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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故 이선균 주연 〈잠〉, 프랑스 제라르메판타스틱영화제 대상

2004년 〈장화, 홍련〉이후 20년만

이진주기자
영화〈잠〉
영화〈잠〉

배우 고(故) 이선균과 정유미 주연의 영화 <잠>이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31회를 맞은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공상과학,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주로 다루며, 한국 영화가 대상을 받은 것은 2004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이후 20년 만이다.

영화 <잠>(2023)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남편이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냈다. 이 작품은 봉준호 감독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봉준호 감독은 <잠>에 대해 ‘유니크한 공포영화’라는 호평을 하기도 했다. <잠>은 신인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되었고 이선균은 이 영화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 영화제에 동시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렸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2023년 12월 27일 서울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선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간이 시약검사 및 마약정밀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선균의 사망 후 그의 동료와 문화예술인은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