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페이스>

프랑스 국민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오랜만에 신작 <엔젤페이스> 관객들을 찾아왔다. 깊은 쌍꺼풀에 큰 눈이 주는 고혹적인 분위기로 프랑스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그녀. <내일을 위한 시간>, <맥베스>와 같은 다양성 영화부터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같은 대작 장르 영화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필모그래피를 보유하고 있는 마리옹 꼬띠아르의 이모저모를 준비해보았다.

엔젤페이스

감독 바네사 필류

출연 마리옹 꼬띠아르, 앨라인 악소이-에테익스, 알반 레누아

개봉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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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투 비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마리옹 꼬띠아르는 연극 연출가 -클로드 꼬띠아르와 배우인 니시마 틸로 사이에서 태어났다그녀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연극 무대에 섰다. 그야말로 배우의 운명을 타고난 이후 1993 17살의 나이로 캐나다 TV 시리즈인 <하이랜더> 정식 데뷔했다. <해이랜더시즌 1 17, 21번째 에피소드에서 로리역을 맡았다


인생작, <라 비 앙 로즈>

<라 비 앙 로즈>

마리옹 꼬띠아르를 이야기할 때 그녀의 대표작 <라 비 앙 로즈>를 빼놓을 수 없다. 20세기 최고의 프랑스 샹송 가수이자 세계적인 가수인 에디트 피아프의 전기 영화인 <라 비 앙 로즈>는 마리옹 꼬띠아르를 명배우 반열에 올려 준 작품이다. 술과 사랑으로 지난했던 에디트 피아프의 삶의 흔적을 밟아가는 이 영화는 분장을 통해 에디트 피아프로 변신한 마리옹 꼬띠아르의 모습과 사랑을 잃고 울부짖는 처절한 연기 등이 인상 깊은 작품이다. 특히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완벽하게 립싱크를 소화해내어 호평을 받은 바 있는데, 후에 그레이엄 노튼 쇼에서 다시 한 번 립싱크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341초부터 보면 된다). 참고로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Non je ne regrette rien’은 마리옹 꼬띠아르가 조연으로 출연했던 <인셉션>에 등장해 대표 OST가 되었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라 비 앙 로즈>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이 수상으로 그녀는 아카데미에서 상을 수상한 5명의 프랑스 배우 중 하나가 됐으며, 소피아 로렌(이탈리아)과 함께 비-영어권 언어 연기로 수상한 단 두 명의 여배우 중 하나가 됐다. 이후 그녀는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으로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Marion Cotillard Does "Non, Je Ne Regrette Rien" - The Graham Norton Show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내일을 위한 시간>
라 비 앙 로즈

감독 올리비에 다한

출연 마리옹 꼬띠아르

개봉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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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시간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마리옹 꼬띠아르, 올리비에 구르메, 캐서린 살레, 파브리지오 롱기온

개봉 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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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욕을?

마리옹 꼬띠아르는 디카프리오와 함께 소문난 환경주의자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2002년부터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환경에 관한 그녀의 활동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트럼프에게 중지를 날린(...) 사건이다.
위의 사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키스톤 XL 송유관''다코타 대형 송유관'2대 송유관 신설을 가능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는 기후변화와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잠정 중단되었던 사업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다시 진행시키고자 하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외에도 환경보호국(EPA)의 해체 등 다양한 환경 관련 문제들로 인해 단체들의 반발을 받고 있다고. 이 사실에 분노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직접 트럼프 인스타그램 댓글에 중지를 도배해 화제가 되었다.


페미니즘 비판

출처 / 뉴스엔. '걸스 온 더 선' 퍼포먼스 중 마리옹 꼬띠아르

마리옹 꼬띠아르는 2015년 할리우드 영화 산업 속 성차별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페미니즘을 비판해 구설수에 올랐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영화제작 산업은 성별의 문제로 볼 수 없다. 내가 보기엔 (페미니즘은) 평등이 아닌 분리를 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거기에 난 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여성의 권리에 대해 싸워야 하는 건 맞지만 난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구분되어 나오는 건 원하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은 이미 다른 존재이다. 남성과 여성은 다르게 태어나지만 서로 간의 다름이 창조와 사랑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어쩔 때 보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지나치게 남녀를 더욱 구분 짓는 것처럼 보인다.” 덧붙였다. 이에 마리옹 꼬띠아르를 향해 많은 여성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었다. 
 
자신을 향한 목소리들을 의식한 것일까. 이후 2018제71회 칸 영화제에서 마리옹 꼬띠아르는 82명의 여성 영화인들이 영화계 성평등을 요구하는 걸스 온 더 선레드 카펫 퍼포먼스에 82명 중 한 명으로 참가하였다. 


불륜설에 휩싸이다

<얼라이드>

마리옹 꼬띠아르는 한때 불륜설로 인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상대는 다름 아닌 당시 영화 <얼라이드>를 통해 호흡을 맞춘 브래드 피트였다. 하필 세기의 커플로 불리는 브란젤리나(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의 이혼이 더해져 불륜설은 일파만파 퍼져만 갔다. 심지어 안젤리나 졸리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해 탐정을 고용, 뒷조사를 했다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이에 대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우리 둘만의 문제라고 이혼 문제를 일축하였으며, 마리옹 꼬띠아르는 안젤리나와 브래드가 평화를 찾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말과 함께 장문의 반박글을 남겨 불륜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출처 / 마리옹 꼬띠아르 인스타그램

윤미래 닮은꼴?

(좌) 윤미래 (우) 마리옹 꼬띠아르

마리옹 꼬띠아르를 보다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기시감이 들지 않는가?! 그녀는 한국의 유명 래퍼 윤미래와 닮은 꼴로도 익히 알려져 있는 배우다(에디터는 윤미래의 사진을 보자마자 무릎을 탁, 쳤다). 쌍커풀 라인과 방울 같은 눈망울이 주는 분위기, 광대, 하관까지 서양 윤미래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에디터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황급히 두 분께 사과의 말을 전한다. 


아쉽게 놓친 배역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이미 많은 작품들에서 좋은 역할들을 만난 마리옹 꼬띠아르지만, 아쉽게도 놓친 배역들이 있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한나역은 니콜 키드먼이 캐스팅되었으나 출연을 고사했다. 이후 마리옹 꼬띠아르가 물망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 케이트 윈슬렛에게 돌아갔다고. 케이트 윈슬렛은 이 작품으로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마리옹 꼬띠아르가 이 역할을 했다면 2년 연속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을지도. 이 외에도 <대니쉬 걸>의 게르다 베네거역에 후보로 올랐으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최종 캐스팅되었으며, <엘르>미셸역은 본인이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비티>라이언 스톤역에도 최종 캐스팅 후보에 올랐지만 산드라 블록에게 역할이 돌아갔다.

<대니쉬 걸>
<엘르>
<그래비티>

차기작

<355> 주연배우들

최근 뜸했던 그녀의 작품 활동 소식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곧 다양한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서 그녀를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먼저 프랑스 영화 <Nous finirons ensemble>에서 마리아 역으로 프랑스 영화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할리우드로 넘어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 수트를 벗고 나오는 첫 영화 <닥터 두리틀의 여행>에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닥터 두리틀의 여행>은 마리옹 꼬띠아르 외에도 톰 홀랜드, 옥타비아 스펜서, 엠마 톰슨, 라미 말렉, 셀레나 고메즈 등 할리우드의 핫한 스타들이 목소리 출연을 확정 지은 기대작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마리옹 꼬띠아르는 세계를 혼돈에 빠트리려는 악당을 제지하는 여성 스파이들을 그린 영화 <355>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제시카 차스테인과 페넬로페 크루즈, 루피타 뇽오 그리고 판빙빙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판빙빙의 하차로 현재 제작이 연기되었다고. 앞의 두 작품은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355>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닥터 두리틀의 여행> 인물도. 마리옹 꼬띠아르는 여우 'TUTU' 역을 맡았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