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엇갈린 사랑과 뒤늦은 재회
★★☆
우연히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하고, 맺어질 수 있었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어긋나고, 각자 다른 가정을 꾸리지만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그들은, 뒤늦게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재회한다. 수많은 멜로드라마에서 반복되었던 공식을 따르고 있는 <가을의 마티네>가 조금은 특별하다면, 영화 내내 흐르는 기타 선율과 남녀 주인공의 매력일 듯. 풍경도 아름답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아름답지만 먼지 한톨 느껴지지 않는
★★☆
후쿠야마 마사하루, 이시다 유리코 같은 스타들과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에 파리, 도쿄, 뉴욕, 마드리드를 아우르는 풍광까지. [가을의 마티네]는 크리스마스 선물세트 같은 로맨스 영화다. 운명적인 끌림에도 자꾸만 어긋나는 관계는 두 남녀의 사랑에 남다른 비애를 부여하지만 다소 작위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리는 방식이나 둘을 둘러싼 세계 역시 지나치게 매만져있어 영화만의 질감을 느끼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