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요!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돌담병원 식구들 <낭만닥터 김사부> 1위 등극

어른들도 기뻐할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맞이한 지난 주말, 뜻하지 않은 폭우로 많은 이들의 나들이 계획이 어그러졌다. 하지만 이런 날씨 속에서도 우천 취소(?) 없이 꿋꿋이 서비스되는 OTT 화제작들 덕분에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이번 주는 3주 동안 계속되었던 <존 윅> 천하가 한풀 꺾이면서, 신작 드라마의 돌풍이 거셌다. 과연 어떤 작품이 황금연휴 동안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차트를 통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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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선정 방법

- 키노라이츠에서 매주 발표하는 ‘한 주간의 OTT 통합 콘텐츠 랭킹’을 바탕으로 하되, 현재 극장상영작 (단, 극장 상영과 동시에 VOD 출시 및 OTT 서비스 중인 작품은 포함하지 않는다)은 순위에서 제외한다.

- 극장상영작이 제외되어 공석으로 남겨진 순위는 키노라이츠에서 실시간 제공되는 [오늘의 ‘통합’ 랭킹]의 일주일 치 누적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OTT나 VOD로 서비스 중인 작품을 배치한다

다시 돌아온 낭만닥터가 OTT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4월 28일 <모범택시2> 후속으로 방영 중인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3>가 공개되자마자 1위를 기록했다. 지방의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김사부와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 시즌에 이어 한석규가 김사부를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 뒤로 따뜻한 멘토의 모습을 보여주고, 안효섭, 이성경, 진경, 김민재 등 돌담병원 식구들이 그대로 나와 작품의 기대감을 높인다. 그래서일까? 방영 첫 주 만에 시청률 12%를 돌파하며 전작 못지않은 인기를 보여주는 중이다.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존 윅>이 한 계단 하락하며 2위를 기록했다. 아내를 잃은 전설적인 킬러 존 윅이 범죄 세계에서 은퇴하지만, 그의 아내가 생전에 남긴 강아지를 죽인 괴한들을 노리며 다시 총을 잡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최근 <존 윅 4> 극장 개봉과 함께 OTT에서 시리즈 전체가 다시 엄청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JTBC 신작 드라마 <나쁜엄마>가 전주보다 여섯 계단이나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자식을 위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과 어느 날 갑자기 아이로 변해버린 검사 아들 강호가 다시 모자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라미란과 이도현이 모자 역으로 출연해 이야기를 이끈다. 특히 이도현은 비극적인 가정사와 엄마의 엄격한 교육으로 인해 냉철한 검사로 자랐지만, 이후 사고를 당해 정신 연령이 어린아이가 되는 등 극과 극의 연기를 흡입력 있게 펼치며 드라마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너의 이름은.>이 다시 차트에 진입했다. 하루아침에 몸이 바뀐 고교생 타키와 미츠하가 자신들을 둘러싼 거대한 운명을 밝혀가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사랑의 감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흥행 열풍 속에 꾸준히 인기를 모으던 이 애니는 최근 5월 10일 재더빙판 극장 개봉 일정을 공개했다.

<존 윅: 리로드>가 전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전편에서 은퇴를 선언한 존 윅 앞에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했던 옛 동료가 나타나 피로 맺은 암살자들의 룰 때문에 로마로 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존 윅 3: 파라벨룸>은 전주와 같은 6위를 기록했다. 다시 암살자의 세계에 들어간 존 윅이 함정에 빠지고 동료 킬러들에게 표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치열하게 담았다.

JTBC 신작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전주 대비 다섯 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의사의 꿈을 포기하고 가족들을 위해 살아왔단 차정숙이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20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았다. 회가 거듭할수록 높은 시청률과 강한 입소문이 불면서 넷플릭스 한국 TV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SF 영화 <듄>이 8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생명 유지 자원인 스파이스를 두고 아라키스 모래 행성 ‘듄’에서 악의 세력과 전쟁을 앞둔, 전 우주의 왕좌에 오를 운명으로 태어난 폴 아트레이드의 여정을 담았다. 매 작품 재미와 완성도를 동시에 잡아낸 거장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등 할리우드 ‘믿보’ 배우들이 함께 모여 거대한 우주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최근 이 작품의 후속작 <듄: 파트 2>의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전작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중이다.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가 전주 대비 한 계단 하락한 9위를 기록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아내의 이야기를 첩보 코미디로 그려낸 작품이다. 장혁과 장나라가 <명량소녀 성공기>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드라마 페스티벌 – 오래된 안녕>에 이어 네 번째로 만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장나라가 킬러였다는 반전이 공개되면서 향후 전개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시즌 3의 인기에 힘입어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의 정주행도 가속도가 붙었다.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김사부와 여러 의료인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낸 작품이다. 시즌 1의 엄청난 성공에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재미와 감동적인 전개로 전 시즌 못지않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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