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데리고 가면
세상 뒤집어질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마스터>는 희대의 대국민 경제 사기 조직 보스 진회장(이병헌) 일당과 경찰 최고 지능범죄수사팀 김재명 형사(강동원)가 서로 속고 속이며 벌이는 범죄 수사극이다. 충무로의 대표 연기파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진경, 거기에 엄지원과 오달수까지 대거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은 작품. 타고난 사기꾼들이 벌이는 엄청난 규모의 금액이 걸린 지능 범죄의 스릴과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벌이는 사기꾼들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놓고 벌이는 화끈한 액션이 가미된 영화다. 2016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한국 영화 최고 기대작에 대한 시사 반응을 모아봤다.
희대의 사기꾼과의
화끈한 승부
최근의 조세회피처와 페이퍼 컴퍼니 범죄가 연상되는 사건을 기승전결이 깔끔한 대중영화로 포장. 악역 이병헌, 사건을 수사하는 강동원, 이병헌과 강동원 둘 사이를 줄타기하는 김우빈 모두 제 역할에 충실하다.
- 씨네21 김성훈 기자
깔끔하게 잘 빠진 오락영화. 사기꾼 하나보다 그를 비호하는 정관계 배후를 잡겠다며 고군분투하는 형사 이야기. 구멍도 있지만 그래도 잘 밀고 나간다. <마스터>에서도 한국사회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게 된다.
- 문화평론가 김봉석
지난해 1천만 관객을 달성한 <베테랑>이 떠오른다. 숨 막히는 액션과 배우들의 시너지, 통쾌함이 전하는 메시지가 서로 닮아 있다. <마스터>는 의도친 않았지만 우울한 시국과 맞닿아있어 더욱 의미가 깊은 영화가 됐다.
- 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달콤한 인생>을 꿈꾼 이병헌이 <내부자들>을 통해 희대의 <놈놈놈>이 되고자 했다. 연말 선물세트처럼 캐스팅이 많기 때문에, 다소 산만한 구성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일까? 평면적 인물을 선보인 것은 꽤나 적절한 선택이다.
-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연상케하는 잘 빠지고 깔끔한 범죄드라마. 범인을 향한 연민에 빠지지 않고, 단단하게 캐릭터를 잡은 채로, 점차 규모를 늘려 가면서도 크게 오버하지 않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병헌 배우 연기는 군계일학.
- 오마이뉴스 하성태 기자
국민을 상대로 희대의 사기를 꾸미고 있는 다단계 조직과 그 조직에게 뒷돈을 받아 챙기는 정재계 인사들을 모조리 법으로 심판하겠다고 나선 경찰의 이야기, <마스터>. 누군가에게는 판타지일 수 있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지금 보고 싶은 영화일 수도 있다. 지금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이른바 '사이다' 영화라는 평가가 많았다. (극중 진회장의 이름 초성이 사기 범죄 사건의 범인 '조희팔'과 같은 점, 진회장의 자금관리 캐릭터인 동업자 김엄마(진경)의 이름이 고 유병언 회장의 자금 관리인 신명희의 별명 '신엄마'와 닮은 점 등은 직접적으로 몇몇 실제 범죄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의 시선도 있었다.
비록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사용안하기는 했지만 '건국 이후 최악의 게이트'라고 하기에는 현실감이 떨어진다.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아오시마가 말한 것처럼 "사건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벌어지는 것"이 되어야한다.
트위터 @cinexpress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라곤... 이병헌에 강동원에 김우빈에 엄지원, 진경 등 이 배우들을 데리고 이렇게 지루한 영화를 만들기도 힘들텐데;; 재주가 용하다고 해야할까. 2시간을 넘기는 러닝타임을 헐겁게 채워넣었다.
트위터 @hyunhoijangnim
이번에도 역시!
이병헌의 연기!
<마스터>에 대한 많은 호불호에도 불구하고 이병헌의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대부분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이번에도 이병헌은 함께 연기한 강동원, 김우빈, 진경, 엄지원 등 개성 강한 배우들과 비교해도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냈다.
사기꾼으로 사람들 앞에 설 때에는 능청스러운 사기꾼의 모습을 보였다가도 뒤돌아서는 싸늘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진회장의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박장군(김우빈 분) 앞에서 배신을 의심하는 장면, 자신을 조여오는 경찰 수사에 분노하는 장면 등 하나하나가 놓칠 수 없는 이병헌의 명장면이다.
- OSEN 김경주 기자
이병헌은 이런 진회장을 연기하기 위해 영화 안에서 또 다른 연기를 펼쳤다. 진회장이 연기하는 또 다른 진회장을 연기한 셈이다. 자신을 사기꾼으로 보는 이들을 속이기 위해 거짓 눈물을 흘렸고,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을 속이기 위해 미끼를 무는 연기를 했다. 그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까지도 넘어가게 만들었고,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 spotv뉴스 이은지 기자
<마스터>의 캐릭터 균형은 좋은 배우들을 만나 빛을 발한다. 이 작품에서 이병헌의 연기력을 논하는 건 무의미할 정도로 그는 극에 온전히 무게중심이 된다. 강동원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인물을 담백하게 소화하고, 김우빈은 그가 왜 이병헌·강동원과 함께 연기하는지 스스로 증명한다.
- 뉴시스 손정빈 기자
마지막 꿀팁
<마스터>를 관람할 관객들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 된다. 한국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할리우드 히어로물의 쿠키영상 같은 마지막 에필로그가 등장하는 것.
- 일간스포츠 조연경 기자
씨네플레이 에디터 가로등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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