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일 부코(Il Buco)>가 1월 24일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동시 공개했다. <일 부코>는 유럽에서 가장 깊은 동굴 ‘비푸르토 심연’을 탐험하는 젊은 동굴학자들의 기록을 담은 영화다. 영화 <네 번>으로 제63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던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 감독의 신작이다.
<일 부코>가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기생충>과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를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던 봉준호 감독과 클로이 자오 감독이 각각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을 맡아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었다. 봉준호 감독은 <일 부코>에 “자연과 우주, 그리고 인간이 하나로 모이는 곳. 불가사의한 영화적 경험”이라고 극찬했으며, 클로이 자오 감독 역시 “진정한 영화적 성취. 극장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경험”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비푸르토 심연’을 들여다보는 동물과 인간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동굴의 깊이를 감히 가늠하지 못하는 생명체들의 무지와 두려움, 동굴을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담긴 이미지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온다. 예고편에서는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내륙의 광활한 평원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동굴인 ‘비푸르토 심연’을 보여주며 압도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