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는 마크 밀러가 스티븐 맥니븐(Steve McNiven)과 함께 한 작품인데요. 두 사람이 합작한 코믹스로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시빌 워>와 영화 <로건>의 원작 <올드 맨 로건> 그리고 역시 영화로 만들어진 <원티드>가 있습니다. <네메시스>는 사실 마크 밀러의 팬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긴 합니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의 마무리가 아쉽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나 매력적인 캐릭터와 마크 밀러 특유의 잔인하고 창조적인 액션 연출 등은 마니아들의 환호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네메시스>는 영화화가 추진된 적이 있습니다. <탑건>, <폭풍의 질주>,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크림슨 타이드> 등으로 유명한 상업영화 거장 토니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마크 밀러도 “에너지 넘치는 작품들을 만들어온 그가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었습니다. 토니 스콧 감독은 CG를 최대한 배제하고 아주 멋진 작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