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이터널스>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사회 이후 주요 언론의 반응을 살펴보면,
Variety (by Owen Gleiberman)
“등장인물이 많지만 억지스럽지 않게 오히려 자유롭게 연합하고 있으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들을 더 역동적으로 아우름으로써 슈퍼히어로의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모습이다.”
Los Angeles Times (by Justin Chang)
“극장을 나서며 당신은 마블이 만든 영화들 중 가장 흥미로운 영화 중 하나를 보았고, 클로이 자오가 만든 영화 중 가장 흥미롭지 않은 영화를 봤다는 우울함으로 걸어 나올 것이다.”
Thrillist (by Esther Zuckerman)
"마블은 좋은 영화감독들을 고용하고도 그 이상이 아닌 기대이하의 평범한 영화를 만들어내곤 한다. 이 영화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은 기존 자신이 추구해온 세계관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세계를 구축하지는 않는다. 자오는 인간적이면서도 소박하고 놀랍도록 기이한 영화를 만들었다. 슈퍼 휴먼(Super Human) 간에 내부 갈등이 오히려 그들이 던지는 펀치보다 더 흥미로운 영화이다."
The Guardian (by Steve Rose)
"(이 영화에는) 마블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경쾌한 재치가 결여되어 있다. 그리고 MCU의 강점 중 하나가 빠져있다. MCU의 특징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각 캐릭터들을 개별적으로 정의하고 나서 이후 연합을 통해 웅장한 내러티브로 전개하였다. 그런데 여기, 모든 것이 한 번에 우리에게 던져졌다. 전편도 없이 바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한꺼번에 모였다."
드디어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도 토마토 신선지수가 올라왔네요
- 현재 전문가 114명 리뷰에 토마토 지수 61%로 ‘신선함’에 등급 되어있습니다.
- 로튼 토마토 CRITICS CONSENSUS (비평가들의 종합적 의견)
"긴장감보다는 슈퍼 히어로의 서사시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MCU를 흥미롭고 한편으로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 로튼 토마토와 관련한 VARIETY 기사
"<이터널스>는 로튼 토마토의 비평가들로부터 모든 마블 영화 중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으며 2013년 마블 영화 <토르: 다크 월드>보다 몇 점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11월 5일(북미 기준) 개봉되는 <이터널스>는 아직 모든 매체의 평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 수십 개의 리뷰가 더 추가될 경우 로튼 토마토 지수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도 비평가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상태이다."
마동석 (길가메시)에 대해 언급 하고 있는 기사들
마동석이 연기한 길가메시는 1976년 마블코믹스 원작인 '이터널스'에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이터널 종족의 영웅으로 꼽히며 초인적 힘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 길가메시는 전투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고 공중부양과 초스피드 비행이 가능하며 전투에도 능한 데다가 정신력으로 신체의 손상된 조직까지 재생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체가 건장해 마동석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LATE (by Dana Stevens)
“길가메시(돈리/마동석)는 불안정한 테나(안젤리나 졸리)를 지켜보는 것이 주된 역할인 초강력 연인이다.”
RollingStone (by Austin Collins)
"우주 에너지로 만든 무기로 싸우는 여전사 테나 역할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는 액션 장면을 통해 오직 졸리 만이 멋지게 보일 수 있는 영웅 포즈를 취합니다. 돈리(마동석)의 길가메시는 무시무시한 주먹으로, 파스토스는 공학에 대한 천재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룹의 리더격인 에이잭은 샷을 부르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사물에 반응한다."
INSIDER (by Kirsten Acuna)
"안젤리나 졸리의 멋진 액션을 기대한 관객들은 그녀의 캐릭터가 기억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역할이라 실망할 수 있으며 돈리(마동석)의 길가메시가 돌봐주는 부분에는 액션이 없다. 졸리와 돈리(마동석), 특히 돈리(마동석)는 한국의 스타이다.(<부산행>을 보라!) 그들이 마침내 그들의 전투기술을 과시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장면은 영화 최고의 시퀀스 중 하나이다."
MOVIEWEB (by Jon Fuge)
"<이터널스> 최신 티저는 안젤리나 졸리와 돈리(마동석) 사이의 강력한 관계를 보여준다. 안젤리나 졸리의 테나는 이터널스의 정예 전사 멤버로, 수세기 동안 돈리(마동석)의 길가메시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했으며, 그들의 깊은 관계는 <이터널스>의 낭만적인 이야기 중 하나이다."
ETIMES (by IANS)
"배우 돈리(마동석)는 그만의 빅펀치 액션으로 <이터널스> 길가메시를 재창조했다. 돈리는 한 인터뷰에서 “감독은 신화 속 영웅인 길가메시를 동양인 캐릭터로 바꾸어서 나에게 맞춰 줬고, 나와 완벽하게 맞는 캐릭터로 만들어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예매율은 약 80%대(11월 1일 현재)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쟁작을 살펴보면 3주 차로 접어들고 있는 <듄>이 있고, 4주 차로 접어들고 있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이 있으며, 북미에서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할로윈 킬즈>는 10월 27일 개봉되었지만 힘 한번 못 쓰고 순위 밖으로 밀린 상태입니다. 결국 <이터널즈>의 시장 독식이 예상됩니다. 그러면 첫 주말(금∼일요일) 얼마나 들까?
올해 개봉된 영화중에서 첫주말 관객수 1위는 <블랙 위도우>로 98만을 기록하였습니다. <블랙 위도우>보다는 인지도가 높아 초반 흥행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100만은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상황 중에서는 작년에 개봉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첫 주말 139만으로 1위입니다. 과연 이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이 기록을 경신한다면 최종 관객수는 일단은 400만 명 이상이 됩니다.
북미의 박스오피스 예상은 여러 기사들을 참조해 보았습니다.
- 다른 모든 마블 영화와 마찬가지로 마블 시리즈에 있어 sub-franchises 영화들도 박스오피스에서 늘 폭발하였다. (올해 <샹치와 텐 링즈 전설>이 증명하고 있다)
- 코로나19 전염병이 회복 단계이다.
-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같은 스타들이 이끄는 다양한 앙상블 캐스팅이 흥행을 견인할 것이다.
- 이 영화는 주 관객층인 17~34세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통해 35세 이상 관객들이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하였기에 기대할 만하다.
-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상치와 텐 링즈의 전설>보다 예매가 일찍 시작되었다.
- 이 영화가 이후 프렌차이즈에서 어떻게 발전할지에 팬들의 관심이 높다.
- <노매드랜드>로 오스카상을 수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에 대한 궁금증이 작용할 수 있다.
- 이 영화는 개봉 후 45일 동안은 영화관 독점이 가능하다. 이 말은 극장과의 동시 스트리밍 서비스가 45일 뒤에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다.
- 하지만 이 영화는 마블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불편할 수 있고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은 존재하며, 2시간 30분이 넘는 러닝 타임은 MCU 영화 중 가장 길다. 이러한 리스크가 초반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영화가 가진 장엄한 규모와 속도에 따라 입소문 및 리뷰가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는 첫 주말 8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까지 예상하고 있으며 최종 2억 1천만 달러에서 2억 8천만 달러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것에 비추어 지금은 평론가 사이에 호불호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는 첫 주말 약 140만 명에 최종 관객수 500만 명까지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면 코로나19 상황에서 개봉된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흥행 영화가 될 뿐만 아니라 극장회복 기대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글 |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 《영화 배급과 흥행》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