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급 흥행 예고?! 오펜하이머를 비롯한 8월 3주 차 개봉작 (8/15~8/17)

8월 15일 광복절 연휴를 맞아 국내외 기대작들이 같은 날 동시에 맞붙는다.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을 비롯해, 유해진의 코믹 로맨스 도전작, 감독 정우성의 첫 장편영화, 인기 시리즈의 속편 등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믿보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새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는다. <오펜하이머>는 세계 최초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하튼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오펜하이머의 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시절, 지금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던 오펜하이머와 주변 이들의 이야기를 시간과 장소를 오가며 치열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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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놀란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CG 안 쓰기로 유명한 감독답게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트리니티 실험을 거의 실제처럼 재현해 영상에 담았다고 한다. 아이맥스 덕후이기도 한 그는 광활한 화면 구성과 세계 최초 흑백 아이맥스로 현장을 담아내며 영상미를 더한다. 캐스팅 역시 핵폭탄급이다. 놀란의 페르소나 킬리언 머피가 오펜하이머로 출연하며,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밀리 블런트, 플로렌스 퓨 등 할리우드 최정상급 배우들이 등장해 극중 스케일보다 더 화려한 캐스팅을 보여준다. 벌써부터 내년도 오스카 단골손님으로 예상되는 완성도 속에 놀란 감독이 그리고자 했던 시대의 선택을 대형 스크린에서 만나보자.

‘평범한 삶‘이 가장 위험한 꿈이 되어버린 남자의 사투를 그린 액션 영화 <보호자>.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후회와 자책으로 뒤섞인 ‘수혁‘부터 잔혹함과 천진난만함을 동시에 지닌 ‘우진‘, ‘수혁‘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감시를 맡기는 보스 ‘응국‘,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뭉쳐진 ‘성준‘, ‘우진‘의 파트너이자 쿨한 매력을 가진 ‘진아‘의 대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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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배우 출신 감독 정우성의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가 8월 15일 공개된다. 영화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과 예측 불가한 액션, 다양성 있고 깊이 있는 전개를 예고한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정우성 감독만의 개성이 담긴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액션 영화‘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정우성,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가 선보일 형형색색 캐릭터들의 신선한 앙상블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달짝지근해: 7510>은 보기 드문 유해진의 멜로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과자밖에 모르는 제과회사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늘 긍정적이고 직진하는 성격의 콜센터 직원 ‘일영‘(김희선)을 만나 인생의 새로운 맛을 알아가며 달짝지근한 사랑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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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증인> 등의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에 따뜻한 기운을 전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대한민국 ‘연기 장인’ 유해진과 ‘로코 장인’ 김희선이 만나 유쾌함과 기분 좋은 웃음까지 담아낸다. 이번 영화로 첫 로맨스에 도전하는 유해진은 코믹 요소와 로맨스를 훌륭히 연기하며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김희선도 그만의 통통 튀는 매력과 유쾌함으로, 유해진과 달달 케미를 빚어낸다. 두 주인공 이외에 뛰어난 연기력의 조연들과 반가운 얼굴의 카메오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무자비한 최상위 포식자가 도사리는 그곳에서 강철 다이버 ‘조나스‘(제이슨 스타뎀)는 위기에 처한다. 더 맹렬하게 돌아온 ‘메가로돈’ 무리를 비롯해 거대한 촉수로 모든 것을 휘감는 대왕 문어 ‘메가 옥토퍼스’, 육지와 바다를 넘나드는 육식 공룡 ‘스내퍼’까지. 더 다양해진 고대 생물들의 무자비한 공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강철 다이버 ‘조나스’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맨몸으로 ‘메가로돈’과의 맞대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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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로돈 2>는 올여름 무더위를 집어삼킬 시원하고 짜릿한 액션 어드벤처 영화이다. 2018년 공개된 영화 <메가로돈>의 후속작으로, 5년 만에 더욱 거대하게 돌아왔다. 1편과 마찬가지로 소설 「쥬라기 엔젤」을 원작으로 하며, 전작보다 훨씬 위급한 재난 상황이 펼쳐진다. 물론 그걸 지켜보는 관객의 짜릿함 쾌감은 더욱 커졌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센세이션한 화제를 일으킨 독립영화가 극장가에 상륙한다. <지옥만세>는 학교 폭력에 시달려온 두 친구가 자살 실패 후 자신들을 가장 괴롭혔던 가해자를 찾아 복수하려고 한다. 하지만 가해자는 종교에 귀의한 채 너무도 선한 사람이 되었는데, 과연 두 친구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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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만세>는 도발적인 제목만큼 강렬한 에너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학교 폭력과 사이비 종교라는 민감한 소재를 삼았지만, 두 주인공의 엉뚱하고도 저돌적인 문제 해결 방법으로 독특한 재미를 자아낸다. 그렇다고 이들 문제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는 피해자의 시선에서 지금의 사회문제를 돌아보고,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도 힘 있게 전한다. 오우리, 방효린, 정이주 등 신예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에 힘을 보태고, <더 글로리>의 박성훈이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해 중심을 잡는다. 어쩌면 영화를 보고 난 뒤 만족감에 제목처럼 만세를 외칠지도.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혜연·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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