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라인>에는 눈에 띄는 조연들이 많습니다.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은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죠. 박종환, 박유환, 조우진 등도 연기력이 남다르더군요.
이런 ‘조연의 향연’ 속에서 에디터에 눈에 쏙 들어온 사람은 안세하였습니다. 그는 사기대출을 수사하기 위해 파견나온 경찰 천 형사를 연기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천 형사는 <원라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안세하라는 배우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역시 그를 잘 몰랐던) 에디터가 조사를 좀 해봤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매우 많은 작품에 출연한 다재다능한 배우였습니다.
1. 안세하는 가명이다
안세하의 본명은 안재욱입니다. 안재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요즘 어린 친구들은 모를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유명 스타와 이름이 같아서 2013년 <밤의 여왕> 촬영 전 안세하로 이름을 바꿨다고합니다. 이름 말고 외모는 김인권을 닮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2. 안재욱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앨범을 낸 적이 있다
2016년 1월에 방송된 예능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안세하는 본명으로 트로트 앨범을 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다. 노래 제목은 ‘뻥이야’라고 하네요.
3. 안세하의 노래 실력은 뻥이 아니다
안세하는 2016년 1월에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엄마 찾는 철이’로 출연했습니다. 당시 1라운드에서 승리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상대가 ‘우리 동네 음악대장’(국카스텐 하현우)이었다고 합니다. 대진운이 없네요. 안세하의 노래가 궁금하거나 다시 들어보고 싶은 분은 아래 동영상 열어보세요.
4. 안세하는 공황장애를 앓았다
2015년 11월 안세하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합니다. 이 방송에서 안세하는 고향 창원에서 서울로 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공황장애 극복을 위해서였죠. 멀리 떠나보라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무작정 서울행 티켓을 끊었다고 합니다. 서울 여행의 코스 가운데 한곳인 63빌딩에 갔던 안세하는 가수 오디션 전단지를 발견하고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5. 2015~2016년에 예능 출연이 잦은 이유는?
안세하는 2015년 9월부터 방송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했습니다. 충격 반전의 주인공 김풍호 역이었습니다. 효자손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 기억하시나요?
6. 안세하는 의외로 어리다
안세하는 <그녀는 예뻤다> 속 반전의 주인공이지만, 또 다른 반전은 생각보다 혹은 보기보다 어리다는 점입니다. 안세하는 1986년생으로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황정음보다 어립니다.
7. 나이는 어려도 출연한 작품은 많다
위키피디아에 등록된 안세하의 출연작은 무려 25편. 특별출연이나 단역이 포함된 숫자라고는 해도 2013년 데뷔한 배우치고 많은 편인 듯합니다.
안세하 필모그래피
드라마
2013년 tvn 목요드라마 <우와한 녀> - 조상병 역
2013년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 - 고만석 역
2013년 KBS2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 이재수 역
2014년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 - 나호국 역
2014년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 이영구 역 (특별출연)
2014년 SBS 월화드라마 <유혹> - 박한수 역
2014년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 흥신소 직원 역 (특별출연)
2014년 SBS 단막극 <엄마의 선택> - 도박꾼 1 역
2015년 KBS2 금토드라마 <프로듀사>
2015년 JTBC 금토드라마 <라스트> - 공영칠 역
2015년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 만식 역
2015년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 김풍호 역
2015년 웹드라마 <고품격 짝사랑>
2016년 OCN 일요드라마 <뱀파이어 탐정> - 박형사 역
2016년 MBC 수목드라마 <W> - 김풍호 역
2016년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 정덕호 역
영화
2013년 <소원> - 코코몽 알바 1 역
2013년 <밤의 여왕> - 병장 역
2015년 <막걸스> - 대구 역
2015년 <어떤살인> - 노창배 역
2015년 <굿나잇 미스터 리>
2016년 <엘 꼰도르 빠사> - 상근 역
2016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젊은 강태호 역
2017년 <원라인> - 천 형사 역
2017년 <꾼>
8. 애드리브는 피나는 노력의 산물
안세하는 트로트 가수 데뷔 이후 다시 고향에 내려갑니다. 창원의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쌓으며 가수에서 배우로 전업을 하게 됩니다.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시기는 2014년입니다. 그는 조승우, 이보영 등과 함께 SBS 드라마 <신의 선물 14일>에 출연했습니다. 주요 인물들만 참석하는 대본 리딩 현장에서 안세하는 작은 역할 10여 개의 대본 리딩을 혼자 해냈다고 합니다. 드라마 제작진들의 눈에 꼭 박혔을 겁니다.
9. 신흥 신스틸러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안세하는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2015년 <어떤 살인>, 2016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거쳐 금융사기극 <원라인>에 이르면서 영화 관객에게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습니다. 그가 출연한 또 다른 범죄사기극 <꾼>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중이라고 합니다.
10. 결혼을 발표했다
4월6일 안세하는 5월14일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예비 신부는 고향 친구 겸 대학교 동창인 회사원이라고 하네요. 결혼 축하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