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은 커리어 최초로 실존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 <오펜하이머>를 준비 중이다.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원작으로, 놀란이 평전의 두 저자 카이 버드와 마틴 셔윈과 함께 시나리오를 썼지만, 어떤 대목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은 상태. 오펜하이머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던 시기로 가늠해보자면 놀란은 <덩케르크>에 이어 2차 세계대전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것 같다. (카메오 포함) 다섯 편을 놀란과 작업한 배우 킬리언 머피가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연기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라미 말렉, 조시 하트넷 등 초호화 배우진이 <오펜하이머>에 출연한다. 전작 <테넷>(2020)의 촬영감독 호이터 반 호이터마, 음악감독 루드비히 고란슨 역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