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의 이성종 <막이래쇼> 중 / “생각이 많을 땐 레몬사탕이지.”
동방신기의 정윤호 영화 <지구에서 연애 중> 중 / “야, 3학년 2반 한 번 뭉치자!”

아이돌 배우의 연기력은 논란거리였다. 전설로 남을 만한 연기들을 다량 선보이면서 ‘아이돌은 연기를 못 한다’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연기하는 아이돌, 즉 연기돌이 점차 많아지면서 이러한 논란도 점차 사그라들었다. 인지도가 아닌 연기로 승부하는 연기돌의 활약이 돋보이는 요즘, 그들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임시완 <미생>

영화 <변호인> (2013)
드라마 <미생> (2014)

아이돌은 연기를 못한다는 인식을 완전히 바꿔준 대표 배우하면 역시 임시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었던 임시완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청초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배우의 길에 안정적으로 입성했다. 그는 영화 <변호인>에서 용공조작사건으로 누명을 써 억울하게 고문 받는 대학생 진우를 연기해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완전한 배우로서 인식됐다. 이후 그는 이시대의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를 연기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는 제국의 아이들 시절 소속사인 스타제국을 나와 플럼액터스로 이적했다. 함께 <미생> 촬영을 했던 배우 강소라가 있는 소속사로 그와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가수보다 배우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임시완. 그는 처음 제국의 아이들에 있을 때 연기 활동으로 고려됐던 멤버가 아니었다. 때문에 연기 지도도 받지 못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는 2017년 7월 11일,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입대했다. 전역 후엔 그가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변호인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개봉 201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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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연출 김원석

출연 이성민, 강소라, 임시완, 강하늘, 변요한, 김대명, 신은정, 태인호, 류태호, 조현식, 남경읍

방송 2014,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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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연출 김도훈, 이성준

출연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 진지희, 이태리, 서지희, 임시완, 안내상, 김영애, 전미선, 김소현, 남보라, 김유정, 여진구, 김민서, 양미경, 송재림, 송재희, 윤승아

방송 2012,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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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카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2014)
영화 <카트>

인기 아이돌 그룹 EXO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디오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나 이를 떨쳐내고 작가가 되고 싶은 소년 한강우를 연기해 배우 도경수로서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그 후 영화 <카트>에서 마트 직원 선희(염정아)의 아들 태영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태영은 노동 착취를 당한 고등학생으로, 어리지만 얼굴에 삶의 굳은살이 박혀 있는 배역이다. 도경수는 무표정인 듯 우는 듯 아리송한 얼굴을 하고 있는 상처 받은 소년을 완벽히 소화해 내 배우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 (2018)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의 레코딩 현장.

도경수는 실사 영화를 넘어 애니메이션 더빙까지 도전했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발성으로 유기견 뭉치를 연기했다. <언더독>은 201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이다. 지난해 <7호실>에 이어 그개막작 주연을 맡았다. 사실 <언더독>은 중국 투자자들이 사드 문제로 대거 빠져 제작비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예정된 투자금을 받지 못해 완성이 불투명해지자 그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고, 결국 총 1억 6000만원을 모아 제작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언더독>은 유기견들이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

연출 김규태

출연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디오, 윤진이, 이성경, 양익준, 진경, 차화연, 김미경, 도상우, 태항호

방송 2014,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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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감독 부지영

출연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개봉 201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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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감독 오성윤, 이춘백

출연 디오,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개봉 201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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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배우는 배우다>

영화 <배우는 배우다> (2013)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서 정상에서 나락으로 추락하는 배우의 모습을 강렬하게 보여준 이준은 과거 MBLAQ(이하 엠블랙)의 멤버였다. 한때 많은 히트곡과 팬들을 보유했던 그룹이지만 소속사였던 제이튠캠프가 2017년 사실상 공중분해되면서 활동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준은 오디션을 볼 때 처음부터 배우를 지망했다. 연기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아이돌을 하면서 인지도를 올리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시작한 활동이 엠블랙이다. 이후 연기 활동을 위해 2014년 엠블랙을 탈퇴하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현재 프로필에서 그는 가수 겸 배우가 아닌 배우로 적혀있다.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2015)
영화 <럭키> (2016)

영화 <배우는 배우다>는 단역에서 톱스타로 단숨에 부상한 주인공 오영이 다시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재기를 꿈꾸는 과정을 담고 있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배우의 뒷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준은 주인공인 오영 역을 맡았는데, 이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후에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한인상 역을 맡았고 영화 <럭키>에선 유해진과 함께 호흡을 맞춰 찌질하면서 웃긴 재성을 연기했다.

배우는 배우다

감독 신연식

출연 이준, 서영희

개봉 201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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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감독 이계벽

출연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개봉 201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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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연출 안판석

출연 유호정, 이준, 유준상, 박시우, 고아성, 장현성, 길해연, 박진영, 윤복인, 서정연, 김호정, 백지연, 장호일, 공승연

방송 2015,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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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인랑>

영화 <인랑> (2018)

샤이니에서 불꽃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있는 민호는 노래뿐만 아니라 예능, 모델, 연기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처럼 서글서글한 눈과 우월한 신체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민호가 영화 <인랑>에 출연한다. 2018년 하반기 국내영화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인랑>에서 특기대 에이스 김철진 역을 맡았다.

(왼쪽부터) 영화 <계춘할망> (2016), 드라마 <처음이라서> (2015)

부드러워만 보이는 그의 인상과 달리 영화 속에서 그는 거친 액션을 선보이며 반전매력을 뽐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맨몸으로 부딪히는 액션이 많았다. 정두홍 무술감독님께서 ‘할 수 있지?’라고 계속 말하셔서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는 스무 살 철없는 금수저 윤태오 역을 맡았다. 이후 영화 <계춘할망>에서는 평범하지만 진솔한 친구, 한이를 연기했다. 포모남(포기를 모르는 남자)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열정 넘치는 그의 배우로서의 모습이 기대된다.

인랑

감독 김지운

출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개봉 201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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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춘할망

감독 창감독

출연 윤여정, 김고은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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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서

연출 이정효

출연 민호, 김민재, 조혜정, 박소담, 이이경, 정유진

방송 2015, O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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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지 <건축학개론>

영화 <건축학개론> (2012)

벌써 6년도 넘은 영화지만 여전히 수지하면 영화 <건축학개론>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하며 대중들에게 걸그룹 미쓰에이 속 수지가 아닌, 연기자 배수지로서의 모습을 알렸다. 많은 남성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 <건축학개론>은 서툴었던 20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수지는 과거 서연 역을 맡았다. 

드라마 <구가의 서> (2013)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2016)

<건축학개론>에서의 모습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는지 여전히 수지는 국민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녀는 드라마 <구가의 서>로 2013년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김우빈과 호흡을 맞췄는데, 역대급 미모를 뽐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톱스타와 속물적인 PD로 다시 만나며 생기는 까칠하면서도 애틋한 연애를 다루고 있다. 맑고 깨끗한 얼굴로 자연스럽게 노을 역을 연기한 수지는 연기가 밋밋하다는 평가에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는 말로 자신의 연기관을 드러냈다.

건축학개론

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개봉 201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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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연출 신우철, 김정현

출연 이승기, 수지, 유연석, 정혜영, 조재윤, 이성재, 조성하, 최진혁, 이연희, 김희원, 이유비, 김기방

방송 2013,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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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연출 박현석, 차영훈

출연 김우빈, 수지, 임주환, 임주은, 유오성, 진경, 정선경, 최무성, 정수교, 김민영, 장희령, 류원

방송 2016,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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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응답하라 1988> (2015)

지금은 혜리가 아닌 덕선이를 떠올리기 힘들지만 <응답하라 1988>은 캐스팅 논란이 있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줄줄이 히트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된 가운데, 걸스데이 혜리가 주역을 맡자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방송이 나가자 덕선이와 혼연일체가 된 혜리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마음을 빼았겼다. 현역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드라마 <투깝스> (2017)

이후 그녀는 연기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갔으나 덕선이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나머지 다른 연기에선 주목을 받지 못했다. 드라마 <투깝스>에서는 악바리 사회부 기자 송지안을 연기했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덕선이가 기자가 됐냐는 말이 이따금 나왔다.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의 덕선이가 어떻게 배우 혜리로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응답하라 1988

연출 신원호

출연 성동일, 이일화, 류혜영,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이민지, 라미란, 김성균, 최무성, 김선영, 유재명, 이세영

방송 2015,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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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깝스

연출 오현종

출연 조정석, 이혜리, 문지인, 김영웅, 이호원, 김선호, 이시언, 정해균, 최일화, 이대연, 임세미, 이재원, 박훈, 류혜린, 이진희

방송 2017,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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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굿 와이프>

드라마 <굿 와이프> (2016)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로펌 MJ의 조사원인 김단 역을 맡은 나나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이다. 애프터스쿨 안에서도 존재감이 적었지만 오렌지캬라멜 활동을 통해 얼굴을 제대로 알렸다. 드라마 <굿 와이프>를 통해 첫 연기 도전을 하게 된 나나는 안정적인 발음과 캐릭터의 개성 있는 해석을 통해 자기만의 매력을 발산했다는 평을 받았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방영 전과 달리 방영 후엔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을 받으면서 오렌지캬라멜 나나가 아닌 배우 나나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영화 <꾼> (2017)

<굿 와이프>를 통해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한 나나는 차기작으로 영화 <꾼>을 선택했다. 나나는 사기꾼 잡는 사기꾼의 조력자이자 뛰어난 화술과 미모로 상대의 혼을 빼놓는 사기꾼 춘자 역을 맡았다. 나나는 스스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하며 “자다가 일어나서도 곧바로 대사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본을 많이 보고 혼자 많이 연습한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굿 와이프

감독 이정효

출연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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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장창원

출연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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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응답하라 1997>

드라마 <응답하라 1997> (2012)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지만 방영 전에는 캐스팅으로 논란이 많았다. 주연인 정은지는 연기 경험이 전무 했고, 서인국 역시 드라마 조연 출연이 전부인 상황이었다. 논란은 곧 사그라들었다. 찰진 부산 사투리와 털털한 성격을 제대로 연기해 자연스러운 ‘개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정은지는 제49회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정은지는 아이돌과 배우를 오가며 두 분야에서 모두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에 발매한 에이핑크의 'remember'

<응답하라 1997> 이후로 그녀는 송혜교와 조인성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으면서 공중파 드라마 입성에 성공한다. KBS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서 주연을 맡으며 공중파 드라마 주연까지 차지하게 된다. 사투리 때문에 당연히 연기는 못할 거라 생각했던 정은지는 사투리 덕분에 연기에 성공하며, 이후 드라마와 뮤지컬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공포 영화 <0.0MHz>에도 출연한다.

응답하라 1997

감독 신원호

출연 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은지원, 호야, 이시언

개봉 201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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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

감독 김규태

출연 조인성, 송혜교

개봉 201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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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게 고고

감독 이은진

출연 정은지, 이원근, 엔, 채수빈

개봉 201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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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준비중
0.0MHz

감독 유선동

출연 정은지, 이성열

개봉 201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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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김명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