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다가오면 특선 영화를 확인하러 편성표를 뚫어지라 봤던 기억이 있다. 근래에는 다양한 멀티미디어의 등장으로 본방사수의 개념이 흐려지고 있지만, 텔레비전 앞에 모여 가족이 다 함께 시청하는 것은 여전한 명절 재미 중 하나다. 이번 추석에는 무엇을 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스크롤을 내려보자. 연휴를 다채롭게 해줄 OTT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쩌다 전원일기(Once Upon a Small Town) – 시골에서 펼쳐지는 몽글몽글한 로맨스
스트리밍: 카카오TV, 넷플릭스
공개일: 9/5(월) / 12세 관람가, 12부작
출연: 박수영, 추영우, 백성철
#웹소설원작 #따뜻한 #힐링 #삼각관계
시골 마을 토박이인 안자영 순경과 오매불망 시골 탈출을 꿈꾸는 서울 토박이 수의사 한지율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간 민원센터’라 불릴 정도의 친화력을 자랑하는 안자영. 이에 반해 한지율은 타인에게 무관심한 전형적인 도시 깍쟁이다. 이랬던 한지율이 어느 순간부터 안지영을 신경 쓰고, 여기에 자영의 27년 지기 친구이자 영농 후계자 이상현이 끼어들면서 묘한 삼각 로맨스가 펼쳐진다. <한 사람만>, <위대한 유혹자>,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를 통해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레드벨벳의 박수영이 오지랖 넓은 안자영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 표현을 펼친다. 여기에 최근 여러 드라마에서 두각을 드러낸 신예 추영우와 백성철이 각각 한지율, 이상현으로 분해 청춘 로맨스를 선보인다. <파스타>로 시청자에게 설렘을 가득 안겼던 권석장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푸르른 들판과 정이 넘치는 희동리 마을로 떠나 세 청춘의 몽글몽글한 관계를 지켜보자.
법대로 사랑하라(The Law Café) – 눈치 보지 않는 두 법조인의 깐깐한 로맨스
스트리밍: 웨이브, 쿠팡플레이
공개일: 9/5(월) / 15세 관람가, 16부작
출연: 이승기, 이세영, 김슬기, 오동민
#법정 #로맨스 #유쾌한 #웹소설원작
‘패소의 여왕’ 공익 전담 변호사 유리가 전직 검사인 정호의 건물에 카페를 개업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믹 로맨스다. 유리의 17년 지기 친구인 정호는 검찰청을 박차고 나와 웹소설 작가가 되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유리 역시 대형 로펌을 그만두고 법률 카페를 열었다. 유리는 중고 거래, 층간 소음 등 살면서 한 번은 겪어 볼 사소하지만 절박한 사건들을 맡으며 거침없이 정의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건물주와 세입자와 만난 둘은 ‘법대로 하라’며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지만 사실 정호는 유리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숨겨오고 있다.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동명 웹소설이 원작으로, <법대로 사랑하라>는 유쾌하면서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연출은 상사와 부하 직원의 목숨 건 협력을 그린 <죽어도 좋아>의 이은진 감독이 맡았다.
비상선언(Emergency Declaration) – 나라면 어떻게 할까? 극강의 리얼리티 재난 영화
스트리밍: 쿠팡플레이
공개일: 9/7(수) / 12세 관람가, 140분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긴장되는 #스릴러 #갈등 #재난 #생존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가 벌어지면서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그린 이야기다.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 제보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실제로 하와이행 비행기에 타고 있음을 파악한다. 아니나 다를까, 비행기에서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테러 수단이 밝혀지자 두려움은 지상으로 번진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영화에 무게를 더한다. 특히 임시완은 배우의재발견이라고 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벽한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인다. 재난 영화답게 액션도 압권이다. 특히 비행기가 360도 회전하는 장면 실제로 탑승한 듯한 느낌을 주어 몰입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감독은 상공뿐 아니라 지상의 사람들도 집요하게 쫓는다. 이들의 대립과 생존을 위한 사투는 우리 현실을 날카롭게 관통하면서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토르: 러브 앤 썬더(Thor: Love and Thunder) - 신을 죽이는 자, 신이 상대한다!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9/8(목) / 12세 관람가, 119분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테사 톰슨, 크리스찬 베일
#액션 #어드벤처 #히어로 #빌런
천둥의 신 토르가 우주의 모든 신을 몰살하려는 빌런을 저지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여기서 빌런 ‘고르’는 숨은 주인공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냉정함과 비애를 지닌 고르는 밝은 분위기로 가득한 영화에 섬뜩함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제인이 묠니르를 휘두르며 나타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또 다른 MCU 가족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총출동해 초호화 캐스팅을 완성한다. 이번 추석 가족과 볼 영화를 찾고 있다면 액션과 유머 코드가 돋보이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어떨까?
피노키오(Pinocchio) - 시대를 초월한 명작 ‘피노키오’의 귀환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9/8(목) / 전체관람가, 111분
출연: 톰 행크스, 벤자민 에반 아인스워스, 조셉 고든 레빗, 키건 마이클 키
#동화같은 #음악 #귀여운 #독특한
목수 제페토의 소원으로 태어난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우리가 아는 원작 동화의 플롯을 따라간다. 피노키오는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귀뚜라미 지미니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그러나 피노키오는 교활한 여우의 꾀임에 넘어가 서커스단에 들어가게 되고, 제페토는 사라진 피노키오를 찾기 위해 아슬아슬한 여정에 나선다. <피노키오>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세계적인 거장과 명품 배우진의 만남이다. <포레스트 검프>, <빽 투 더 퓨쳐>, <캐스트 어웨이> 등 영화사에 남을 명작들을 연출해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5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로버트 저메키스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전설적인 배우 톰 행크스가 제페토 역을 조셉 고든 레빗이 귀뚜라미 지미니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아역 배우 벤자민 에반 아인스워스의 싱크로율이 높다고 전해져 피노키오가 진짜 사람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키운다. 여기에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작품에 생명력과 활기를 더할 예정. 이번 추석, 집에 아이들이 있다면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 <피노키오>를 추천한다.
수리남(Narco-Saints) - 속이면 살고, 속으면 죽는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9/9(금) / 청소년관람불가, 6부작
출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심리 #실화기반 #범죄 #비밀스러운 #스릴러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의 중심에는 신망 높은 한인 목사라는 외피를 둘렀지만 실제로는 암흑계의 마약 대부 전요환이 있다. 그런 그를 잡기 위해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와 정체를 숨긴 국정원 요원 최창호가 목숨을 걸고 작전을 펼친다. 서로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여러 인물들이 상대방을 의심하고 속이기를 거듭하며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범죄와의 전쟁> <공작>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첫 OTT 드라마 연출작으로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올 추석 안방 극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