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작품 속에서 여러 의상을 입는다지만, 그중 갑 오브 갑은 바로 수트! 단정함으로 절제된 매력에 섹시함까지 느껴지는 수트는 모든 남배우들의 BEST 의상 중 하나인데요. 할리우드 남배우들의 작품 속 수트 입은 모습은 어떤지 모아봤습니다. 수트 장인은 어느 배우일까요? 이 리스트에 없는 배우들은 따로 댓글로 공유해주시길!

다니엘 크레이그
수트하면 떠오르는 캐릭터, 바로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입니다. <007 카지노 로얄>부터 6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임스 본드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죠. 클래식한 본드카와 맞춤형 정장은 제임스 본드의 트레이드 마크인데요. 역대 가장 작은 제임스 본드이지만 178cm의 나름 큰 키와 몸에 딱 맞아떨어지는 깔끔한 핏으로 수트를 멋지게 소화했습니다.

역시 수트하면 제임스 본드죠!

톰 히들스턴
<토르> 시리즈 로키 역으로 알려진 톰 히들스턴. 토르 역에 크리스 햄스워스가 워낙 큰 탓에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지만, 사실 그는 188cm의 장신입니다. 긴 다리와 마른 몸으로 수트의 정석을 보여주는 톰! 그의 영상화보집이라 불리는 영화 <하이-라이즈>에서 톰 히들스턴의 수트핏을 제대로 만끽하실 수 있는데요. 내용은 다소 난해하지만 톰 히들스턴의 수트핏과 잘생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입니다.

<하이-라이즈> 속 톰 히들스턴의 수트 모음, 잠시 감상해보시죠!

키아누 리브스
할리우드 동안 대표, 키아누 리브스는 액션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최근 <존 윅>에서 은퇴한 살인청부업자 존 윅 역으로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방탄 수트를 입고 시그니처 자세로 총을 쏘는 존 윅이란! 그러나 키아누 리브스의 수트핏 정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은 <콘스탄틴>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블랙 수트에, 연달아 피는 담배까지. 섹시함의 의인화라 하면 존 콘스탄틴 아닐까요? 제발 후속작이 나와 줬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블랙 수트 + 총 조합은 사랑입니다.
(위에서부터) <콘스탄틴>, <존 윅>

크리스찬 베일
<다크나이트> 삼부작에서 브루스 웨인 역을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 엄청난 재력을 지닌 브루스 웨인이기에 그는 극 중에서 명품 수트를 위주로 착용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품 있는 자태에 브랜드 '아르마니'가 동의도 없이 그가 연기한 브루스 웨인을 모델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수트입은 크리스찬 베일 하면 <아메리칸 싸이코>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부유한 집안의 상류층이지만 싸이코 살인마인 패트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가 작품 속에서 입은 수트는 이탈리아의 명품 남성복 세루티 1881’ 브랜드인데, 그가 살인을 하는 장면에서는 착용을 금지시켰다는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벤 애플렉
크리스찬 베일의 뒤를 이은 배트맨 역의 벤 애플렉. 190cm가 넘는 덩치에 갈라진 턱 때문인지 외양만 두고 봤을 때 벤 애플렉이 연기한 배트맨을 가장 좋아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배트맨이 아닌 브루스 웨인일 때 정장+코트 세트 혹은 셔츠+조끼 조합을 주로 입었는데요. 아쉽게도 더 이상 벤 애플렉의 브루스 웨인은 볼 수는 없겠습니다. 지난 2월 그가 공식적으로 하차를 표명했기 때문입니다.

<저스티스 리그>(2017)

헨리 카빌
슈퍼맨이 빠지면 섭하죠. 헨리 카빌은 슈퍼맨 수트도 참 잘 어울리지만, 영국인답게(?) 클래식한 쓰리피스 정장을 입었을 때 특유의 고전미가 드러나는데요. <맨 프롬 엉클>에서 그는 미국 CIA 소속 요원 나폴레옹 솔로 역을 맡아 다양한 수트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떡 벌어진 어깨와 큰 키에 걸맞은 수트를 입은 모습이 고전영화 속 정석 미남 배우들을 떠오르게 하네요.

좋은 건 크게 크게!

아미 해머
<소셜 네트워크> 윙클 보스 형제 역을 12역을 소화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아미 해머. 196cm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장신 배우로, 감탄이 나오는 수트핏을 자랑하는데요. 실제로 재벌 3세여서 그런지 정장을 입었을 때 귀티가 나는 편이며, 작품 속에서 꽤 자주 착용했습니다. <J. 에드가>를 비롯한 <맨 프롬 엉클> <파이널 포트레이트> <세상을 바꾼 변호인> 등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으니 팬이라면 놓치지 마시길! 

(위에서부터) <맨 프롬 UNCLE> (2015)
<파이널 포트레이트>(2018)

콜린 퍼스
수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미중년을 뽑으라면? 영국을 대표하는 신사 배우 콜린 퍼스가 1순위이지 않을까요. 적당히 마른 편인 상체와 긴 다리로 세상 모든 수트를 완벽한 핏으로 소화하는 그는 <킹스맨> 시리즈에서 무려 액션까지 선보이며 리즈를 갱신했습니다. 하지만 <킹스맨> 시리즈 전, 그에게는 <싱글 맨>이 있었으니! 디자이너 겸 감독 톰 포드가 연출한 작품으로, '수트 맛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콜린 퍼스가 입고 나온 의상은 전부 톰 포드가 디자인 한 수트라고 하네요.

(위에서부터) <싱글 맨>(2009)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

조지 클루니
미중년 대표로 영국에 콜린 퍼스가 있다면 미국엔 조지 클루니가 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이자 중년 남성들의 이상향으로 손꼽히는 그. <인 디 에어> <킹 메이커> 등 여러 작품에서 수트를 입고 등장했지만, 필모그래피 중 최고는 <오션스> 시리즈가 아닐까요. 사기와 절도에 능한 오션스 일레븐의 핵심 인물 대니 오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며 시리즈 삼부작을 이끌어갔습니다.

※ 광고가 아닌 <오션스 12> 스틸컷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미남 배우 하면 빠질 수 없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바즈 루어만이 감독한 <위대한 개츠비>(2013)에서 그의 수트핏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막대한 재산으로 매일같이 호화스러운 파티를 여는 부자답게 그의 수트와 소품들은 다소 밝은 톤들로 다채롭습니다. 정통 블랙 수트보다는 화이트, 핑크 등의 산뜻한 수트들이 위주인데, 소화하기 쉽지 않은 컬러임에도 디카프리오는 그 어려운 걸 해냈네요. 디카프리오의 미모와 1920년대 패션 소품들을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한 작품입니다.

핑크 수트부터 모던한 브라운 수트까지 소화하는 디카프리오는 진정한 패.완.얼

브래드 피트
영화 <얼라이드>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 스릴러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전성기였다는 브래드 피트의 또 다른 리즈를 찾아볼 수 있죠. 그는 영국의 장교 맥스 역을 연기하며 제복부터 수트까지 폭넓은 의상을 중후한 멋으로 소화해냈습니다. 연기는 두말할 것도 없죠. <얼라이드>2017년 아카데미 의상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하였습니다.

<얼라이드> 속 브래드 피트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지막으로 소개할 배우는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입니다. ‘베네딕트 큐컴버배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긴 얼굴을 자랑하지만 그 못지않게 큰 키로 말쑥한 느낌을 주죠. 수트를 입은 작품으로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이미테이션 게임>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셜록>이 베스트입니다. 해당 시리즈의 인기에 <셜록: 유령신부>가 국내 극장 개봉으로 이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셜록의 시그니처인 모자와 코트에 가려져 있었지만, 그의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한 무채색의 수트들과 그의 수트핏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베네딕트 컴버배치 수트의 정답은 <셜록>!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