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일 개봉하는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신작 <위시>가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위시>는 1일 오후 사전 예매량 6만 장을 돌파하며, 현재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노량: 죽음의 바다>의 5만 여장, <서울의 봄>의 4만 여장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위시>는 월트디즈니가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회심의 작품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명작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시리즈로 애니메이션 영화사의 흥행 기록을 새롭게 쓴 크리스 벅 감독, 제니퍼 리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디즈니의 기술 전문가들과 아티스트들은 이번 <위시>를 위해 손으로 직접 그린듯한 2D 그림과 디즈니의 혁신적인 CG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드로잉 시스템인 ‘민더’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위시>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수채화적 비주얼을 구현하고자 했다. 디즈니 측은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인 <위시>에 동화책 스타일과 수채화적 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위시>의 캐릭터와 배경은 모두 수채화 스타일을 띄고 있고, 매우 독특하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림책 특유의 종이 질감이 느껴지도록 표현한 시각 효과 기술인 ‘스페이스 텍스처링’은 오직 <위시>를 위해 디즈니가 완성한 새로운 기술로, <위시>를 마치 움직이는 동화책처럼 구현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2014년 이후 월트디즈니 컴퍼니 역사상 개봉작 중 단 한 편도 10억 달러를 넘기지 못한 해로 기록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그 하락세가 지속되어 온 가운데 <인어공주>는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고, 특히 <더 마블스>는 MCU 사상 최저 흥행작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위시> 또한 지난해 12월 22일 북미 지역에서 개봉했으나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나 <나폴레옹>에 밀려 불안감을 자아냈다. ‘제2의 <겨울왕국>’을 꿈꾸는 <위시>의 국내 흥행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