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년간 충무로를 지켜온 대한극장이 올 9월 30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대한극장은 1958년에 단관극장으로 개관해 대작들을 상영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영화관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극장은 한때 '벤허 극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렸을 만큼, 대한극장에서는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 <킬링필드> <마지막 황제> 등의 입소문 난 할리우드 영화들을 상영하며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단관극장이던 대한극장은 2001년,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재개관했다. 대한극장은 총 25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11개의 상영관을 갖춘 초대형 영화관으로 재탄생했으나, 2010년대부터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들에 밀려 적자를 면치 못했다.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세기상사는 대한극장 영업을 종료한 후 공연장으로의 탈바꿈을 준비한다. 세기상사는 이 공연장에서 이머시브 공연(관객이 참여하는 방식의 공연)인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