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카로 살아남는 법> 이 배우도 오디션 봤었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 가장 오른쪽이 카렌 역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나온 지 근 20년이 돼가는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하이틴 코미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이 영화는 레이첼 맥아담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리지 캐플란 등 사랑스러운 배우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인터뷰에서 해당 영화의 숨은 일화를 밝혔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이 영화의 오디션을 봤단 사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최근 매체 'E! NEW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레지나 역을 맡고 싶어 오디션에 참석했다. 그때 오디션 대기실에는 린제이 로한(케이디 헤론 역), 레이시 샤버트(그레첸 위너스 역), 그리고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있었다. 린제이 로한과 레이시 샤버트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어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둘을 보고 '어떡해, 난 이제 막 펜실베니아에서 날아왔을 뿐인데'하며 긴장했단다(실제로 그는 오디션을 보기 위해 LA에 왔다).

카렌 역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이후 <가십걸>로 도약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그나마 초면이었지만, 아만다는 라이블리도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 라이블리가 카렌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완벽한 카렌이다'라고 감탄했다. 그런데 오디션이 끝난 후 제작진은 카렌 역을 제안받은 건 본인이었다. 레지나를 놓친 건 아쉬웠겠지만,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카렌 역을 받아들여 희대의 백치미를 뽐내며 인지도를 얻었다. 라이블리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 출연하지 못했지만 이후 드라마 <가십걸>에 캐스팅돼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하루종일도 할 수 있어~♪' <호크아이> 속 뮤지컬, 실제 공연한다

<호크아이>를 통해 소개된 <로저스: 더 뮤지컬>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드라마 <호크아이>에서 화제를 모은 뮤지컬 <로저스: 더 뮤지컬>이 디즈니랜드에서 실제로 공연될 예정이다. <로저스: 더 뮤지컬>은 <호크아이>에서 처음 묘사된 'MCU 세계관 속 뮤지컬'로, '뉴욕 사태'(<어벤져스>)를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의 생애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이란 설정. 호크아이(제레미 레너)가 가족들과 함께 시사를 관람하는 장면에서 캡틴 아메리카 역 배우가 "아 캔 두 디스 올, 데이~"를 열창하는 모습이 MCU 팬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혼돈의 멀티버스> 등에 <로저스: 더 뮤지컬>이 이스터에그로 들어가 MCU 세계의 인기 뮤지컬이 됐음을 암시한 바 있다.

<로저스: 더 뮤지컬>이 MCU 팬들의 사랑을 받자, 마블 스튜디오는 D23(디즈니 컴퍼니 독점 행사)에서 실제 공연을 올린 바 있다. 드라마에서처럼 화려한 무대 장치로 가득한 대형 무대는 아녔지만, 넘버 '세이브 더 시티'(Save the City)의 흥겨움과 유쾌함이 좌중을 압도하며 박수를 받았다. '세이브 더 시티'는 <헤어스프레이>의 작곡가 마크 샤이먼이 작곡한 것이라고 한다.

마블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로저스: 더 뮤지컬> 장면

이렇게 공을 들인 만큼, 대중의 호응도 좋았으니 마블 스튜디오가 '한 번 더'를 외친다. 올해 2023년 여름, 디즈니랜드에서 실제 공연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하이페리온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는데, '단막극'이라고 설명한 것을 보면 기존에 만든 부분을 공연하는 듯하다. 이걸 보러 디즈니랜드까지 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지금 아니면 다신 못 볼 수도 있으니 열성팬에겐 둘도 없는 기회일 것이다. 혹시 아직 <로저스: 더 뮤지컬>을 못 봤다면 드라마 <호크아이>를 보거나 유튜브에서 'Musical rogers'를 검색하자. '스매시, 스매시, 스매~시!' 등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넘버가 기다리고 있다.


'온 세상이 에에올이다' SAG 시상식 휩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영화부문 최우수 출연진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양자경), 최우수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최우수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수상이미지 (사진 출처=SAG 공식 SNS)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의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2월 27일(현지시간 기준) 열린 SAG(미국 영화배우 조합) 시상식에서 <에에올>이 주요 부문 4관왕에 성공했다. <에에올>은 중국계 이민자이자 세탁소 사장 에블린(양자경)이 우주를 파괴하려는 '조부 투바키'를 막기 위해 멀티버스의 힘을 빌린다는 스토리로 독특한 발상과 보편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인 영화.

<에에올>은 올해 SAG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양자경), '최우수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최우수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영화부문 최우수 출연진상'을 수상했다. 특히 최우수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은 아시아인 배우가 수상한 최초의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아역 배우로 데뷔했으나 환경에 부딪혀 배우를 포기했었던 키 호이 콴은 이번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으며 "이 순간이 정말 감동적이다. 나는 이 상을 수상한 최초의 동양인 배우가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양자경 또한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에에올>처럼 많은 사람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양자경,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의 수상은 3월 12일 열릴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세 사람 모두 동일한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 시상식의 여세를 몰아 아카데미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여우조연상은 에블린의 딸 조이를 맡은 스테파니 수도 후보여서 제이미 리 커티스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셜록 홈즈 3>에 대한 가이 리치의 답변은?

(왼쪽부터)<셜록 홈즈> 촬영장의 주드 로, 가이 리치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진짜 나오는 걸까, 아닌 걸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의 <셜록 홈즈> 3편은 지금까지 나온다 나온다 소식만 들리고 여전히 불투명하다. 본래 2021년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현재까지 촬영 소식조차 없다. <셜록 홈즈>, 2편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을 연출한 가이 리치는 <셜록 홈즈 3>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모든 건 로버트의 손에 달렸다"고 간단하게 답변했다. 그는 "내가 (이 시리즈를) 로버트에게 두고 떠났을 때, 로버트는 책임자가 되길 바랐다. 시나리오부터 이 모든 것의 책임자는 로버트다. 나로선 내가 참여할 시간이 올 때까지 물러나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 가이 리치가 이런 질문을 받는 것도 어처구니 없는 상황. <셜록 홈즈 3>는 덱스터 플레처가 감독으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제작 현황이 지지부진하니 차기작 개봉을 앞둔 가이 리치에게까지 물어보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결과는 여전히 '알 수 없음'이지만 그래도 책임자(?)가 밝혀졌으니 조만간 후속 소식이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겠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