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스릴러 영화 <티처스 라운지>가 흔히 들을 수 없는 무조 음악과 함께 12월 27일 극장가를 찾는다.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티처스 라운지>는 신임 교사(레오니 베네쉬)가 교내 연쇄 도난 사건을 직접 해결하려다 학생과 학부모, 동료 교사와 엮이며 겪는 시련을 그린 학교 스릴러 영화다. <티처스 라운지>는 독일영화상 최고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을 거머쥐며 이미 작품성을 입증했다.
<티처스 라운지>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 시야에 가장 안정적이라는 4:3 비율의 스탠다드 화면과 색다른 영상미, 이와 대비되게 조성이 없는 무조 음악을 사용한 선율로 불안감을 극대화한 점이다. 연출을 맡은 일커 차탁 감독은 “모든 것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는 이상주의자 선생님이 점점 더 압박을 받게 되는 숨 막히는 연기를 강조하고 싶었다”며 잘 사용하지 않는 화면비율과 독특한 음악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무조 음악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에서도 사용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더끌어 올린 바 있다. <티처스 라운지>도 음악의 특성을 살려 온 몸의 긴장을 곤두세우는 학교 스릴러를 완성해 냈다. 무조 음악의 넓은 의미는 모든 음에 중요성이 실리는 음악, 주관화된 음조를 가진 음악이다. 이는 교권 침해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티처스 라운지> 속 각자의 입장으로 맞서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감독은 “학교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고 언급하며 학생들과 학부모, 동료 교사들이 벌이는 학교 전쟁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할 영화 <티처스 라운지>는 12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