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 OTT는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진 화제작들의 안방 컴백이 테마인 듯하다. 여름 시즌에 개봉해 많은 관객을 모은 텐트폴 영화들이 대거 OTT로 나와 영화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K-시리즈의 힘을 보여줬던 ‘괴물’이 다시 컴백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월 첫째 주 OTT 화제작들을 살펴보자.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2/1 (금) /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8부작
출연: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외
#웹툰원작 #한국드라마 #호러 #스릴러 #무서운 #어두운 #긴장감넘치는

넷플릭스 미국 톱10에 진입한 첫 한국 시리즈의 위용이 다시 깨어난다. 12월 1일 시즌 2로 돌아온 <스위트 홈>은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그린 작품이다.
시즌 2는 원작 웹툰과 다르게 진행되어 흥미를 끈다. 끝나지 않은 괴물화 사태에 혼란에 빠진 생존자들과 이들을 위협하는 괴물의 대결은 보는 이를 더욱 긴장감에 빠져들게 한다. 여기에 여러 단서와 복선들이 떡밥처럼 배치되어 다음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시즌 1을 이끌었던 송강,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이 그대로 참여했고,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진영 등이 시즌 2와 3에 참여해 세계관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 시즌 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 2와 3이 동시 제작된 만큼 남다른 야심을 보여준 이 시리즈, 그 대망의 두 번째 이야기를 제목 그대로 편안한 ‘스위트홈’에서 즐겨보자.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11/30(목) /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출연: 박해수, 백다혜 등
#다큐멘터리 #재난 #긴장감넘치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다큐멘터리가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미래엔딩>은 한반도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재난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한 다큐멘터리다. 지진, 외계인, 마약, 대정전, 바이러스 등 다섯 가지 상황이 만약 대한민국에서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상상을 뉴스룸으로 보여준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픽션이지만,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에 웬만한 장르 영화나 드라마보다 오싹하고 섬뜩하게 다가온다.
<미래엔딩>은 이 같은 상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들였다. 2022년 7월부터 기획해서 올해 4월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11명의 피디와 작가가 8개월 동안 기획, 자료 조사,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여기에 수많은 전문가에게 자문과 출연을 요청하며 다가올 미래 대재난에 대비하자는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강화한다. 재난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고퀄리티 VFX도 다큐의 몰입감을 더한다. 미래의 재난을 현실감 있게 건네는 박해수의 진행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12/5(화)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9분
출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외
#한국영화 #액션 #케이퍼무비 #청룡영화상 #흥미진진 #통쾌함

올여름 개봉해 전국 5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밀수>가 안방 OTT에 상륙한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한국 액션 영화의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혜수, 염정아가 밀수 케미를 선보이며 이야기를 이끈다.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합류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밀수>의 하이라이트는 제목 그대로 바닷속 밀수 현장에서 벌어지는 수중 액션. 해녀들과 밀수꾼들의 사투가 쉴 새 없이 펼쳐지며 극의 재미를 책임진다. 여기에 개성 넘치는 인간 군상들이 서로를 속고 속이는 사기극 또한 케이퍼무비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액션과 이야기의 절묘한 만남과 출연진들의 호연이 더해진 <밀수>는 최근 막을 내린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완성도를 입증했다. 올여름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계의 희망을 건네며 많은 영화팬들을 즐겁게 한 이 작품, 이제 안방에서 <밀수>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2/5 (화) /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9분
출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김도윤, 박지후 외
#한국영화 #사회문화 #재난 #답답함 #섬뜩함

<밀수>와 마찬가지로 올여름 극장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12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대지진으로 세상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그곳으로 몰려가자 위험을 느낀 입주민들은 그들을 거부한다. 점점 거세지는 사람들의 갈등, 급기야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자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진다. 지옥 같은 세상에 유일한 유토피아가 된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 위기 속 입주민들 간의 불신과 갈등도 점점 커져간다.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믿보급 배우들이 대거 나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특히 극중 입주민의 리더 역을 맡은 이병헌의 그야말로 미친 연기는 때론 웃음과 때론 소름을 유발하며 보는 이를 쥐락펴락한다. 이 같은 열연에 힘입어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최근 청룡영화상까지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재난 블록버스터의 볼 거리는 물론,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의 씁쓸한 현주소도 뼈 때리며 고찰하는 작품의 시선이 인상 깊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아파트, 그 뒤에 숨겨진 예측 못한 갈등과 위기가 제목의 반어적인 의미를 되돌아본다.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12/1(금) /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54분
출연: 해리슨 포드, 피비 월러 브리지, 매즈 미켈슨외
#미국영화 #인디아나존스 #모험

중절모와 회초리, 그리고 모두가 기억하는 그 음악까지, 모험 영화의 전설 인디아나 존스의 마지막이 디즈니+에서 펼쳐진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 ‘인디아나 존스’가 전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모험영화다.
1981년 시리즈 1편인 <레이더스>부터 인다아나 존스 역을 맡은 해리슨 포드가 이번에도 다시 한번 채찍을 들고 모험에 나선다. 오랜 세월에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늙어버린 인디아나 존스, 하지만 안티 에이징 기술을 도입해 그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오프닝 액션신은 기술의 놀라움과 추억의 반가움을 동시에 건넨다. 여기에 유럽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명품 연기를 펼친 매즈 미켈슨이 인디아나 존스의 숙적으로 등장해 팽팽한 긴장감을 건넨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화려한 스케일과 8090년대 블록버스터를 보는 듯한 아날로그 액션 등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팬들을 즐겁게 할 요소가 돋보인다. 40여 년간 우리에게 모험의 재미를 안겨준 인디아나 존스의 은퇴식을 안방에서 지켜보자.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