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토리코 핏줄을 지닌 재주꾼 린 마누엘 미란다가 대학 2학년 때 초안을 쓴 <인 더 하이츠>는 그야말로 돌풍 같은 데뷔작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뮤지컬과 다양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프리스타일 랩과 힙합, R&B, 살사, 맘보, 레게 등이 결합된 중남미계 이민자 버전의 <렌트> 같은 작품을 선보였고, 초연을 본 토마스 케일의 제안으로 더 발전시켜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쳐 2008년 브로드웨이에 도전하게 된다. 린 마누엘 미란다가 직접 주인공 중 하나인 우스나비를 연기해 작곡과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인정받으며 토니상에 13개 부분에 지명되는 기염을 토한다. 작품상과 음악상, 편곡상, 안무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신상 핫 뮤지컬이 된 <인 더 하이츠>는 미국과 필리핀, 파나마,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한국 등 전 세계를 돌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