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다섯째 주 OTT 신작 라인업(9/28~10/4)

학생들에게는 거의 방학급 휴일, 직장인들에게는 가을 휴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추석이 찾아왔다. 임시공휴일, 개천절까지 포함 6일 동안 계속될 연휴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OTT에서도 긴 연휴를 맞아 최상의 메뉴들로 정주행 코스를 준비했다. 사회문제를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낸 한국영화부터, 음악 장르의 믿보 감독 신작, 하이틴과 좀비의 독특한 만남 등 장르별로 보기 좋은 작품들을 마련했다. 추석 기간 동안 재미의 눈 호강을 제대로 시켜보자.


빈틈없는 사이 –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선 비대면 로맨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9/28(목)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출연: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외

#한국영화 #로맨스 #코미디

층간 소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그것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달콤한 영화가 등장했다.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처음에는 층간 소음으로 으르렁거리지만, 싸우면서 정든다고, 점점 자신의 일상에 스며드는 벽 뒤에 숨은 상대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 작품은 2016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원작의 중요한 포인트를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내면서 비대면 로맨스의 재미를 더한다. 벽을 사이에 둔 서로의 감성 공유를 로맨스로만 할애하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다. 현재 2-30대 청춘들의 고민들도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건넨다. <쇼미더고스트>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한승연과 여러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이지훈이 상대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사랑을 느끼는 주인공으로 등장해 영화에 달달함을 첨가한다. <범죄도시3>로 올해의 씬스틸러로 등극한 고규필이 이 작품에서도 특유의 개그와 일상 연기로 웃음을 책임진다.


마이 데드 엑스 – 좀비와도 썸 탈수 있나요?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9/28(목)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8부작

출연: 캐서린 휴즈, 라이언 리

#청춘 #로맨틱코미디 #해외드라마 #좀비

죽음도 우리의 사랑을 막을 수 없다! 정확하게는 주인공의 짝사랑이지만. 드라마 <마이 데드 엑스>는 불의의 사고로 좀비가 된 벤과 그가 짝사랑하는 찰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찰리에게 50번이나 넘게 고백했지만 번번이 퇴짜 맞은 벤. 그래서일까? 찰리는 벤의 이런 정성에 살짝 호기심을 느끼며 까짓 거 한 번 만나보자며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데이트 당일 불의의 사고로 벤은 목숨을 잃고, 아이러니하게도 찰리는 벤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는 운명의 장난이 시작된다. 그렇게 벤의 짝사랑을 추억 속에 묻어두려던 찰리 앞에 죽은 줄 알았던 벤이 좀비로 나타나는데, 더군다나 벤은 찰리와 떨어질 경우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죽어서도 계속되는 이 징글징글한 관계, 하지만 벤과 오랜 시간 붙어 다니면서 찰리는 그동안 몰랐던 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묘한 감정이 싹튼다.

<마이 데드 엑스>는 예고편부터 하이틴 드라마 특유의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 가득하다. 여기에 죽은 주인공이 좀비로 부활하는 설정을 추가해 예상치 못한 전개를 예고하기도 한다. 청춘 로맨스와 좀비물이라는 이질적인 소재가 독특한 마찰음을 빚어내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슈퍼 에이트> <블랙 프라이데이>의 라이언 리와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캐서린 휴즈가 출연해 생과 사를 뛰어넘는 썸[!]으로 많은 웃음과 달달한 감정을 건넬 예정이다.


플로라 앤 썬 – 불협화음 모자, 음악으로 대동단결

스트리밍: 애플tv+

공개일: 9/29(금)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7분

출연: 이브 휴슨, 잭 레이너, 오렌 킨런, 조셉 고든레빗 외

#청춘 #음악 #성장 #영화 #가족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의 존 카니 감독의 신작이 애플tv+로 공개된다. <플로라 앤 썬>은 시종일관 불협화음을 이루는 싱글 맘 ‘플로라’(이브 휴슨)와 아들 ‘맥스’(오렌 킨런)가 음악을 통해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플로라는 우연히 발견한 낡은 어쿠스틱 기타를 아들 맥스에게 선물하지만, 반항심 가득한 그는 이를 거잘한다. 화가 머리까지 난 플로라는 자신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기로 마음먹고 LA의 뮤지션 제프의 도움을 받는다. 이렇게 기타에 대해 하나둘씩 알아가던 플로라는 어느 날 맥스가 남몰래 음악을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모자는 갈등과 다툼만 일삼던 관계에서 벗어나 음악과 함께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플로라 앤 썬>은 반항기 가득한 10대 아들 맥스와 싱글맘 ‘플로라’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웃음과 감동을 함께 자아낸다. 특히 극중 플로라가 기타를 배우기 위해 온라인 수업을 듣는데, 조셉 고든 레빗이 LA 뮤지션 제프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존 카니 감독 작품답게 보는 이의 마음을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기타 연주와 노래도 빠질 수 없다. 이브 휴슨, 오렌 킨런의 진심 어린 연기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올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이 영화,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다.


베컴 – 데이비드 베컴의 모든 것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10/4(수)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4부작

출연: 데이비드 베컴

#영국 #다큐멘터리 #다큐시리즈 #실존인물 #감명을주는

<러브 액츄얼리>에 이런 대사가 있다. “영국은 작지만, 멋진 나라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 처칠, 비틀스, 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이 있죠.” 그만큼 베컴은 축구는 물론 영국 스포츠의 아이콘이자 아이돌이다. 10월 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베컴>은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았던 그의 축구와 인생 이야기를 4부작 다큐멘터리로 구성한 작품이다.

런던 동부의 노동자 계층 집안에서 자라나 열광과 투지로 승승장구했던 베컴. 하지만 그의 축구 인생에서도 치욕 같은 순간이 있었으며, 어려웠던 위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오른발로 골 망을 흔들어 놓았다. 더 나은 미래와 꿈을 향해서 말이다. 다큐시리즈 <베컴>은 본인은 물론, 가족, 친구, 그와 함께 뛰었던 동료, 감독들의 인터뷰로 베컴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다. 몇몇 영상들은 이번 다큐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기에 베컴과 축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