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라이트가 케빈 스페이시 성추행 파문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라이트는 NBC ‘투데이 쇼’ 인터뷰에서 스페이시가 저지른 일을 알고 매우 놀랐고 슬펐다고 말했다. 스페이시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짐작은 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고 답했다. 라이트는 “나는 사람 자체는 잘 몰랐다. 그가 훌륭한 배우라는 것은 알았다.”라고 말하며, 두 사람은 동료일 뿐 촬영장 밖에선 어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두 사람의 사이는 “촬영 중간 농담하고 같이 웃는” 정도이며, 사건이 터진 이후에 그와 연락을 한 적도, 그의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시의 사건이 <하우스 오브 카드>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라이트는 시리즈는 이미 시즌 6으로 끝내려 했으며, 계획한 대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6은 촬영 한 달 만에 앤서니 랩이 피해 사실을 폭로했고, 드라마 촬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제작 취소를 저울질하던 넷플릭스는 결국 케빈 스페이시를 해고하고 로빈 라이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며, 계획한 것보다 축소한 8개 에피소드만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배우 패트리샤 클락슨은 넷플릭스의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로빈 라이트가 앞장 섰다고 증언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6은 올해 말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