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프레이저
아버지 프로이트
에벌린의 불알론
에드는 어째서 누가 자기 불알을 잡는 것을 그토록 무서워했을까? 어쨌거나 그런데 그게 뭐지? 정자를 담은 작은 주머니일 뿐이지 않는가 말이다. 하지만 불알을 두고 호들갑을 떠는 남자들을 보노라면 마치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무엇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였다. 맙소사, 에드는 아들의 그것이 적당한 모양으로 발육하지 않자 걱정이 되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의사 말로는 모양이 그렇더라도 아이를 갖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에드는 마치 무슨 비극이라도 생긴 것처럼 행동했고 아들을 정신과 의사에게 데려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아들이 스스로 남자도 아니라는 느낌을 갖지 않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에벌린은 당시에 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어처구니가 없군……. 성장기 때 내 가슴은 절벽이었지만 누구도 나를 어디론가 보내서 어떤 도움을 받게 해야 한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어.’
패니 플래그,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서
휘슬스톱 카페
버밍햄
버밍햄, 대공황기에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시’라고 이름 붙인 곳…. 그곳 사람들은 너무 가난했다. 아티스는, 돈을 위해 자신을 쏘아 달라고 했던 남자와, 오래 춤추기 대회에서 우승하려고 사흘 동안 소금물과 식초에 발을 담갔던 소녀를 알았다…. 미국 전체 도시 중 1인당 소득이 가장 낮은 곳이면서도 남부에서 가장 우수한 서커스 도시로 알려졌던 곳…. 버밍햄, 한때 문맹률이 가장 높고 미국 어느 도시보다 성병이 창궐했던 곳. 그러면서도 미국 도시들 가운데서 주일학교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기록을 자랑스럽게 보유한 곳… “백인 전용”이라는 문구를 써 붙인 임페리얼 세탁소 트럭이 시내를 돌아다니던 곳. 피부색이 검은 시민은 전차에서 “흑인”이라고 쓰인 판자 뒤에 앉아야 하고 백화점에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야했던 곳. 버밍햄, 1931년에만도 131명이 살해된, 살인자들의 남부 중심지….
패니 플래그,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서
법이 먹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