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극장가를 꽉 잡은 <토르: 라그나로크>, <부라더>부터 개봉을 앞둔 <기억의 밤>까지. 최근 작품들 사이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형제'가 등장한다는 점이죠. 내내 티격태격대거나, 서로에게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거나, 그 유형도 가지각색입니다.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케미 폭발 선보이는 이들! 오늘은 남다른 형제애가 돋보이는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스크롤 내려 확인해보시죠~.

토르-로키
<토르> 시리즈

관객들이 <토르> 시리즈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 토르와 로키의 케미입니다. 아버지 오딘 아래 형제로 자라온 이들! 늘 인정받는 토르와 그에 질투심을 느끼는 로키의 엎치락 뒤치락이 인상 깊죠. 매번 눈에 불을 켜고 싸워왔던 이들, 이번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그들이 함께 힘을 합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토르와 로키가 어린 시절부터 즐겨 사용했던 '도와줘 작전'을 보고 나면 이들이 얼마나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지 알 수 있죠!

토르: 라그나로크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케이트 블란쳇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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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주봉
<부라더>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은 서로 안 닮은 건 물론, 성격조차 100% 다른 형제입니다. 가족 간의 불화로 본가와 연을 끊고 살던 이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3년 만에 본가로 강제 소환 당한 후,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는 건 물론이죠. 함께하는 동안 형은 힘으로 동생을 제압하고, 동생은 입으로 형을 약 올립니다. 언뜻 톰과 제리를 닮은 듯한 이들! 극장가 꽉 잡은 흥행이 이들의 남다른 케미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부라더

감독 장유정

출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개봉 2017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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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찰리
<레인 맨>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족과 연을 끊고 살던 찰리(톰 크루즈). 그는 아버지의 유산이 모두 형 레이몬드(더스틴 호프만)에게 상속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는 오로지 유산만을 노리고 자폐증 환자 레이몬드의 보호자를 자청합니다. <레인 맨>은 제 자신밖에 몰랐던 찰리가 형과의 동행으로 인해 한층 성숙해지는 내용을 담은 성장 드라마죠. 리즈 시절 톰 크루즈의 외모는 물론, 자폐증 환자를 연기한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가 무척 빛났습니다. 베를린 영화제에선 금곰상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까지 휩쓴 작품이죠.

레인 맨

감독 배리 레빈슨

출연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개봉 198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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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토비
<로스트 인 더스트>

태너(벤 포스터)와 토비(크리스 파인)는 빚더미에 시달리는 형제입니다. 가족의 유일한 재산인 농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이들은 연쇄 은행 강도 계획을 꾸미죠. 전과자 출신으로 과격한 성격의 형 태너와 차분하고 이성적인 동생 토비. 이들은 은행을 터는 데 성공하지만, 베테랑 형사 해밀턴(제프 브리지스)의 수사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척박한 환경에 몰려 총을 들 수밖에 없었던 형제의 이야기. 황량한 사막이 펼쳐진 텍사스의 풍경과 하루하루를 버티는 데 이골이 난 듯한 형제의 얼굴이 유독 인상 깊게 남는 영화입니다.

로스트 인 더스트

감독 데이빗 맥킨지

출연 크리스 파인, 벤 포스터, 제프 브리지스, 케이티 믹슨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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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어니
<길버트 그레이프>

길버트(조니 뎁)는 그레이프 가의 장남입니다. 동시에 집안 모든 식구들을 돌봐야 하는 가장이기도 하죠. 그에게 가장 큰 부담을 안기는 건 자폐증을 지닌 동생 어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입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매번 사고를 치는 어니, 길버트는 어니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죠. <길버트 그레이프>는 일상을 짓누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되씹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자폐증 환자를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신들린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길버트 그레이프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조니 뎁, 줄리엣 루이스

개봉 199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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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진석
<태극기 휘날리며>

진태와 진석은 한국 영화 역사에 레전드로 남은 형제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배경은 6.25 전쟁. 전쟁터 한복판으로 내몰린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유약한 동생 진석과 오로지 동생을 지키는 것만이 목적이었던 형 진태.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명장면에서 눈물 콧물 다 쏟은 건 에디터뿐만이 아닐 겁니다.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점점 광기에 젖어가던 진태. 영화 속 그 무엇보다 장동건의 연기가 빛났음은 물론이죠.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출연 장동건, 원빈, 이은주

개봉 200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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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호-자걸
<영웅본색> 시리즈

오랜 시간 범죄 조직에 머물렀던 형 자호(적룡)와 경찰학교에 입학한 동생 자걸(장국영). 자호는 동생이 경찰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조직에서 손을 떼겠다 결심하지만, 마지막 작전 수행 도중 조직의 킬러에게 아버지가 목숨을 잃게 되며 형제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는 형과 범죄자였던 형을 용서할 수 없는 동생. 이들의 우애도 인상 깊지만, 쌍권총 들고 온갖 멋짐 다 뽐냈던 주윤발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죠. 홍콩을 넘어 전 세계의 아이콘이 되었던 이들! 1980~90년대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영웅본색

감독 오우삼

출연 적룡, 장국영, 주윤발

개봉 1986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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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트리스탄-사무엘
<가을의 전설>

장남 알프레드(에이단 퀸)와 거친 성격의 둘째 트리스탄(브래드 피트), 한없이 밝은 막내 사무엘(헨리 토머스). <가을의 전설>은  삼형제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막내 사무엘의 약혼녀로 등장한 수잔나(줄리아 오몬드)와 단번에 그녀에게 빠져버린 삼형제, 이들을 중심으로 제1차 세계대전 등 시대적 배경이 겹쳐 파란만장한 가족사가 형성되죠. 리즈시절 중에서도 정점 찍고 있던 브래드 피트의 미모가 다 한 영화입니다.

가을의 전설

감독 에드워드 즈윅

출연 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 에이단 퀸, 줄리아 오몬드, 헨리 토마스, 카리나 롬바드

개봉 199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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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식-두영
<형>

작년 11월 깜짝 흥행의 주인공이죠. <형>은 시력을 잃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 두영(도경수)과 그를 핑계로 가석방된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조정석)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15년 동안 단 한번 연락 없던 뻔뻔한 형이 동생을 만나 개과천선하고 한층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죠. 이미 입증된 바 있는 조정석의 코믹 연기는 물론, 아이돌 출신이란 사실이 이제는 다소 낯선(!) 도경수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었습니다.  

형

감독 권수경

출연 조정석, 디오, 박신혜

개봉 2016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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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즐리 패밀리
<해리 포터> 시리즈

대가족 등장입니다. 위즐리 패밀리는 마법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가문이죠. 해리 포터의 친구인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호그와트 말썽X장난꾸러기 담당 프레드(제임스 펠프스), 조지 위즐리(올리버 펠프스)부터, 그린고트에서 일하는 능력자 장남 빌 위즐리(도널 글리슨), 호그와트의 학생회장이자 마법부에 취직하기도 했던 퍼시 위즐리(크리스 랭킨), 오빠들 사이에서 온갖 똑부러진 일 다 해내는 막내딸 지니 위즐리(보니 라이트)까지! 가지각색 매력을 장착한 패밀리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모두 위즐리 가의 식구가 되었으니, 결국 <해리 포터>는 위즐리 가의 이야기인 셈이네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개봉 2011 영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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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뉴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내년 개봉을 앞둔 <신비한 동물사전 2>(이하 <신동사>)에는 뉴트(에디 레드메인)의 형, 테세우스(칼럼 터너)가 등장합니다. 어둠의 마법사를 잡는 오러이며, 제1차 세계대전에서의 활약으로 전쟁 영웅이라 불리는 인물이죠. 할리우드에서 똑 닮기로 유명한 에디 레드메인과 칼럼 터너가 형제로 만났다니! 미친 캐스팅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네요. <신동사>에서 활약했던 티나(캐서린 워터스턴)-퀴니(앨리슨 수돌) 자매에 이어 이들은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됩니다.

이미지 준비중
신비한 동물사전 2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에즈라 밀러, 조니 뎁, 캐서린 워터스턴, 주드 로

개봉 2018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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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진석
<기억의 밤>

11월 말 개봉을 앞둔 장항준 감독의 신작 <기억의 밤>은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형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정체불명 괴한들에게 납치된 이후 모든 기억을 잃고 돌아온 형 유석(김무열)과 어딘가 모르게 낯설게 변한 그를 의심하는 동생 진석(강하늘), 살인사건에 얽힌 그들의 엇갈린 기억을 좇는 영화죠. 9년 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함께 공연한 적이 있던 두 배우, 스릴러로 만난 이번 영화에서도 찰떡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억의 밤

감독 장항준

출연 강하늘, 김무열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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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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