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 <배트맨>(1989)의 조커, <다크나이트>(2008)의 조커
로빈 윌리엄스는 조커와 두 번이나 엇갈린 배우다. 2010년 한 인터뷰를 통해 로빈 윌리엄스는 “<배트맨>(1989)의 출연 제안을 받았으나 망했다(screwed out)”고 털어놨다. 당시 워너 브러더스가 찍은 조커의 1순위 배우는 잭 니콜슨. 그가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하자, 워너 브러더스는 평소 DC에 관심이 많았던 로빈 윌리엄스에게 그 역할을 제안했다. 동시에 잭 니콜슨에게는 “로빈 윌리엄스가 조커를 연기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경쟁자가 생긴 잭 니콜슨은 빠른 시일 내 조커 역할을 승낙했고, 결국 로빈 윌리엄스는 조커를 떠나보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2002년에도 포기는 없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인썸니아>를 함께한 로빈 윌리엄스는 그에게 조커 역할에 관심 있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놀란은 히스 레저를 선택했다. 히스 레저의 조커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는 사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