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가 6년 만에 솔로 무비로 돌아왔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소녀 아메리칸 차베즈 닥터 스트레인지의 고군분투를 그린 히어로물이자 호러 무비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멀티버스 소재의 활용이다. 마블이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페이즈 3 내에서 우주로 세계관을 확장 시켰다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통해 본격적으로 멀티버스를 도입하면서 히어로들의 무대가 평행세계까지 확장됐다. 더욱더 무궁무진해진 가능성을 엿본 만큼, 차후 개봉할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터. 남은 하반기를 비롯해 2023, 2024년까지 확정된 MCU 페이즈 4 영화들을 모아봤다(*디즈니+ 제외, 극장 개봉작만 정리)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독 샘 레이미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개봉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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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러브 앤 썬더>
감독│타이카 와이티티
개봉 예정일│2022년 78


트릴로지로 마무리됐던 MCU 히어로 솔로 시리즈들과 달리, 토르의 4번째 시리즈 제작은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타 히어로들의 솔로 무비와 견주었을 때 영화의 완성도나 캐릭터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토르 시리즈가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은 <토르: 라그나로크>의 성공과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의 공이 컸다. 그렇게 MCU 팬들의 기대 속에 지난 4, 첫 예고편이 공개됐다. 슈퍼히어로 시절을 떠나보내고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토르의 모습은 그의 또 다른 성장 서사를 예고하는 듯하다. 마블의 시놉시스에 따르면, <토르: 러브 앤 썬더> 신들의 멸종을 초래하는 신 도살자 고르와 그를 막기 위해 발키리, 코르그와 재회한 토르가 마이티 토르를 만나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고.

<토르: 러브 앤 썬더> 예고편 속 마이티 토르

2022년 최고의 기대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토르: 러브 앤 썬더> 출연진만으로도 놀라운 라인업을 자랑한다. 전작에서 출연한 발키리 역의 테사 톰슨과 더불어 토르와 함께 떠나게 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출연한다. 여기에 제우스역엔 러셀 크로우, 메인 빌런 신 도살자 고르역엔 크리스찬 베일이 캐스팅됐다. 누구보다 화제가 된 캐스팅은 나탈리 포트만이다. 2편을 마지막으로 마블과 좋지 않은 마무리로 떠나게 된 나탈리 포트만이 돌아오게 된 것. 흥미로운 사실은 제인 포스터 역이 아닌 마이티 토르역으로 토르의 묠니르를 든다는 점이다. 나탈리 포트만이 그릴 마이티 토르의 모습과 타이카 와이티티의 놀라운 각본, 연출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냈을지. 78일 극장에서 확인해 보자.

<토르: 러브 앤 썬더> 예고편
토르: 러브 앤 썬더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 나탈리 포트만, 크리스찬 베일, 크리스 프랫

개봉 20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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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감독│라이언 쿠글러
개봉 예정일│2022년 11
11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2022년 마지막 마블 영화다. 블랙팬서는 전작에 이어 약 5년 만에 돌아온다. 본래 20225월 개봉을 목표로 하였으나 블랙 팬서 역의 채드윅 보스만이 2020년 대장암 투병 끝에 사망하면서 제작이 연기됐다. 차기 블랙 팬서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로운 배우로 교체되지는 않았다. 케빈 파이기가 채드윅 보스만 외에 새로운 배우를 블랙 팬서 역에 캐스팅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기 때문. 그는 채드윅 보스만은 재능 있는 배우이자 우리 삶에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티찰라와 블랙 팬서에 대한 그의 묘사는 상징적이다. 우리는 그 캐릭터에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 슈리

블랙 팬서의 빈자리를 대신할 캐릭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유력한 추측은 티찰라의 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그 뒤를 이어 블랙 팬서로 활동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 에릭 킬몽거(마이클 B. 조던) 부활설 등 팬들의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공개된 시놉시스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아이언하트/리리 윌리엄스<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통해 MCU에 데뷔한다는 점이다. 아이언하트 역을 맡은 배우 도미니크 손은 촬영 합류와 함께 자신의 촬영 분량이 끝났음을 개인 인스타를 통해 밝혔다. 후에 디즈니+를 통해 6부작 드라마 <아이언하트> 공개될 예정이며, 슈리가 출연한다는 루머가 있는 것으로 보아 두 작품이 어떤 연관성을 지니게 될지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좋겠다.

이미지 준비중
블랙 팬서 2

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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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
감독│페이턴 리드
개봉 예정일│
2023217
 
마블의 가장 작은 히어로, 앤트맨도 3편으로 돌아온다. 2023MCU 첫 포문을 열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 본래 728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더 마블스>와 개봉일을 맞바꾸게 되면서 2월로 변경됐다. 공개된 시놉시스는 없으나 기존 출연진들을 포함해 미셸 파이퍼가 복귀하며, 사무엘 L. 잭슨도 출연이 확정됐다. 메인 빌런은 정복자 캉으로 배우 조나단 메이저스가 출연한다. 정복자 캉은 시간 여행을 통해 어벤져스를 위협하는 빌런으로, 디즈니+ 시리즈 <로키>에서 주요 떡밥으로 등장했다. 인피니티 사가 이후 어벤져스의 메인 빌런이 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되는 주요 빌런이다.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배우는 또 다른 배우는 빌 머레이다.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이기에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와의 합이 기대가 될 터. 빌 머레이의 정확한 배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터뷰를 통해 빌런에 가까운 인물(“Bad Guy”)을 맡을 것임이 밝혀지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3>
감독│제임스 건
개봉 예정일│2023
55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3>(이하 <가오갤 3>)으로 마지막을 맺는 <가오갤> 시리즈. 2023, 6년 만에 3편으로 돌아오는 <가오갤> 시리즈는 제작되기까지 꽤 큰 우여곡절들이 있었다. 시리즈의 키를 잡고 있었던 제임스 건 감독이 논란으로 인해 감독직에서 해임됐기 때문. 2019년 복귀가 확정되면서 제작에 들어갔으나 DC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 <피스메이커> 작업으로 인해 미뤄져야만 했다. 타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시놉시스는 밝혀진 바 없으나 제임스 건 감독은 그간 자신의 SNS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피날레이며 멤버 중 누군가가 죽는다라고 스포일러를 해왔다. 3편의 실질적인 주인공이 로켓임으로 미루어보아 팬들은 로켓의 사망을 추측하고 있는 중이다.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카렌 길런 등 출연진들은 최고의 각본이라는 찬사와 함께 굉장히 감정적인 스토리라며 슬픈 이야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

<가오갤 3><토르: 러브 앤 썬더> 연계되며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알려졌다. 전작 쿠키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아담 워록이 원작 코믹스와는 달리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다. 영화 <메이즈러너> 시리즈 갤리역으로 알려진 윌 포터가 캐스팅됐다. 개봉일은 202355일이며, 12월 디즈니+를 통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더 마블스>
감독│니아 다코스타
개봉 예정일│2023
728

 
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속편 <더 마블스>. 전작에서 '캐럴 댄버스/캡틴 마블'을 연기한 브리 라슨이 컴백한다. 아직 구체적인 스토리 및 캐릭터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캡틴 마블 2>가 아닌 <더 마블스>의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캐럴 댄버스 외에 또 다른 여성 히어로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6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시리즈 <미즈 마블>과 긴밀하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즈 마블>의 주연 '카말라 칸/미즈 마블'과 '모니카 램보'가 캐럴 댄버스와 나란히 히어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니카 램보는 마리아 램보의 딸로 <완다비전>에서 성인이 된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원작 코믹스에 따르면 스펙트럼이라는 히어로로, <완다비전> 쿠키에서도 암시했듯 <더 마블스>에서 닉 퓨리 또는 캐럴과 함께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키리 역의 테사 톰슨, 닉 퓨리 역의 사무엘 L. 잭슨이 출연하며 자웨 애쉬튼이 빌런에 캐스팅됐다. 국내 배우 박서준이 캐스팅되어 화제가 됐었는데, 맡은 캐릭터 명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국계 히어로인 아마데우스 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왼쪽부터) <완다비전>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밀라 칸

* <이터널스> 쿠키 영상 스포일러가 들어 있습니다.

<블레이드>개봉 미정

1998년 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연을 맡아 제작된 <블레이드> 트릴로지가 리부트 된다. 웨슬리 스나입스에 이어 새로이 뱀파이어 사냥꾼의 자리에 앉게 된 이는 <문라이트>, <그린 북>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2관왕에 빛나는 배우 마허샬라 알리다. 2019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리부트 소식을 발표함과 동시에 마허샬라 알리의 등장으로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두 번째 아카데미상을 받은 직후 마허샬라 알리가 직접 케빈 파이기에게 연락해 접촉했다고. 서로 블레이드 역을 고려하고 주최된 만남이었기에 케빈 파이기가 역할을 제안하자마자 망설임도 없이 수락했다고 한다.

2019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등장한 마허샬라 알리

<블레이드>는 아직까지 마허샬라 알리 외 캐스팅 및 제작, 개봉 일정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수많은 궁금증과 기대감 속에서 마허샬라 알리의 블레이드를 아주 잠깐이라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영화 <이터널스>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 에보니 블레이드를 두고 고민하는 '데인 휘트먼(키트 해링턴)'에게 갑작스레 들려오는 의문의 목소리가 바로 마허샬라 알리다. 원작에서 크게 인연이 없는 블랙 나이트와 블레이드이지만, MCU 안에서 어떻게 재해석될지는 미지수다. 두 인물이 조력자로서 서로를 돕게 될지, 혹은 단순 단역으로 등장할지는 2023년 이후를 기다려보자.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판타스틱 4> │개봉 미정
 
20세기 스튜디오가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할리우드에는 큰 지각 변동이 일었다. 그중 디즈니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히어로들의 세계관 통합이었다. 엑스맨, 데드풀 등 여러 히어로 캐릭터들이 그간 판권 문제로 인해 MCU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노선에 있었기 때문이다. 판타스틱 포도 마찬가지였다. 마침내 2019, 케빈 파이기가 페이즈 4 라인업을 공개하며 <판타스틱 4>의 리부트 소식과 함께 MCU 합류를 알렸다. 감독으로는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를 성공적으로 이끈 존 왓츠 감독이 확정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커져만 갔다. 그도 그럴 것이 2015년 리부트 된 <판타스틱 4>가 최악의 히어로 영화로 불리며 혹평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아쉽게도 감독직은 존 왓츠 감독이 지난 4월 사임하면서 현재 공석이 됐다. 새로운 감독으로는 배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510일 다수의 외신들은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판타스틱 4>의 감독과 수잔 스톰/인비저블 우먼 자리를 놓고 최종 협상 중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제작 초기 단계이기에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판타스틱 4>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기대감과 반가움을 안겨줬다. 리드 리처드/미스터 판타스틱 역의 유력 후보이자 출연 루머에 휩싸였던 존 크래신스키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는 멀티버스 속 일루미나티구성원 중 미스터 판타스틱 역으로 출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물론 일회성 카메오로 출연한 것이기에 그가 차기 <판타스틱 4>에서 리드 리처드 역으로 출연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판타스틱 4>의 캐스팅, 개봉일은 정해진바 없으며 페이즈 4의 마지막 또는 페이즈 5의 포문을 열 작품으로 추측되고 있다.


씨네플레이 객원 기자 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