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랜 시간 기다렸던 신작 <>이 개봉했다. 원작의 유명세,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하는 대형 프로젝트, 할리우드를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출연 등 <>은 기대 요소에 부응하듯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속편 제작 또한 확정됐다고.

<>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여러 관람 포인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화려한 배우진이다. 영화를 관람하며 속으로 ? 이 배우 어디서 봤는데했을 관객들이 많을 터. 그래서 준비해 봤다. <> 세계관 속 히어로 세계관 찾기! 많은 관객들을 극장가로 이끌었던 히어로물에 출연한 <> 속 배우들엔 누가 있을지 재미로 한 번 알아보자.


오스카 아이삭 │<듄> 레토 아트레이데스 역- <엑스맨: 아포칼립스> 아포칼립스 역

(티모시 샬라메)’ 아버지이자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이끄는 공작 레토 아트레이데스 배우 오스카 아이삭이 연기했다. 냉철한 통찰력과 온화한 지혜를 지닌 인물로, 칼라단을 이끌었으나 가문을 견제하는 황제의 명으로 인해 아라키스 행성을 다스리게 되고 결국 하코넨 남작의 계략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인사이드 르윈>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오스카 아이삭. 짙고 깊은 눈매가 인상적인 그는 마블과 꽤 인연이 있는 편이다. 무슨 작품에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오스카 아이삭은 <엑스맨: 아포칼립스> 메인 빌런 아포칼립스’를 연기했다. 충격적인 파란 분장에 팬들 사이에선 취업 사기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 그의 열연은 아쉽게도 분장과 영화의 혹평에 가려져야만 했으니. 오스카 아이삭은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캐스팅됐을 때 이런 일을 겪게 될 줄 몰랐다라며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아쉬움이 통했을까. 마블 스튜디오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을 확정한 <문 나이트> 주인공으로 그를 낙점했다. 빌런에서 새로운 히어로로 거듭난 그의 모습은 2022년 디즈니 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스카 아이삭은 <스타워즈> 시퀄 트릴로지에서 대머론 연기하기도 했다. 그는 저항군 소속의 최정예 파일럿이다. 
<>에서 조종사가 꿈이었다 레토의 대사가 이렇게!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조쉬 브롤린 │<듄> 거니 할렉 역 - <어벤져스> 시리즈 타노스 역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워마스터로, 폴의 무술 스승이자 레토에게 충성을 다하는 심복 거니 할렉 조쉬 브롤린이 연기했다. 내공과 연륜을 지닌 인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위기 속에서 두려움 없이 군대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에서 전 우주의 존재를 절반이나 소멸시켰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그렇다. 조쉬 브롤린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최종 빌런이자 자칭 필연적인 존재타노스를 연기했다. 201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첫 등장한 조쉬 브롤린은(이전 작품에서는 데이미언 푸아티에가 맡았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총 네 작품에서 타노스로 분해 히어로들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텔란 스카스가드 │<듄>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 역 - <토르> 시리즈 에릭 셀빅 역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오기 전 아라키스를 지배했던 가문이자 아트레이데스와는 대척점에 있는 하코넨 가문의 수장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 황제와 결탁하여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멸망을 주도한다. 탐욕이 식욕으로 드러나 비대한 몸집을 갖게 되고 중력 제어 장치에 의존해 공중에 떠다닌다. 괴이한 모습을 보이는 하코넨 남작은 스웨덴 출신의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맡았다.

(왼쪽부터) <토르: 천둥의 신>, <어벤져스>

<굿 윌 헌팅>, <도그빌>, <캐리비안의 해적>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마블 유니버스에서 '에릭 셀빅' 박사로 등장했다. <토르> 시리즈에서 제인 포스터의 직접적인 조력자 중 한 명으로, <어벤져스>(2012) 중 로키에게 세뇌되어 테서렉트로 포털을 연 천재 과학자가 바로 그다. 이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짧게 등장하기도 했다. 


데이브 바티스타 │<듄> 글로수 라반 역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드랙스 역

글로수 라반은 하코넨 남작의 조카로, 극 중 아라키스 통치권이 아트레이데스 가문에게 넘어간 것을 알고 분개하는 인물이다. 다부진 체격에 짐승같이 무자비한 성격을 지녔지만 황제의 수를 읽지 못할 만큼 무식한 머리를 가졌다. 모자란 듯한 지능, 그러나 뒤처지지 않는 공격력을 가진 캐릭터, 어딘지 익숙하다면? 바로 마블 유니버스 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드랙스 있겠다. 글로수 라반을 연기한 데이브 바티스타는 프로 레슬러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로 드랙스 역을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인지도를 알리고 활약하기 시작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전작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은 바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젠데이아 콜먼 │<듄> 차니 카인즈 역 - <스파이더맨> 시리즈 미쉘 역
 
오랜 시간 폴의 꿈에 나타나는 의문의 소녀 차니’. 꿈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보는 예지력을 지닌 폴은 차니의 존재에 궁금해하고, 아버지를 따라오게 된 아라키스 행성에서 우여곡절 끝에 꿈속 신비의 소녀 차니를 마주하게 된다. 시니컬하면서도 강인한 전사의 면모를 지닌 차니는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 젠데이아 콜먼이 연기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젠데이아 콜먼은 미국에서는 10대들의 워너비 스타로 진즉 알려져 있었지만 국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이다. 예측할 수 없는 괴짜 너드 미쉘 등장했으나, 스파이더맨의 연인 ‘MJ’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안겨준 캐릭터. 극 중 스파이더맨이자 피터 파커를 연기한 톰 홀랜드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최근 화제가 됐다. 전작에 이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피터의 연인이자 조력자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 ) 여담으로, 폴을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는 톰 홀랜드와 함께 스파이더맨 최종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아쉽게도 오디션에서 당황한 나머지 패닉에 빠졌고 그대로 스파이더맨 역은 톰 홀랜드에게 돌아갔다. 티모시 샬라메가 캐스팅됐다면 젠데이아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먼저 만났을지도!


제이슨 모모아 │<듄> 던컨 아이다호 역 - <아쿠아맨> 아쿠아맨 역
 
<>을 통해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긴 캐릭터를 뽑아보라면 던컨 아이다호가 아닐까?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스워드마스터로, 폴의 또 다른 무술 스승이자 그와 남다른 유대감을 지닌 던컨 아이다호는 제이슨 모모아가 맡았다. <왕좌의 게임> 칼 드로고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건 DC 유니버스의 아쿠아맨맡으면서이다. 190cm가 넘는 거구에서 나오는 거친 야성미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연상케 하는 싱크로율을 보이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를 지나 <아쿠아맨> 솔로 무비까지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거의 단독 주연이었던 <아쿠아맨>DC 유니버스 최고 흥행작, DC 코믹스 원작 영화 역대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쿠아맨>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듄> 파이터 드 브리즈 역 - <앤트맨> 시리즈 커트 역,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폴카 도트 맨 등 다수 
 
분량은 미미했으나 얼굴을 아는 관객이라면 !’ 했을 이 배우. 하코넨 가문의 멘타트이자 하코넨 남작 직속 고문기술자인 파이터 드 브리즈를 연기한 데이빗 다스트말치안이다. 그는 <프리즈너스>부터 <블레이드 러너 2049>, <>까지 드니 빌뇌브의 총애(?)를 받아왔는데, 그가 총애를 받은 건 드니 빌뇌브뿐만이 아니라는 사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굉장한 히어로 덕후라는 그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의 부하 토마스 쉬프역으로 데뷔해 <고담>, <플래시> 등 각종 DC 영화&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했다. 최근엔 제임스 건이 연출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폴카 도트 맨으로 등장해 침울하면서도 괴짜 같은 다크 히어로의 면모를 선보였다. 마블 유니버스에도 그가 등장한다. 데이빗은 <앤트맨>에서 스콧 랭(폴 러드)의 같은 팀 동료이자 해커 커트를 연기했다.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고스트를 보고 바바야가!” 외치는 사람이 바로 그다.

(왼쪽부터) <다크 나이트>, <앤트맨>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개봉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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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