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악행이란 악행, 인간쓰레기란 쓰레기는 모두 총집합한 <마스크걸>. 그중에서도 인간쓰레기의 갑 오브 갑이라면, ‘최부용’을 빼놓을 수 없다. 최부용은 인기 아이돌이었지만, 학창 시절 그가 일삼았던 행적이 탄로 나며 방구석에서 기거하게 된 인물. 그는 온종일 게임만 하며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아지 ‘핑핑이’에게 밥도 주지 않는다.
<마스크걸>의 최부용은 너무나 나빴던 나머지, 왠지 배우 본체마저도 나쁠 것만 같다는 편견(?)을 갖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가 출연한 다른 작품들을 보면, 도저히 그가 <마스크걸>의 최부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예 낯선 얼굴로 등장한다. 최부용 본체, 배우 이준영은 작년 씨네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이라는 말을 들으면 “굉장한 희열을 느낀다. 또 속였다 라고. (웃음) 가능할 때까지 관객들을 많이 속이고 싶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실은 유키스 출신.. 래퍼+메인보컬+댄서=서바이벌 우승자의 위엄
“가능할 때까지 관객을 많이 속이고 싶다”라는 그의 바람은 성공적인 듯하다. 작품과 작품을 오갈 때도, 그리고 작품과 무대를 오갈 때도 매번 새로운 얼굴이 되었으니 말이다.
배우 이준영을 이제 막 떠오르는 신인 배우로 아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그는 춤과 노래, 랩에 아주 진심이었던 ‘육각형 아이돌’(보컬, 춤, 랩, 비주얼 등 모든 능력이 출중한 멤버를 일컫는 말) 출신이다. 공교롭게도, <마스크걸>의 최부용도 전직 아이돌, 그리고 본체 배우 이준영도 전직 아이돌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