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프라이스와 안소니 홉킨스, 영국의 두 대배우가 만난 <두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안소니 홉킨스)과 교회에 대한 계속되는 실망에 연거푸 사직서를 제출한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조너선 프라이스)가 바티칸에서 며칠간 대화를 나눈 실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베네딕토 16세가 자진 사퇴를 선언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날, 세면대 앞에서 만난 두 사람. 추기경이 휘파람으로 흥얼거리는 곡이 교황이 묻자, 추기경은 "'댄싱 퀸'입니다. 아바 노래요"라 대답한다. 하지만 교황은 아바를 모르는 눈치다. 콘클라베가 시작되고 시스티나 성당의 음악은 입당송에서 자연스럽게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Dancing Queen'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음악으로 베르고골리오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되리라고 선언하는 듯한 음악 배치. 오케스트라 특유의 웅장한 'Dancing Queen'이 흐르는 가운데, 성당에선 차근차근 투표가 진행되고 바깥 세상에선 그걸 열심히 중계하고 있다. 그렇게 바티칸의 새로운 세대가 열리고, <두 교황>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