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으로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가 선정되었다.
5월 14일 개막하는 제77회 칸 영화제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두 감독을 중심으로 40년 넘게 애니메이션 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업적을 기리며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배우나 감독 등 영화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해온 칸 국제 영화제가 최초로 단체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칸 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기념하기 위해 선택한 사람이 아닌 기관"이라며 "지브리는 할리우드 거장들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등 수많은 명작들을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설립자인 토시오 스즈키는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와 함께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고품질의 애니메이션을 선사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