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대형 영화의 개봉과 함께 극장가가 완벽한 활기를 되찾았다.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최근의 개봉작을 돌아보면 뚜렷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팬데믹 전 만났던 영화의 속편이라는 것.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더니, 이제는 무려 1200만 관객을 기록하며 꾸준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범죄도시2>의 뒤를 이어 관객을 찾은 올해 여름의 속편 영화들을 한 자리에 정리했다.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을 찾은 각종 영화들의 세계관 확장을 즐겨보시길.


<쥬라기 월드> 시리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6월 1일 국내 개봉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 4년. 인간들은 세상 밖으로 나선 공룡들과 공생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난폭한 공룡과 삶의 터전을 나누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들의 공격보다 무서운 건 유전자 조작으로 특정 집단만을 위한 이득을 취하려는 인간들의 욕망과 폭력성이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중심에 선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이번 편에서 역시 공룡들의 편에 서 자연의 거대한 섭리를 지키고자 애쓴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쥬라기' 시리즈 팬들에게 더 각별할 영화인 이유는 이번 작품에 세계관의 모든 주요 인물이 총출동했기 때문. 1990년대 스크린에서 쥬라기 공원을 활보하던 엘리 새틀러(로라 던)와 앨런 그렌트(샘 닐), 이안 말콤 박사(제프 골드브럼)가 컴백해 변치 않은 정의로움과 우정을 뽐낸다. 원년 멤버들의 컴백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전 세계에서 7억 5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출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개봉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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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시리즈
마녀 2 6월 15일 국내 개봉

<마녀>를 통해 '괴물 신인'이란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김다미는 이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가 됐다. 이제 <마녀 2>의 신시아가 그의 뒤를 따를 차례다. 한국형 슈퍼 히어로를 내세워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받은 <마녀>, 그 뒤의 이야기를 담은 <마녀 2>는 초능력을 지닌 소녀들을 중심에 두고 보다 더 확장된 세계관을 펼쳐놓는다. 박은빈, 서은수, 이종석, 진구, 성유빈 등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들이 속편의 곳곳에 배치돼 개성 강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점이 돋보인다. 그 누구보다 빛나는 건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소녀'를 연기한 신시아.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해낸 그는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연기로 관객을 휘어잡는 데 성공했다.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감독 박훈정

출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개봉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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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시리즈
탑건: 매버릭 6월 22일 국내 개봉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한 올해의 영화. <탑건: 매버릭>은 톰 크루즈를 스타로 만들었던 <탑건>의 후속작이다. 무려 36년 후의 속편이라니, 많은 팬들이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매버릭의 복귀를 기다렸던 게 사실. 하늘 곳곳을 휘젓는 매버릭의 전투기처럼, 러닝타임 내내 폭발적인 에너지로 스크린을 메운 <탑건: 매버릭>은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올해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고 있는 중이다. 그린 스크린 앞에서 전투기에 타 있는 척을 하는 대신, 직접 10G에 다다르는 중력가속도를 견디며 전투기를 몰고 직접 촬영까지 진행한 배우들의 노고에도 진한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작.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행위의 새로운 기준을 내세운 톰 크루즈는 배우의 영역을 넘어 제 자신이 영화가 되었음을 입증했다.

탑건: 매버릭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개봉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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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시리즈
토르: 러브 앤 썬더 7월 6일 국내 개봉

토르의 네 번째 이야기가 돌아왔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슈퍼 히어로로서의 삶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토르의 내면적 성장을 담아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화제를 모았던 건 토르의 전 여친인 제인 포스터, 그를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의 복귀다.

코믹스 속 설정에서처럼 마이티 토르로서 토르의 부서진 묠니르를 휘두르며 활약할 그녀의 모습에 기대를 걸고 있는 팬들이 한 둘이 아닐 터. 그와 함께 오스카 위너 크리스찬 베일이 토르의 숙적 신 도살자 고르 역을 맡아 섬뜩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들의 신, 제우스를 연기할 러셀 크로우의 변신 역시 관전 포인트. <토르: 라그나로크>의 연출을 맡아 <토르> 시리즈의 심폐소생술에 성공했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연출을 맡았다.

토르: 러브 앤 썬더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 나탈리 포트만, 크리스찬 베일, 크리스 프랫, 타이카 와이티티

개봉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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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시리즈
미니언즈2 7월 20일 국내 개봉

이들을 능가할 귀여움은 세상에 없다. 미워할 수 없는 악당 꿈나무 집단, 미니언즈들도 올해 극장가를 찾는다. 전편의 엔딩에서 주인 그루를 만났던 이들. <미니언즈2>에선 청소년 그루와 함께 활약할 미니언즈들을 만날 수 있다. 최고의 악당 조직 '빌런 6'의 마법 스톤을 훔치는 데 성공한 그루. 하지만 뉴페이스 미니언 '오토'의 실수로 스톤을 잃어버리고, '빌런 6'에게 납치까지 당하고 만다. 주인을 구해내는 건 미니언즈의 몫. 사건의 중심에 선 미니언 오토, 이번 편에서 쿵푸 마스터로 활약할 케빈, 스튜어트, 밥의 유쾌한 모험이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청소년 그루의 목소리는 스티브 카렐이 연기하며, 타라지 P. 헨슨, 양자경, 장 끌로드 반담 등 연기로 지지 않는 배우들이 각종 빌런들의 목소리를 맡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미니언즈2

감독 카일 발다

출연 스티브 카렐, 타라지 P. 헨슨, 루시 로리스, 장 끌로드 반담, 양자경

개봉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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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삼부작
<한산: 용의 출현> 7월 27일 국내 개봉

무려 1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최대 흥행을 기록한 영화 <명량>. 그 기록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 명성을 이을 김한민 감독의 또 다른 이순신 영화가 올해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명량>으로부터 5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 <한산: 용의 출현>은 조선의 압도적 승리로 기록된 한산도 대첩을 다룬다. <한산: 용의 출현>의 뒤를 이어선 <노량: 죽음의 바다>가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최민식의 뒤를 이어 <한산: 용의 출현>에서 이순신을 연기할 배우는 박해일이다. 그에게 맞설 야망 넘치는 일본 장수 와키자카는 변요한이 연기했다. 그 외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박지환, 공명, 안성기, 손현주에 이르기까지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탑승했다는 점만으로도 믿음직스러운 작품. 시원시원한 해전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관객의 더위를 앗아갈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산: 용의 출현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균, 김향기, 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개봉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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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무비 에디터 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