상에서 탄생한 이 짤은 김혜수의 우아함과 작은 얼굴에 담긴 여백 없는 이목구비로 팬들 사이에서 잊을만하면 한 번씩 소환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영화 <내가 죽던 날>(2020) 홍보 차 웹예능 프로그램 <톡이나 할까?>에 출연한 김혜수는 해당 짤에 대해 “실물과 다소 큰 차이 사과 드려요”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김혜수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심판>(2021)에서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을 연기했다.

‘홍드로’ 홍수아, 클라라의 '레깅스 시구', 신수지의 ‘일루전 시구’ 등 시구계가 남긴 많은 짤 중 김고은의 시구는 ‘청순시구’로 회자된다. 2012년 5월, 영화 <은교> 개봉 약 한 달 이후, 김고은은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경기 시구자로 등장했다. 첫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고은은 모자를 벗어 머리 매무새 정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청량의 대명사답게 김고은의 전매특허 싱그러운 미소가 잘 드러난 짤이다. <은교>(2012), 드라마 <도깨비>(2016)에 이어 '김고은의 필모그래피에 꼭 추가해야 하는 짤’이라는 반응이 많다. 김고은은 지난해 9월, tvN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 출연했다. 차기작은 드라마 <작은 아씨들>로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다.

나우무비 에디터 고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