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조쉬 브롤린은 요즘 영화계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배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에서도 브롤린이 연기한 타노스는 단연 빛났고, 불과 몇 주 후면 <데드풀 2>의 케이블로 변신한 그를 만날 수 있다. <인피니티 워> 속 히어로로 참여한 배우들 가운데, 조쉬 브롤린의 전작에 함께 출연한 케이스를 정리해봤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슈 브롤린, 크리스 헴스워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크리스 프랫, 마크 러팔로, 톰 홀랜드, 채드윅 보스만,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엘리자베스 올슨, 폴 베타니, 조 샐다나, 안소니 마키, 톰 히들스턴, 돈 치들,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데이브 바티스타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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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 블랙 위도우

<헤일, 시저!>
(2016)

<헤일, 시저!>

조쉬 브롤린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더 브레이브>(2010)에 이어 2016년 <헤일, 시저!>로 또 한번 코엔 형제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산업 현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속에서 브롤린은 유명한 영화 제작자 에디 매닉스를 연기했다. 그의 속은 타들어갈 것 같다. 어떤 사고도 신속히 처리하는 ‘해결사’로 불리는 에디였지만, 준비하고 있는 신작 5편이 모두 말썽을 일으키는 난리통은 그를 ‘멘붕’에 빠지게 만든다. 스칼렛 요한슨의 캐릭터인 스타배우 디에나 모란도 그의 고난에 일조한다. 수중발레 퍼포먼스 영화 <조나의 딸>의 주연인 디에나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 사실을 털어놓는다. 코엔 형제 특유의 블랙 유머가 넘치는 영화 속에서 디에나가 <조나의 딸>을 촬영하는 신은 가장 골때리는 대목 중 하나다. <닥터 스트레인지>(2016)에서 에인션트 원으로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던 틸다 스윈튼도 <헤일, 시저!>에 쌍둥이로 출연했다.

<헤일, 시저!>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헤일, 시저!

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조슈 브롤린, 조지 클루니, 채닝 테이텀,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조나 힐, 스칼렛 요한슨, 엘든 이렌리치, 프란시스 맥도맨드

개봉 2016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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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오 델 토로 / 컬렉터

<인히어런트 바이스>
(2014)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2015)

<인히어런트 바이스>

환각 그 자체를 영화로 옮긴 듯한 폴 토마스 앤더슨의 <인허어런트 바이스>에도 조쉬 브롤린이 등장한다. 악물에 절어사는 히피 닥(와킨 피닉스)은 사라진 전 애인을 찾으려다가 기괴한 일에 휘말리고, “히피를 증오하는 미친 개” 빅풋 경위(조쉬 브롤린)는 그를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의심한다. 깍두기 머리의 빅풋은 1970년대 미국 백인 관료 특유의 보수성의 상징과도 인물이다. 소수자 혐오를 감추지 않는 그는 틈만 나면 초콜릿 바나나를 빨아먹으며 닥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컬렉터’ 베네치오 델 토로는 닥의 친구 산초 역을 맡았다. 잊혀질 만하면 흐트러진 차림새와 반쯤 풀린 눈으로 닥을 돕긴 하는데, 닥의 처지는 영 풀리지 않는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브롤린과 델 토로는 이듬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이하 <시카리오>)로 다시 만났다. 딱 한신에서만 마주했던 <인허어런트 바이스>과 달리,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뭉친 팀의 일원이 된 <시카리오>에서는 여러 순간 대면한다. 살벌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늘 능글맞은 태도의 작전 총책임자인 맷(조쉬 브롤린)과 그가 작전 컨설턴트로 섭외한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의 긴장은 완전 딴판이지만, 원칙주의자인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를 헷갈리게 만드는 건 매한가지다. 두 배우 모두 6월27일 개봉 예정인 속편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에 출연한다.  

<인히어런트 바이스>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인히어런트 바이스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호아킨 피닉스, 리즈 위더스푼, 지나 말론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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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조슈 브롤린, 베니시오 델 토로

개봉 201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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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올슨 / 스칼렛 위치
사무엘 L. 잭슨 / 닉 퓨리
폼 클리멘티에프 / 맨티스

<올드보이>
(2013)

<올드보이>

브롤린은 박찬욱의 <올드보이>(2003)를 스파이크 리가 리메이크 한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의 오대수에 해당하는 조 두셋을 연기했다. 깡 말라서 더 푸석푸석해 보였던 오대수와 브롤린 특유의 묵직함으로 똘똘 뭉친 조의 차이는 뚜렷했다. <올드보이>에서는 <인피니티 워> 속 세 명의 배우가 브롤린과 함께 출연했다. ‘스칼렛 위치’ 엘리자베스 올슨은 강혜정의 미도, ‘닉 퓨리’ 사무엘 L. 잭슨은 오달수의 철웅, ‘맨티스’ 폼 클리멘티에프는 김병옥의 경호실장에 해당하는 캐릭터에 배치됐다. 보호 받아야 하는 사람처럼 보였던, 그래서 혈연관계의 반전이 더 크게 느껴졌던 강혜정에 반해 올슨은 듬직한 조력자에 가까워 보였다. 변신의 귀재답게 잭슨은 화려한 패션을 선보였고, 이빨이 뽑히는 대신 목에 칼자국이 남겨졌다. 언제나 사근사근하게 가오갤 팀을 대하던 클리멘티에프는 미소를 거두고 섹슈얼한 분위기를 한껏 살린 채 화려한 무술을 선보였다.

<올드보이>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올드보이> / <아이언맨 2>
<올드보이>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올드보이

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 조슈 브롤린, 엘리자베스 올슨, 샬토 코플리, 사무엘 L. 잭슨

개봉 201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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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니 마키 / 팔콘

<갱스터 스쿼드>
(2013)

<갱스터 스쿼드>

1940년대 말 LA 마피아와 대적하는 특수수사대의 이야기를 그린 <갱스터 스쿼드>. 숀 펜,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가운데 브롤린은 무뚝뚝하지만 정의로움이 뚝뚝 묻어나는 주인공 존 오마라로 등장한다. 뭐든 다 큼직큼직한 외모의 느낌 때문일까, 브롤린은 조직의 우두머리 역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존이 속한 수사대 ‘갱스터 스쿼드’의 일원 중엔 ‘팔콘’ 앤소니 마키가 연기한 콜먼도 있다. 존과 제리(라이언 고슬링)의 관계가 두드러져, 영화 초반 존과 콜먼이 처음 만나는 시퀀스를 제외하면 둘이 부딪히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갱스터 스쿼드>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갱스터 스쿼드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숀 펜,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조슈 브롤린

개봉 201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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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동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