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조병규와 '스'와의 데스티니?
조병규가 <경이로운 소문>의 '소문이'가 될 수 있었던 건 그의 출세작 <SKY 캐슬>과 <스토브리그> 덕분이다. 먼저 방영 당시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SKY 캐슬>. <SKY 캐슬>을 통해 조병규는 운명과도 같았던 '기준'을 만났고, 많은 대중들에게 제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세상이 왜 피라미드야, 지구는 둥근데 왜 피라미드냐고!" 외치는 조병규의 목소리를 여전히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 <SKY 캐슬>이 종영한 지 딱 1년이 됐을 땐, 조병규에게 <스토브리그>가 찾아왔다. <스토브리그>는 조병규가 오디션을 보지 않은, 처음으로 그가 제작진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열정만 가득해 업무적으론 어딘지 서툴지만 백승수(남궁민)와 이세영(박은빈)의 옆에서 열정을 불어 넣던 한재희. 조병규는 누구보다도 한재희를 사랑스럽게 소화해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SKY 캐슬>과 <스토브리그>. 조병규의 출세작이 모두 '스'자로 시작한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조병규는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스'자로 시작하고 다섯 글자, 영어 제목"인 대본들이 들어오면 무조건 출연을 결심할 거라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