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2008
<비열한 거리>의 성공 이후, 조인성은 내로라하는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조인성은 다음 작품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유하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제안들을 거절했고,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후 <쌍화점>의 출연을 결정했다. 모두들 조인성의 선택에 의외라는 반응들을 보냈다. 유하 감독을 기다린 것도 기다린 거지만, 진하디진한 정사신이 펼쳐지는 <쌍화점>에 망설임 없이 출연 결정을 했으니. 당시로선 꽤나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이 이어졌다. 물론, 유하 감독을 전적으로 믿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비열한 거리>의 병두가 흔들리는 눈빛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듯이, <쌍화점>에서도 조인성은 홍림의 혼란스러움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고른 호평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