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팬'만 모았다, 10개 야구단 배우 팬

지난 5월에 시작한 2020 야구 시즌이 전반기를 마무리 중입니다. 여러분의 최애팀들의 성적은 어떤가요? 야구 좋아하는 ‘찐팬’ 배우들의 친정팀을 알아보겠습니다.

* 현재(7월 28일) 기준 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 순위대로 소개합니다.

본가가 창원인 강동원은 NC 다이노스의 팬입니다. 그는 <반도> 개봉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 ‘모노튜브’의 라이브 방송에 등장했는데요. 취미가 무엇이냐는 팬의 질문에 “야구 보는 맛에 산다. KBO가 개막을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부산 출신이기는 하지만 창원에서 더 오래 살아서 가족 모두 NC를 응원한다고! NC의 성적이 좋은 것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경호는 前 NC 선수 現 NC 코치 이호준과 친분이 두터워 자연스럽게 NC의 팬이 되었다고 합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후 직접 NC에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슬의’ 등장인물의 이름은 야구선수의 이름을 땄습니다. 산부인과는 한화 이글스, 간담췌외과는 두산 베어스. 그리고 정경호의 극중 캐릭터 준완이 소속된 흉부외과는 NC 선수들의 이름을 땄습니다. 김준완(외야수 김준완), 레지던트 도재학(투수 이재학), 간호사 소이현(투수 소이현), 환자 노진혁(내야수 노진혁)까지. 드라마 안에서까지 팬심 실천한 정경호, 찐팬 인정합니다!

이서진은 두산 가을야구 프로직관러! 알려진 직관 이력만 놓고 보면, 이 글에서 소개하는 배우 중 가장 많이 야구장을 방문한 배우입니다. 작년 한국시리즈 직관 때는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와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구단주랑 야구 보는 팬이라니... 올해도 코로나 사태만 아니었다면 분명히 직관 갔을 배우!

소이현은 두산 팬! 남편 인교진과 야구장 직관을 즐겼습니다.

아쉽게도 배우 중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찐팬'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신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김제혁을 소개합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야구 선수 김제혁은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습니다. 당시 넥센 관계자는 "드라마 스토리가 '어려운 시기를 딛고 일어나 다시 영웅이 된다'는 내용이라 넥센의 이야기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우리 팀으로서도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 같아 촬영에 협조하기로 했다. 극 중에서 김제혁 선수와 동료들이 입는 유니폼과 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했고, 훈련 공간이나 구단 버스 등 촬영도 흔쾌히 허가했다."고 밝혔죠. 역을 소화한 박해수는 종영 후 돌아오는 첫 야구 시즌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맡기도 했습니다.

꼭 직관 가야 찐팬인건 아니잖아요? 하정우는 LG의 전신 MBC 청룡 때부터 팬인 자칭 LG ‘환자’입니다. 촬영장에서도 야구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본다고 합니다! <범죄와의 전쟁> 코멘터리 영상에서는, 한 장면의 촬영 날짜를 야구팬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임찬규사태' 날이라며 엘지 경기 내용으로 기억하기도 했습니다. 촬영일을 경기 내용으로 기억하는 당신... 트루 팬...!

<의뢰인>에서는 유니폼까지 입고 나와 LG팬임을 인증했습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 옷은 사실 동생(차현우) 것이라며, 본인은 지금은 은퇴한 봉중근 선수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LG 간판선수로 뛰던 이대형, 現 롯데 선수 이병규와 친해 직접 집으로 초대한 적도 있다는군요! LG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시구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가 시구하는 날을 LG 팬들도 손꼽아 기다린다고ㅋㅋ

이종혁도 LG팬. 수차례의 직관 이력 사이에 눈에 띄는 이력이 하나 있습니다! 이종혁은 연예인 최초로 직접 우천 세레머니를 했습니다. 야구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선수들은 시간을 내 경기장에 방문한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자 종종 우천 세레머니를 합니다. 그걸 이종혁이 했습니다..! 이날 그는 원래 시구자로 나서기로 되어있었는데,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되자 직접 우천 세레머니에 나선 것. 덕분에 배우 우천 세레머니라는 희귀 영상이 탄생했습니다.

박성웅도 하정우처럼 MBC 청룡 때부터 팬입니다. 그는 예능에 나와 공개적으로 LG 팬임을 알렸습니다. 2015년에는 LG의 명예 선수로 위촉되어 자선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죽을 때까지 LG 팬일 것이라며 선수들과도 친하다고 밝혔습니다. LG 하면 떠오르는 선수, 現 LG 코치 적토마 이병규, 박용택, 現 SK 소속 이진영 등의 친분이 있다고 하네요!

LG 언급할 때 빠트릴 수 없는 LG 찐팬이 있습니다. 또 한명의 직관 요정 신소율.

이선균은 기아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의 어린이 야구단 출신입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 촬영 당시 중간에 스케줄이 비어 기아의 홈구장을 방문하여 열서적인 응원을 펼쳤죠. 바로 그 때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회자가 되고 있는 이 짤!

이동욱도 오랜 기아 팬입니다. 진행을 맡았던 <강심장>에 前 기아 간판 타자 이용규가 게스트로 나왔을 때에는, 직접 나서 이용규 선수를 잡아달라고 프런트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ㅋㅋ

작년에는 공식 계정 브이앱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실시간 댓글로 소통하면서, 한 번 더 기아 팬임을 밝혔습니다. 요즘은 야구 안보냐는 팬의 질문에 씁쓸한 어투로 "긴 얘기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기아타이거즈 팬입니다. 현재 8위입니다."라며.. "더운 여름에 선수들 고생하신다"며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조진웅의 고민은 "롯데 자이언츠 때문에 일이 손에 안 잡혀요"였습니다. 본인 피셜 롯데 환자, 모태 롯데 팬인 조진웅. <퍼펙트 게임>에서는 롯데 선수 김용철 역을 맡아 덕업일치를 실현했습니다.

야구 관련 헤드라인만 몇개인지... <보안관>의 한 장면에는 롯데가 NC에 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언급하며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라고 하기도 했습니다ㅋㅋ

공유는 부산 출신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팬입니다. 아버지의 영향도 컸습니다. 공유의 아버지는 1982년 롯데 자이언츠 사무소장을 지냈습니다. 1983년부터는 3년간 1군 매니저로 활동하며 1984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데 한 역할을 하셨다죠! 야구 자체를 사랑하는 공유는 롯데 선수는 아니지만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OB 베어스 레전드 박철순 역을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팬미팅으로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가을야구는 꼭 챙겨봐야 하는 남주혁. 2017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롯데 자이언츠의 1차전 경기(9:2로 참패)를 보고 좌절하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친정팀 응원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죠..? 남주혁은 부산 출신으로 아버지가 롯데 팬이셔서 모태 롯데 팬이라고 해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롯데 팬임을 티내곤 했었죠!  

조인성은 한화의 홈 대전에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화의 열혈한 팬입니다. 한 라디오에 출연하여, 어릴 때 이모부가 한화 계열사에서 일하셔서 한화 유니폼과 야구용품을 사주셨다며,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화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인성은 개인 소셜 네트워크 계정이 없어서 종종 절친인 김기방의 계정을 빌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는 하는데, 지난달 18연패를 하고 있던 한화와 그 팬들을 격려하기 위한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박보영은 충북 증평 출신, 한화 팬입니다. 종종 중계 화면에 포착되었죠!

빅정민은 충북 충주 출신 한화 팬! <변산> 무대인사에는 직접 한화 모자 쓰고 나왔었죠. 본인 피셜 한화의 송광민, 하주석 선수를 좋아하고 그들의 이름을 마킹한 유니폼 있다고 하네요. <변산> 홍보차 출연했던 라디오에서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팬인데 오늘도 이겼다. 요즘 행복하다."며 팬인증을 했죠. 한화의 승리는 그의 행복.

김강우, 정웅인, 권상우 등의 배우가 파란피의 소유자, 삼성 라이온즈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래 된 자료로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나타나주세요, 삼성 팬 배우 여러분!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배우 찐팬도 정말 아쉽게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아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제보 해주세요 :-)

이렇게 알고 나니까 같은 팀 응원하는 배우들과 내적 친분 생기지 않나요..? 저는 이미 소이현, 이서진과 짱친이 된 기분입니다. 시즌 마지막에 어느 팀이 1위를 차지할지 아직 모르는 일! 배우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응원 해봅시다!

씨네플레이 인턴기자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