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에서 미스터리한 여인 윤주 역으로 복귀한 고아라 배우.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고아라가 돌아왔다. 공백기에 마침표를 찍게 한 작품은 <신세계>(2013), <마녀>(2018) 등으로 한국영화계에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온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이다. 고아라는 이 영화에서 코피노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와 교통사고로 엮인 후, 한국에서 알 수 없는 세력들의 추격을 피해 도주 중에 마르코를 재회하게 되는 미스테리한 여인 ‘윤주’ 역을 맡았다.

고아라 배우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두 개의 작품이 있다. 우선 강렬한 데뷔작 <반올림>(연출 박기현‧최세경‧김진환, KBS2, 2003)에서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감수성 풍부하고 유쾌발랄한 중학생 ‘이옥림’ 역을 맡아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10여 년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주조연으로 출연했지만, 고아라라는 이름을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작품은 드물었다.

이후 10년 후 전 국민적인 돌풍을 일으킨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연출 신원호, tvN, 2013)에서 망나니 성격에 털털함이 무기인 ‘성나정’으로 배우 인생 두 번째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이후 또 10년 만에 그녀는 <귀공자>로 돌아왔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임팩트가 강렬하다. 과연 <귀공자>의 윤주는 그의 세 번째 인생 캐릭터가 될 수 있을까?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고아라 배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귀공자> 캐릭터 포스터.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귀공자>로 오랜만에 영화판으로 돌아오셨어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의 복귀인데 박훈정 감독님 작품으로 복귀하게 되어 정말 기뻐요.

고아라 배우의 기존 이미지로 봤을 때, 박훈정 감독 영화에 출연할 거라 상상하기는 어렵잖아요. 처음 박훈정 감독님은 어떻게 만나셨는지,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궁금해요.

사실 그래서 박훈정 감독님께 더 감사드리죠. 저의 그런 반전 매력을 알아봐 주시고 절 찾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사실 대본을 먼저 본 게 아니라 감독님께서 먼저 전화를 주셨어요. 저를 너무너무 보고 싶다면서요. 그래서 “저도 감독님 보고 싶어서 달려왔습니다! 어쩐 일이세요?”라고 여쭤봤죠.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마지막 드라마 끝나고 시간이 좀 흘렀는데 무슨 생각 하면서 지내고 있는지 등등을 물어보시더라고요. 배우 활동, 작품 등에 대해 고민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씀드렸고요. 대본은 그 이후에 받았어요.

반전 매력이라고 하셨는데, 감독님께 그런 부분을 여쭤보셨나요?

아뇨. 처음 감독님 뵙고 저의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여쭤보지는 못했어요. 사실 <귀공자> 대본을 봤을 때, 윤주는 느낌 그대로 약간 반전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또 다른 저의 모습을 알아봐준 것 같아서 감사했죠. 질문하신 대로 고아라라는 배우가 박훈정 감독 영화에 나올 줄은 몰랐다는 것이 아마도 반전 매력이 아닐까요?(웃음)

<귀공자> 스틸컷.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귀공자>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어떤 느낌이셨나요?

사실 박훈정 감독님의 대표작인 <신세계>(2013)부터 전작을 다 봤어요. 감독님만의 특유의 영상미와 톤이 머릿속에 다 그려지더라고요. 윤주라는 캐릭터도 처음 제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느낀 걸 그대로 표현했는데, 관객도 그대로 봐주시는 거 같아서 신기했어요. 읽었을 때의 마음과 같아서요.

윤주라는 캐릭터는 극 중반까지도 정체가 모호합니다. 캐릭터 구축은 어떻게 하셨어요?

감독님께 질문을 정말 많이 했어요. 윤주라는 이름이 어떻게 지어진 건지부터 배경까지 일일이 다 여쭤본 거죠. 각본도 감독님께서 쓰셨으니, 그 인물을 가장 잘 아는 분은 감독님이잖아요. 질문할 때마다 감독님께서 세세하게 알려주셨어요. 물론 제가 유추해서 구축할 수도 있었지만, 감독님께 질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많은 도움을 받았죠.

윤주 캐릭터가 재미있는 설정이 많아요. 감독님은 어떻게 윤주의 전사를 설명해주시던가요?

한 인물의 인생사라 엄청나게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하는 이야기인데요. 짧게 말씀드리면, 원래 윤주는 킬러의 직업이 아니었던 인물이었어요. 이전에는 변호사 같이 머리를 쓰는 전문직이었죠. 동떨어진 일을 하다가 강 변호사라는 인물을 통해 이 일을 처음 시작한 겁니다. 총을 쏘는데, 윤주가 훈련을 받아서 총을 쏘는 건지, 아니면 우연히 들어선 이 길에 잘 맞아서 총을 잘 쏘는 건지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해 감독님께서 이야기를 세세히 해주셨어요.

<귀공자>에서 윤주 역을 맡은 고아라 배우.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원래 캐릭터 구축에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정말 많이 이야기를 하는 편이에요. 촬영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요, 촬영 전에는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캐릭터 탄생은 작가로부터 오는 거니까요. 거기에 살을 붙이는 건 현장에서 배우가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윤주 캐릭터 구축에 참고한 레퍼런스가 있다면요?

없었어요. 흔한 캐릭터는 아닌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어려움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궁금증도 많이 생겼죠. 너무 멋있게 나오고, 능력치도 높아 보이는 인물이잖아요. 나름 내재된 기술들이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는 것도 멋있고, 쿨하면서 일 처리를 잘 하는 인물로 보였어요. 촬영 전에 감독님께 ‘혹시 더 준비할 건 없겠느냐’라고 여쭤봤는데, ‘아무 준비도 하지 말라’시더라고요(웃음). 윤주의 반전 매력을 원하셨던 거 같아요. 해외에서 마르코(강태주)를 마주치는 장면도 그렇고, 나중에 다른 현장에서 일 처리하는 역할에서도 다양하게 그때그때마다 변장하는 인물로 보이길 원하셨던 거죠. 그래서 한 캐릭터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변주되는 인물로 설정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윤주 캐릭터가 참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윤주 캐릭터를 깊게 느끼기에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아쉽더라고요(웃음).

분량이 적고 많고 따질 게 어딨나요? 박훈정 감독님 영화인데요(웃음). 한 컷이 나온다고 해도 달려가야죠! 나중에 영화 완성본을 보면서 제가 나온 장면을 제가 봐도 멋있더라고요(웃음). 차가 폭발하고 카체이싱 장면도 대단하고요. 분량을 떠나서 아쉬움은 전혀 없는 현장이었어요.

<귀공자> 스틸컷.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귀공자 역의 김선호 배우와 첫 연기인데요. 호흡은 좀 어땠나요?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진짜 같이 붙는 씬이 거의 없어요. 호흡 좀 느껴보고 싶네요(웃음). 눈도 잘 안 마주치니 아쉽죠. 강태주 배우랑 대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윤주가 친절한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눈도 안 마주치고, 통화만 하고요. 같이 있을 때도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앞만 보면서 이야기하잖아요. 윤주는 혼자 일하는, 개인사업자 같은 캐릭터라서 배우들과의 호흡을 맞출 일은 크게 없었어요. 한 번 더 작업해 보고 싶어요.

연기자들이 다들 또래라 현장이 좀 편했을 거 같아요.

맞아요. 특히 <귀공자> 팀은 또래여서 수다도 많이 떨고,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어요. 좋은 스태프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요. 총격씬 찍을 때는 의상팀에서 모니터를 찍어서 보여줬는데요, 아이폰은 화면 연결이 되거든요. 총 찍는 장면, 모니터만 타이트하게 찍어서 보여주는데, 제가 봐도 좀 멋있게 잘 나왔더라고요(웃음).

카체이싱 장면, 총격씬이 어렵진 않으셨어요?

대본을 읽었을 때 총기 액션이 있더라고요. 감독님이 대본이랑 총을 같이 주셨는데, 집에서도 탄창 갈아 끼우는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실제 총과 무게가 비슷한 걸로 연습을 많이 했고요. 라이터도 윤주라면 어떤 라이터를 쓸까 고민해서 설정했죠. 또 카체이싱 장면은 정말 신나게 찍었어요. 살면서 그렇게 운전할 기회가 없잖아요. 촬영날이면 일찍 가서 연습하고, 촬영을 마치고도 더 했어요. 공터에서 촬영하니 마음껏 편하게 운전했죠.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윤주에 대해 그리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까, 액션뿐만 아니라 윤주의 외적, 내적인 모든 것에 대해 고민하고 스태프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총 같은 소품도 몸에 배라고 늘 쥐고 다녔고요.

<귀공자> 스틸컷.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액션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셨네요.

혹시 몰라서 액션 연습도 많이 했고, 총기 사용하는 것도 현장에서 많이 연습했어요. 무술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죠. 그런데 무기 사용이 많아서 몸 액션을 할 기회가 적었어요. 훈련을 많이 해둬서 혹시 다음에 몸 사용하는 액션을 한다고 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웃음).

<귀공자>에서 액션배우로 연기 변신을 하셨는데요. 샤를리즈 테론은 외모로 떴다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감독 조지 밀러, 2015)의 여전사 ‘퓨리오사’로 화려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혹시 그런 역도 해보고 싶으신가요?

와, 할 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반삭’하고 나온다고 해도 작품만 좋다면 올인해서 하고 싶네요.

이러다가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액션배우의 길을 걷는 거 아닌가요?(웃음)

자신 있습니다(웃음). 제가 운동도 좋아하고요. 예전에 김명민, 안성기 선배와 <페이스메이커>(감독 김달중, 2012)라는 영화에서 장대높이뛰기 선수 역을 한 적도 있어요. 와이어라는 편리한 도구가 있는데도, 그때 제가 굳이 굳이 넘겠다고 해서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나네요. <파파>(감독 한지승, 2012)에서는 오디션을 보는 역이어서 춤도 췄거든요. 액션, 댄스 모두 가능합니다!(웃음)

이렇게 파이팅이 넘치는데 공백이 좀 길었어요.

중2 때부터 일을 해서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고요(웃음). 작품 선정하고 배우 활동을 오래 하기 위한 데 있어서 고민이 좀 있었죠. 쉬려고 한 건 아니고요.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거든요. 예전에 데뷔했을 때 했던 이야기인데 ‘흰 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요. 멜로든 어떤 장르든 깊이가 다를 수 있으니, 나의 배우 커리어에서 어떤 역할을 해보면 좋을까 하고 고민을 하던 시기였어요. 그때 <귀공자> 러브콜이 들어온 거고요. 아직 못 해본 장르도 많고 살아갈 날이 더 많으니까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이제 또 신중하게 작품을 고를 거예요.

고아라 배우.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고아라 배우 본인은 ‘흰 도화지 같은 배우’를 꿈꾸지만, 오히려 독보적인 마스크로 외적인 부분에 갇혀 있다는 생각은 하신 적 없나 궁금하더라고요.

그런 생각은 많이 안 했던 거 같아요. 배우에게 외적인 면도 있지만, 내면이 변하는 걸 보는 재미도 있잖아요. 외모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어요.

외모 부분처럼 대중이 고아라 배우에게 기대하는 것도 분명 있을 테지만요, 자신이 생각하는 고아라라는 배우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작품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이 아닐까요? <도도솔솔라라솔>(연출 김민경, KBS2, 2020)에서 제가 연기한 ‘구라라’를 보시고 ‘인생드라마’라는 분들도 있고요. <응답하라 1994>(연출 신원호, tvN, 2013)에서 나정이를 보면서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있어요. 이번 <귀공자>를 재밌게 보시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시는데, 작품마다 다른 모습의 저를 기억해주시는 것이 제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웃음). 그래서 캐릭터 분석을 더 열심히 하고 인물 전달을 잘 하고 싶고요.

박훈정 감독 영화 중에 <마녀>는 속편도 제작되었죠. <귀공자> 속편이나 스핀오프가 제작된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으신가요?

감독님의 영역이라 제가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데요.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캐릭터 구축을 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귀공자>에서 윤주의 역할이 분명 있는 거 같아서요. 추후를 생각한 건 아니지만, 제가 구축한 윤주의 캐릭터가 <귀공자>에 잘 녹아져 담겼다면 다행이고, 관객들이 윤주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귀공자> 스틸컷.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작품 고를 때 중점적으로 보는 건 뭔가요?

음(고민). 스토리가 일단 우선인 거 같아요. 대본을 읽으면서 재미가 있어야 해요. 좋은 대사든, 음악이든요. 저는 재밌는 영화를 보면 힐링이 되거든요. 영화는 대중 예술의 일부분인 거 같아서 어떤 역할이든 다양하게 해보고 싶기도 해요. 또 하나는 제가 해보지 못한 역할이라면 흥미롭기도 해요. 장르도 마찬가지고요. 분량은 크게 상관없어요. <귀공자>처럼 임팩트 있고, 재밌다면 많은 분량이 아니더라도, 감독님이 부르시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웃음).

고아라 배우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은 무엇인가요?

음, 조금 딥해지는 내용인데요. 좋은 작품이란 사람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영화는 대중문화 예술이잖아요. 많은 분들이 보고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면 좋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요. 시나리오가 재밌으면 또 많이 봐주시는 거 같기도 하고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고아라 배우의 연기에 대한 열정 그리고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데뷔한지 벌써 20년이 지났어요. 그런데 작품에 임하는 태도는 처음과 지금이 똑같은 거 같아요. 어디서든 준비하고, 현장에서도 즐겁게 촬영하는 걸 좋아하죠. <귀공자>에서는 합도 잘 맞았고요. 아, 그러고 보니 예전 <페이스메이커> 때 생각이 나네요. 제가 현장에 항상 일찍 가는 편인데요. 한 시간 일찍 갔더니 김명민 선배가 와 계신 거예요. 그다음에 한 시간 반 전에 갔더니 안성기 선배가(웃음). 그래서 저는 두 시간 전에 갔어요. 차라리 먼저 가는 게 맘이 편하거든요. 미리 도착해서 준비하면 슛 들어가서도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도 있고요.

이렇게 연기 열정이 많은데, 혹시 독립영화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제가 너무 기다리고 있고 찾고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귀공자> 뒤풀이에서 여러 감독님들을 만났어요.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귀공자> 스틸컷. 사진 제공=스튜디오앤뉴

아까 공백기 때 배우로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셨어요. 말씀해주실 부분이 있을까요?

배우마다 상황이 다르고, 또 역량도 다르죠. 저는 어쩌다 보니 제 의견보다는 주변의 서포팅이 많은 편이었어요. 거기서 오는 고민이 많았죠. 앞으로는 저와 소통이 잘 되는 분들과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스펙트럼도 넓혀가고 싶고요. 예전에는 따라가고 이야기를 듣는 아역 배우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자리에 온 거 같아요. 그래서 들어오는 대본에 대해서도 회사와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데뷔 후 여러 작품을 하셨는데, 10년 주기의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2003년 <반올림>에서 옥림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013년 <응답하라 1994>에서 나정이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죠. 2023년 <귀공자>에서 윤주가 그런 반환점이 되는 인생 캐릭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역시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건 배우에게 참 감사한 일인 거 같아요.

롤모델로 꼽는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데뷔 초부터 말씀드렸는데, 전지현 선배를 너무 좋아해요. 제 모토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에요. 그게 꿈이고요. 몰입도가 높은, 그러면서도 즐거운 작품에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상민 씨네플레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