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로는 순도 100%의 사실보다, 거짓을 섞은 사실이 더욱 진실처럼 느껴진다던가. 극영화의 형식을 띤 <댓글부대>의 파괴력을 높게 예상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댓글부대>는 마치 ‘페이크 다큐’처럼 보인다는 평도 있을 정도로 지금 우리의 현실의 최전선에 맞닿아 있는 작품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는 순간까지, 인터넷이라는 무형의 공간과 물리적인 현실의 땅 위, 동시에 발을 디디고 있는 시대. 현실과 진실, 거짓과 사실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원작과는 캐릭터부터 줄거리, 주제의식까지 ‘거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화는 표면적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임상진 기자와 여론을 조작하는 '팀알렙'(김성철, 김동휘, 홍경)의 대결 구도를 따른다.
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는 그래서 가장 신선하고 유쾌한 풍자극이다. 영화는 판단을 내리지도,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댓글부대>가 선사하는 영화적인 경험은 엔딩크레딧이 오른 후, 동행한 사람(혹은 인터넷 속 익명의 누군가와)과 대화를 주고받는 시점에 완성된다. 영화는 인터넷이라는 무형의 공간은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해 마치 영화 <서치>를 떠오르게 하는 반면, 현실의 공간은 마치 가상인 양 환상적이고 모호하게 그린다. 또한 영화는 주인공들의 시점을 수시로 교차해, 관객에게도 사실과 거짓, 현실과 가상을 섞어서 전달한다. 지난 22일, <댓글부대>의 안국진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편 데뷔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 이후 다시 장편을 내놓기까지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 <댓글부대>는 안국진 감독님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9년의 공백기를 가지기까지, 특별한 사연이 있으셨나요?
다른 작품을 하려다가 잘 안된 것도 있고, 중간에 단막극도(<드라마 스테이지 - 내 연적의 모든 것> <SF8 -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짧게 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한번 하니 1년씩 걸리더라고요. 시나리오 쓰는 데에 1년이 넘게 걸리고, 촬영하는 데에도 1년이 걸리고. 그러다가 코로나가 제일 심했을 때 <댓글부대> 시나리오를 썼고, 잦아들 즘에 촬영을 시작했어요.
영화 <댓글부대>는 장강명 작가의 소설 「댓글부대」를 원작으로 하는데요. 처음 언제 소설을 접하셨나요?
2020년쯤인 것 같아요. 우선은 소재 자체가 재밌었고, 저도 워낙 인터넷에 빠져 살다 보니. 그런데 소재가 영상화가 되게 어려울 것 같았는데, 독특한 방식으로 풀 수 있겠더라고요.

다만 영화 <댓글부대>는 원작 소설과는 캐릭터도 달라지고, 주제의식도, 줄거리도 모두 바뀌었어요. 팀알렙 3인의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졌고, 소설에서는 관찰자의 입장이었던 임상진 기자가 영화에서는 전면으로 등장해요. 소설에서 핵심적으로 차용한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댓글부대가 여론을 어떻게 호도하는지에 대한 방식을 차용했어요. 그리고 소설과는 별개로, 영화를 만들면서 추가로 취재를 했는데요. 저는 실제 기자분들을 취재하는 데에 많이 공을 들였어요. 저는 <댓글부대>가 '기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질문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기자는 시스템을 다 바꿀 수 있는 권력자이자, 일반 직장인이기도 하잖아요. 저도 기자분들을 취재하면서 들은 게 ‘한국 영화에 나오는 기자는 너무 가짜 같다’라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직장인으로서의 모습을 많이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어요.
<댓글부대> 속의 팀알렙은 소위 '댓글부대'라고 하면 떠올리는 댓글을 다는 알바와는 달리, 조직적이고 고도화된 방법으로 여론을 호도해요. 실제로 영화를 만드시면서, 댓글부대와 인터넷에 관한 인식이 달라지셨나요?
은연중에 의심만 하던 존재들인데, 취재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댓글부대’의 존재가) 당연하게 여겨지더라고요. 시나리오 쓰면서 생각했던 게, 인터넷은 되게 혁명적인 도구인데, 인류 문명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는 도구잖아요. 그래서 칼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계속 같이 가야만 하는 시스템이니까요.
임상진(손석구)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오프닝 시퀀스가 설명적이라는 반응도 있을 것 같아요. 오프닝 시퀀스에는 실제 촛불 집회의 푸티지도 나오는 등, 마치 다큐멘터리나 뉴스, 사회고발 프로그램을 연상시키기도 해요.
제가 시나리오를 쓰면서 마음을 먹었던 건, 가능한 실제 사건으로만 구성을 하자는 거였어요.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요소가 다 실재하는 것들이거든요. 나중에 <댓글부대>를 본 관객들이 어디까지 찾아볼까 싶은데, ‘저것마저도 진짜였어’라는 지점들이 계속 숨어 있어요. 그래서 다시 보면 새롭게 보일 만한 오프닝 시퀀스를 구성했어요.
그렇다면, 감독님께서는 <댓글부대>가 실제 사건에 기초한 비율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80%는 되지 않을까요? 사건 자체들은 실제인 게 많아요.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라는 단어가 영화에 여러 차례 나오잖아요. 그게 저희가 겁을 많이 먹어서 그런 건 아니고, 변호사에게도 물어봐서 확인을 많이 거쳐서 나온 거예요. 그런데 이 정도는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감독님은 원래 겁이 잘 없으신가요? 취재하다 보면, 협박을 들을 수도 있는데요. 사실에 기초한 영화를 만들면서, 우려했던 부분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그 정도로(풍자를 못 받아들일 정도로) 촌스러운 것 같지는 않아요. 용기를 내도 되지 않겠냐,라는 말도 많이 나와서 해보자 싶었어요.
<댓글부대>의 임상진 기자 역에 손석구를 대체할 만한 배우가 없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특별히 이 역할에 손석구 배우가 적합하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다면요.
제가 손석구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던 때가, 그가 막 스타가 되기 바로 직전, 한 서너 달 전쯤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는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기에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령대와 역할에 맞는 배우, 그리고 배역을 입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 평소에 눈여겨보고 있었어요. 손석구 배우가 짧게 짧게 나오는 작품에서도 다 인상적이더라고요. <뺑반>에서도 잠깐 나오는데, 저는 시선을 되게 많이 뺏겼었거든요. <뺑반>에서 공효진 배우의 남자친구이자 검찰로 나오는데, 운전을 잠깐 해주는 장면이 있거든요. 아마 그 장면은 시나리오에도 아무것도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손석구 배우는 검사인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남자친구가 돼서 욕을 먹어야 하는 자존심이 상하는 그 한 씬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아, 저는 저 배우가 혼자서 저 연기를 했겠다는 생각에 그 능력이 보였던 거 같아요.

감독님은 원작의 장강명 작가를 만나보셨나요?
한 번 뵀어요. 사실, 원작과는 스토리 자체가 확연히 달라지다 보니까, 제가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어느 순간 장강명 작가가 라이벌같이 느껴지더라고요. 같은 소재를 두고 글을 쓰는. 그런데 손석구 배우가 기자를 연기하니,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만나 뵀어요.

<댓글부대> 속 팀알렙의 3인방을 연기한 김성철, 김동휘, 홍경 배우가 모두 다 충무로 라이징 스타예요. 미리 알아보는 혜안이 있으셨던 건가요.
그냥 운이 좋았죠. 사실, 이 조합으로 이루어지기가 상업영화 안에서는 쉽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20대 배우들 중에 연기 잘하는 배우가 너무 많고, 나조차도 새로운 배우의 얼굴을 찾게 되는 걸 보면서 제작사를 설득했어요. 이제는 새로운 배우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시대이고, 나무랄 데 없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니까요.
<댓글부대>는 비선형적 구조를 따라요. 임상진 기자의 시선으로 사건이 전개되다가, 또다시 동일한 사건을 팀알렙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식이죠. 시간 순대로 영화를 구성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요?
원작을 봤을 때부터 선형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가 될 수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쪽에서 보면 음모론으로 가득한 커뮤니티의 인기 게시물을 본 듯한 느낌이면서, 또 한쪽에서는 기자 입장에서 계속 기사 하나를 오랜 시간 동안 파면서 쓴 것 같은 기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팀알렙의 집이 굉장히 독특해요. <댓글부대>의 조형래 촬영감독과 실제로 살았던 집을 기초로 세트를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실제 장소를 모티브로 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 집을 구성하는 데에 꽤 어려움을 겪었어요. 촬영감독과 제가 연출 지망생, 촬영감독 지망생일 때 같이 살았던 집인데, 영화에 나오는 집이랑 거의 똑같아요. 촬영감독이 그때 우리가 살았던 집이 독특했고, 그때 우리가 살던 행태가 팀알렙이랑 다를 바가 없지 않냐고 말을 했는데요. 듣고 보니 그렇더라고요. ‘찻탓캇’(김동휘)의 방이 제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시나리오를 쓰던 방과 똑같아요. 저는 거기서 맨날 글을 쓰고 앉아 있었고, ‘찡뻤킹’(김성철)의 방은 조형래 촬영감독의 방이었는데, 그는 찡뻤킹이 영업을 뛰러 나가는 것처럼 매일 밖에 나가서 일을 따오느라 외출을 자주 했어요. 저는 시나리오 쓰느라 예민해져 있어서, 촬영감독이 인사하면 막 싸우고. 그래서 그 집을 똑같이 구현한 이유는, 우리가 편한 공간에서 편하게 촬영을 하면, 배우를 이 공간에서 뛰어놀게 놔둘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실제 집은 사실 불법 증축한 건물이에요. 그래서 비밀굴처럼 생기게 된 거죠.
이번에 같이 작업하신 조형래 촬영감독은 <길복순> <콘크리트 유토피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으로 장르 영화에서 주로 촬영을 담당한 분이기도 해요. 조형래 촬영감독은 빛을 잘 쓰기로 유명한 분이기도 한데요. 특별히 협업한 이유가 있으시다면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친구고, 조형래 촬영감독은 저보다 빨리 잘 됐죠. 저한테는 질투의 대상이기도 한데, 학생 때부터 촬영감독으로서도 좋아했어요. 그래서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큰 말 안하고도 손발이 잘 맞으니까. <댓글부대> 촬영은 특히 '반사'를 콘셉으로 담으려고 했어요. 임상진 기자의 경우도 모니터에 비친 얼굴의 반사 이미지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요. 팀알렙의 집 밖에 있는 관람차도 실제로 구현해 놓고 찍었는데, 그런 빛들이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큰 이득이 됐어요. 조명 디테일도 컨셉이 잘 느껴지도록 잘 구현이 되었고요.

<댓글부대>에는 일반적인 상업영화와는 달리, 뚜렷한 악인이 드러나지 않아요. 진실을 파헤치려는 임상진이 마냥 선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여론을 조작하는 팀알렙이 악한 것은 아니에요. 선악의 구도를 의도적으로 흐린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그게 더 진짜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악인을 어떤 특정한 세대로 치부하는 것도 싫고요. 단순하게 봤을 때는 팀알렙을 악당으로 그리면서 접근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은, 이 스토리 안에서는 모두가 다 조금씩 꿍꿍이가 있고, 서로의 욕심들이 겹쳐서 파국으로 가게 되는 거죠. 각자의 욕심이 모여서 솔직하지 못하게 되는 게 더 현실적이잖아요.
단편 <더블 클러치>(2011)도 그렇고, 용산 참사에서부터 떠올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 역시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작품이에요. 원래도 사회의 시스템이나 사회의 이면,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네. 저는 TV 예능을 볼 때도, 뉴스를 볼 때도 인터넷 게시글을 볼 때도 많은 걸 의심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런 불편한 점들을 유머로 많이 승화시키고 싶어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영화적으로도 저는 관객이 반응하는 영화를 좋아해요. 놀라거나, 아니면 웃겨서 웃거나 그렇게 입체적으로 반응하는 영화가 좋아요.

전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도 블랙코미디지만, <댓글부대>로 오면서 상업영화다운 오락성이나 대중성이 더욱 짙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댓글부대>에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를 더욱 강하게 넣은 이유가 있으시다면요?
저는 상업적이어서 더 웃기게 한다, 혹은 (주제를) 약하게 한다는 생각은 안 했고요. 제가 생각한 요즘의 ‘상업적이다’라는 말은 퀄리티가 높아야 한다는 뜻 같아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만큼, 일정 수준의 질문과 퀄리티가 뒤따라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뭐가 더 상업적이고, 뭐를 더 관객이 좋아할 거야 하는 생각은 많이 안 했고요. 흥행을 생각하지 않되, 적어도 망하지는 말자. 오랫동안 보는 영화가 되면, 당장 극장에서 망해도 언젠간 수익을 거둬들이겠지.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제가 ‘됐다’라고 생각했던 건, 안 창피한 영화, 사람들이 계속 찾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댓글부대>에는 인터넷 속 세상이 현실보다도 더 구체적으로 그려져요. 커뮤니티나 SNS, 밈도 잘 고증되어 있고요. 온라인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구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셨나요?
요즘에는 여론 조작, 바이럴 업체가 굉장히 많아졌고, 이제는 양지로 올라오는 수준이어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찾을 수 있었어요. 국제적으로 하는 업체들도 있고요. 지인 중에 저한테 자기 치부를 고백하듯이 하나 얘기한 친구가 있었는데, 본인이 일기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몇 년 동안 쓰는 블로그가 있었는데 일기처럼 썼대요. 그런데 중국에서 이걸 200만 원에 세 달만 빌려달라,라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빌려줬는데 돌아오니 블로그가 너덜너덜해져 있는 거죠. 자기가 선택한 거지만, 그때 되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대요. 자신의 모든 걸 담았었던 일기인데, 그것마저도 누군가에게 돈으로 소비되었다가 돌아오는 경험을 하고 나니까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기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래 문단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사례에서 영화의 ‘찡뻤킹’ 캐릭터가 겹쳐 보이는데요.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철 배우는 “’찡뻤킹’은 (팀알렙 중) 유일하게 정의감이 있는 캐릭터”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제가 영화를 봤을 때는, 찡뻤킹은 철저하게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 같기도 했는데요. 보는 사람에 따라, 찡뻤킹의 캐릭터는 다양하게 해석이 될 수 있는데요. 감독님은 시나리오를 쓰실 때, 찡뻤킹을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하셨나요?
정의감이 있는 척하는 겁쟁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말씀드린 블로그 이야기처럼 이 인물은 눈치가 빨라서, 팀알렙의 사람들이 다칠 거라는 걸 먼저 안 거죠.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적극적으로 막아서지도 않으면서 어느 순간 관망을 하고, 본인만 도덕적 우월성에 빠져 있는 거죠. 사실은 가장 용기가 없는 태도이기도 하고, 고발도 (면대 면으로) 대놓고 하는 것도 아니고, 가장 약해 보이는 친구(팹택)에게만 큰소리를 치고.

감독님이 다음에 영화를 통해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궁금해요. 더불어, <댓글부대>를 보실 관객분들에게 한 말씀을 전해주세요.
저는 앞뒤가 끈끈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덩이로 잘 묶여 있는 이야기를 좋아해요. 굳이 사회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사람 심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댓글부대>는 판타지스러우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이고,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영화이니 보시고 너무 기분 나빠하지도 마시고, 재미있게 보세요. 하지만 모든 걸 의심하면서요.
씨네플레이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