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드라마 대전의 승자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였다. 연휴 직전인 1월 24일 공개된 <중증외상센터>는 글로벌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지난 1월 29일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치고 세계 2위까지 올랐으며, 2월 3일 현재 미국 넷플릭스 시리즈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2와 역시 미국 넷플릭스 시리즈 <더 리크루트> 시즌2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라과이, 카타르, 싱가포르, 베네수엘라, 대만 등 총 9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중증외상센터>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갖춘 한국대 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 백강혁(주지훈)을 중심으로, 항문외과 출신 펠로우 양재원(추영우), 간호사 천장미(하영), 마취통증의학과 박경원(정재광) 등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존의 의학 드라마가 다소 신파적이고 교훈적인 요소를 강조한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통쾌한 ‘메디컬 활극’을 내세웠다. 백강혁과 사사건건 대립하다 전환점을 맞게 되는 항문외과 교수 한유림 역의 윤경호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2019년 3월부터 연재되어 2022년 완결된 원작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는 앞서 웹툰으로도 제작됐다. 필명 ‘한산이가’인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의 원작자는 의사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으로, 현직 의사가 원작자인 만큼 디테일한 수술 케이스와 장면 묘사가 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유튜브 ‘닥터 프렌즈’에 출연해 “시즌 2,3를 상정하고 만든 드라마”라고 언급해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