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의 영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의 송강호가 안았다. 송강호의 출연작이 처음 칸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건,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이창동의 <밀양>(2007)이었다. 박찬욱의 <박쥐>, 봉준호의 <기생충>(2019)으로 초청됐지만 그가 '수상자'가 되진 못했다. 한편, 작년 칸 영화제에선 스파이크 리, 매기 질렌할, 멜라니 로랑, 클레버 펜돈사 필류, 타하르 라힘 등과 함께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를 사랑하는 한국 감독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의 영화가 아닌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게 흥미롭다.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을 연기했다. 동수(강동원)과 함께 베이비 박스에서 아이를 몰래 데려오지만 아이 엄마 소영(이지은)이 나타나 아이를 찾자 다함께 아이의 새 부모를 찾아주는 여정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