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린의 집안 사정을 탈탈 터는 세무관은 물론 멀티버스 안에서 온갖 기괴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는 바로 제이미 리 커티스다. 전설적인 배우 토니 커티스와 자넷 리의 딸로, 영화 데뷔작인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1978)을 시작으로 '할로윈' 시리즈, <안개>, <프롬 나이트> 등 일련의 공포영화들을 거쳐 7~80년대 호러퀸으로 거듭난 바로 그 배우다.
<대역전>(1983)과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1988)로 영국 아카데미 조연/주연상 후보에 오른 후, 제임스 카메론의 <트루 라이즈>(1994)의 헬렌 역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배우는 물론 어린이책 저자, 발명가, 블로거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8년 다시 가동된 '할로윈' 시리즈로 돌아와 얼마 전 3부작의 피날레 <할로윈 엔드>(2022)를 선보이기도 했다. 차기작도 굵직굵직하다. <헌티드 맨션>은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를 바탕으로 한 호러/코미디, <보더랜즈>는 동명의 게임을 영화화 한 SF 액션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