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외압과 태풍 피해로 개막 직전까지 난항을 겪었던 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항하며 반절에 접어들고 있다. 영화제가 가장 붐비는 주말을 지나면서, 상영작들 대부분이 부산의 관객들을 만났다. 이에 따라 올해의 화제작도 슬슬 굳어지는 분위기다. 에디터는 곳곳에 개설된 티켓 부스들에 문의하고, 영화제 홈페이지 내 티켓 교환 게시판을 살펴보며,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가장 열렬한 관심을 이끌어낸 작품 여섯 개를 추렸다. '올해 부국제 최고작'으로 기억될 이 영화들은, 혹자에겐 '그토록 구하고 싶었지만 끝내 위시리스트로만 남은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 다행히 6개 영화 모두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