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활기가 넘치는 가정의 달이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와 영업시간제한이 전면 해제되고,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며 차츰 팬데믹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영화관 영업시간과 취식 제한이 풀리며 극장가도 오랜 침체 끝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외 대작들을 포함해 그간 개봉을 미뤄뒀던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일을 확정하며 쏟아지고 있는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들을 모아봤다. 모처럼 들뜬 5월, 오랜만에 가족들과 극장 나들이를 가보는 건 어떨까.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5월 4일 개봉 / 액션, 판타지, 모험 / 126분 / 12세 관람가

5월 개봉작을 논하는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빠질 수 없다. 제작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마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 작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다섯 번째 영화이자, 2016년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속편이다. 부제에서도 엿볼 수 있듯 ‘멀티버스’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재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에서 오랜 동료들과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세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했고 공포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블 시리즈 최초의 초자연적 스릴러 블록버스터 영화가 될 것이라고. 아이맥스, 4DX 등으로도 개봉해, 마블이 만들어낸 ‘멀티버스’에 더욱 몰입하고 싶은 가족 관객들에겐 극장 나들이하기에 제격인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독 샘 레이미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개봉 2022.05.04.

상세보기

<배드 가이즈>
5월 4일 개봉 / 애니메이션, 범죄, 액션 / 100분 / 전체 관람가

<배드 가이즈>는 <슈렉>을 비롯해 <쿵푸팬더> <보스 베이비>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등을 선보였던 드림웍스의 신작이다. 영화는 작전 설계부터 금고 해제, 해킹, 액션, 위장까지 완벽한 팀플레이를 펼치던 나쁜 녀석들이 한순간의 실수로 체포된 후 그들을 갱생시키려는 마멀레이드 박사의 말에 따라 바른 생활에 도전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드 가이즈>는 드림웍스 최초의 범죄 오락 액션 애니메이션으로 지난달 22일 북미에서 개봉해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리게 한다”며 호평을 얻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자타 공인 나쁜 녀석들이 바른 생활 프로젝트에 투입됐다는 부분부터 어린이날에 몹시 잘 어울리는 교훈을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배드 가이즈

감독 피에르 페리펠

출연 샘 록웰, 마크 마론, 크레이그 로빈슨, 안소니 라모스, 아콰피나, 리차드 아요아데, 재지 비츠, 릴리 싱, 알렉스 볼스타인

개봉 2022.05.04.

상세보기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
5월 5일 개봉 / 애니메이션, 가족, 코미디 / 59분 / 전체 관람가

어린이날에 개봉하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이다.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은 2019년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과 2020년 개봉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 텐텐마을의 수수께끼>에 이어 개봉하는 <엉덩이 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 세계 발행 부수 1000만 부를 돌파한 어린이 만화를 원작으로 해 국내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꽤 상당한 팬덤이 있고,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던 작품. 영화는 수플레 섬에 섬의 보물을 훔쳐 가겠다는 괴도 유의 예고장이 도착하고, 섬의 보물인 바람의 길잡이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엉덩이 탐정과 그 일행의 활약을 담았다. 애니메이션을 보며 추리하는 재미를 일깨워 줄 이 작품은 문제 풀이나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

감독 자코 아키후미

출연

개봉 2022.05.05.

상세보기

<액션동자>
5월 5일 개봉 / 액션 / 99분 / 전체 관람가

권법달인 동자승 특공대가 나타났다. <액션동자>는 어린이들이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으로, 리스트의 다른 어떤 작품들보다 어린이날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영화는 동자승들이 기거하는 절에 어느 날 도둑이 들어 불상과 탱화를 훔쳐 달아나고, 동자승들과 스님이 도둑을 잡기 위해 두 손을 걷고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액션동자>는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패밀리존 영화 섹션, 제18회 샌디에이고국제어린이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하며 일찍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연으로 나선 아역 배우들의 면면도 대단한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얼마 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돼지의 왕>에서 주인공 경민과 종석의 친구이자 중학교 시절 영웅이었던 철이를 연기한 최현진이다. 그는 극중 동자승 4인방을 이끄는 정법 스님으로 분했다. 

액션동자

감독 최영민

출연 홍정민, 윤성우, 최현진, 함희수, 엄주연

개봉 2022.05.05.

상세보기

<어부바>
5월 11일 개봉 / 가족 / 107분 / 전체 관람가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라는 문구에서부터 가정의 달을 정조준한 느낌이 진하게 나는 영화 <어부바>는 전형적인 한국형 코미디 영화다. 같은 날 콜린 퍼스 주연의 2차 세계대전 영화 <민스미트 작전>과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주연을 맡은 샤머니즘 공포영화 <엄마>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에 포커스를 맞춰 <어부바>를 선정했다. 영화는 어부바 호의 선장 종범(정준호)이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나 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가문의 영광>과 <두사부일체> 시리즈 등에 출연해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준 배우 정준호가 주연으로 나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린아이들부터 부모 세대까지 함께 보며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어부바>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어부바

감독 최종학

출연 정준호, 최대철, 이엘빈

개봉 2022.05.11.

상세보기

<범죄도시2>
5월 18일 개봉 / 범죄, 액션 / 106분 / 15세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범죄도시>가 15세 관람가가 되어 5년 만에 돌아왔다. 영화 속 배경은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강해상(손석구)을 쫓기 시작한다. <범죄도시2>에서는 최근 주말 드라마에서 활약 중인 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먼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구씨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손석구가 장첸(윤계상)에 이어 최대 빌런으로 합류했고, 전편에서 그 어떤 배우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수파의 두목 장이수도 다시 돌아왔다. 장이수를 연기한 배우 박지환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인권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핫한 배우들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유머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인데, 15세 관람가인 만큼 전편보다는 약해진 수위로 가족들과 즐기기에도 손색없을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2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개봉 2022.05.18.

상세보기

나우무비 에디터 박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